[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작가 강찬모는 형태와 선, 색채와 공간 사이의 관계에 깊은 연관성을 탐구하며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부족함을 느꼈다. 안정적인 삶의 구도, 그 소유나 인지에서도 결핍을 느낀 그는 불교에 심취하면서 동양적 사유의 길을 떠난다.결핍은 무엇인가 소유하고 포착해야 하는 그 자체가 아니라 그대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우주와 자아의 자세에 있다.20세기 서양미술은 현상학이 펼쳐놓은 사유와 연결되어 있다. 작품은 사물과 세계가 드러내는 모습과 그 인식의 지평과의 관계로 이해된다. 이 지평은 주요한 경험의 장으로 작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홍이석, 이하 장예총)의 회원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8월 2일 오후에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장애예술가들을 격려하고 현장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장예총은 장애예술가들을 위한 정책 요구 사항을 전달 할 예정이다.안건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예술과 설치를 비롯해 장관과 장예총 회원 단체장들 간의 정기적인 정책 간담회 개최, 문화예술진흥법 15조 2항의 장애인 문화예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옻나무가 지휘봉이 된 사연은 이렇다.며칠 전에 교실의 지휘봉이 부러졌다.“집에 지휘봉 할 수 있는 반듯한 나무가 있는 사람 있어요?”“네, 어제 삼촌이 산에서 나무를 해 왔는데 반듯한 나무가 있었어요”서울에서 전학을 온 상수가 손을 번쩍 들었다. 다음 날 상수는 길고 반듯한 나뭇가지를 내밀었다. 선생님께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듯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나는 칼로 껍질을 깨끗이 벗겼다.희고 매끄러운 속살을 드러낸 지휘봉은 내 마음에 꼭 들어서 몇 번이나 쓰다듬기까지 했다. 벗겨낸 껍질은 인예가 치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집안일과 학교 일을 같이 해야 하는 여교사들. 그 때나 지금이나 육아 전쟁에 지쳐있을 여교사들. 육아휴직을 해도 힘든 고통은 고스란히 엄마 몫이 아니던가? 후배 선생님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이 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언젠가는 그 시절까지도 그리워질 때가 있을 것이기에. - 1햇병아리 시절 시골에서 근무 할 때의 일이다.가을이 영글어 가던 10월 어느 날이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거울을 본 나는 깜짝 놀라 기절 할 번했다.거울 속에서 무서운 괴물이 나를 바라보고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집안일과 직장 일을 함께 해야 하는 직장여성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80년대 이야기다.우유를 먹지 않고 모유만을 먹는 아기를 가진 강 선생님. 아기가 우유를 먹게 하려고 갖은 방법을 써 보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선배선생님들이 여러 방법을 알려 주었지만 우유를 뱉어 버리는 아기. 배가 고프면 우유를 먹을 거라며 모유를 주지 않자 굶어 탈진에 이르기까지 한 아기. 강 선생님과 아기를 지켜보는 우리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수업을 하는 교사가 언제 아기 젖을 먹일 수 있을까? 쉬는 시간을 이용하는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장애예술인의 꿈의 등용문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이하 스페셜K)’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본선 경연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CTS 기독교TV 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올해로 7회째를 맞은 스페셜K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 상임대표 홍이석)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으로 마련됐다. 본선 경연은 예선을 통과한 5개 분야(국악, 클래식, 실용음악, 무용, 연극&뮤지컬)의 60개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나는 상혁이를 교탁 앞으로 불러내었다. 정아 아빠는 평소 성진이도 정아를 괴롭혔다며 함께 불러내었다.아이들은 무슨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오히려 신나했다. 나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그냥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TV나 영화에서만 보았던 수갑이 두 아이들 손목에 철컥 채워지는 게 아닌가?경찰관인 정아 아빠는 범인들에게나 사용하는 진짜 수갑을 1학년 아이들의 손목에 채운 것이다. 그건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두 아이들은 파랗게 질려 있었고 재미있다고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모노하(物派)의 대표작가. 이우환이 미술계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다.당시 일본 미술계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모노하(회화나 조각에서 사용되는 나무나 돌 등의 소재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제시하는 경향의 미술) 운동이었는데, 이우환은 1969년 모노하의 대표적인 작가 세키네 노부오를 다룬 평론인 '존재와 무를 넘어서'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이후 모노하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서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1950, 60년대 서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작가 김하기의 작업에 근원이 된 원시미술은 소재의 다양성과 주제에 있어 솔직한 삶을 투영해 본다면 조금은 거칠고 디테일함을 생략하는 표현방법으로 대중과의 친근한 소통을 의도한다.자신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가의 시를 들여다보자해질녘 늦은 오후 사냥을 나간 가장의 형색이 초라하다.소득이 없는 채로 귀가하는 가장은 변명의 꺼리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먼저 앞선다.저축되지 않은 서민들의 가장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타인의 시선이 아닐지라도 현실적으로 맞닥뜨린 가족에게 미안함이 우선이었을지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예술의 표현은 결국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항상 작품에는 자신이 살아왔던 고향, 가족과 이웃, 주위 환경들 속에서의 체험과 그에 대한 내적 발언들이 어떤 식으로든 구석구석에 묻어나게 된다. 그래서 작품은 소리 없는 교감의 창이라고도 한다.작가 이율배는 바다 한가운데 외딴섬(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학창시절에는 잘 다듬어진 도시문화를 실컷 들이키면서 허기진 갈망을 채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다와 화려한 도시가 절묘하게 잘 버무려진 여수에서 삶을 완성시켜 가고 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국군체육부대 바이애슬론 경기장 개장식이 지난 19일 오후 부대가 위치한 경남 문경에서 열린데 이어 제36회 회장컵 하계 전국바이애슬론 대회가 지난 20일 부터 21일 까지 개최됐다.개장식에는 문경시 고윤환 시장을 비롯하여 국군체육부대 이방현 부대장, 바이애슬론 연맹 김종민 회장 등 많은 관계지도자들이 참석했다.바이애슬론 경기는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에서 양국 국경수비대가 경기를 펼친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북유럽 군대에서는 스키가 전투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여기에 사격을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학생들에게도 ‘기권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할 말이 없는 거다. 누가 뭐래도 소신 있게 투표해야한다.’고 가르쳤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학부모가 아닌 나에게 있었다. 유권자로서의 고민이 생겼던 거다.그 무렵 떠도는 소문이 무성했다.‘기표소의 포장이 너무 짧아, 어디에 찍는지 다 보인다. 찬성인 왼쪽에 찍는지, 반대인 오른쪽에 찍는지 다 알 수 있다.공무원들은 마땅히 찬성표를 던져야한다. 만일 그러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뒤에서 다 감시한다는 소문이었다.소문은 점점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러시아권 정상급 가수 초청 공연 ‘CIS뮤직페스티벌2019’가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지난 20일 성황리에 개최됐다.CIS코리아엔터테인먼트(대표 정동수)가 주최하고 전남일보사가 후원하는 이번 뮤직페스티벌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및 러시아권 중앙아시아 거주자들의 문화 갈증 해소와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세계수영대회의 자국 경기 관람 및 응원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이날 공연의 사회는 러시아권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인사엘디야르 케네사로브(Eldiyar kenensarov)와 칸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상준이 아버지, 제 아이도 읍에 있는 중앙초등학교 1학년 3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가 상준이와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모른 척 덮어두는 담임 선생님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의 담임 선생님도 더도 덜도 말고 꼭 저 같이만 대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때린 것은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절대로 상준이를 포기 할 수 없습니다”내 이야기를 끝까지 듣던 상준이 아버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너 아빠한테 거짓말했냐? 어! 네 말하고는 다르잖아?”그리곤 상준이를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상준이는 언제부터인가 친구들 물건에 손을 대고 있었다. 담임을 무시하듯 규칙을 어기는 횟수가 늘어났다.나는 반 아이들 앞에서 상준이와 약속을 했다.“상준이 네 잘못을 두 번 까지는 용서 할 수 있다. 그러나 세 번째는 무서운 벌을 받을 각오를 해라”험한 표정으로 엄포까지 놓았다.그러나 얼마 후, 두 번째의 도벽 사건이 생겼다.이웃돕기 성금으로 걷어 놓은 돈을 가져간 것이었다. 상준이가 가져간 것을 보았다는 아이들 말을 듣고 사실대로 고백하라고 타일렀다.그 아이는 무거운 배를 안고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미래의 월드스타를 발굴하는 ‘쿠키스타 아이돌 타일랜드 2019 오디션(KUKY STAR IDOL THAILAND 2019 AUDITION, 이하 쿠키스타 오디션)’이 지난 14일 태국 콘캔에서 성료됐다.이번 ‘쿠키스타 오디션’은 태국 콘캔 지역 현지에서 63개 팀 약 120여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지난해 12월과 올 상반기 4월에 치러진 오디션에 비해 규모와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졌다.이날 보컬, 댄스 등 총 2개 분야에서 진행된 오디션에서 각 부문 1위는 보컬부분 Thanakochakrn Ch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교장 선생님이 떠는 것을 보니 나도 겁이 나기 시작했다.하지만 나는 스스로를 다잡았다.‘힘내라, 서성자. 당하더라도 사실대로 말해보고 난 후 당하자’나는 조심스럽게 교장실 문을 열었다. 상준이 아버지는 노골적으로 내 반대쪽으로 획 돌아앉았다.“상준이 아버지 죄송합니다”내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상준이 아버지는 상준이 바지를 확 벗겨 내렸다.아!내가 기절하지 않는 게 기적이었다. 상준이 엉덩이 전체는 보라색 잉크를 진하게 발라 놓은 듯 했다.피멍이 든 엉덩이는 담임인 내 눈앞에서 내 죄상을 낱낱이 대변해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알폰스 무하(Alphonse Maria Mucha, 1860 ~ 1939)는 아르누보의 태동기부터 쇠퇴기까지 수많은 작품과 디자인을 선보인 아르누보 시대의 대표 화가이다.그의 스타일은 극도로 이상화된 인물(주로 여성)과 그를 장식하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사물로 구성되며, 상업적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기에 석판화가 많다. 이러한 특징은 초기의 연극 포스터부터 말기의 작품들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초기 아르누보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무하의 감각적인 화풍은 사회적 급변으로 인해 그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작가 염기현은 그림이 세상을 움직이거나 바꾸는 일은 아닐지언정 단 한사람의 마음이라도 따뜻해지기를 소망하고,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대부분의 작가가 그러하듯 어려운 환경 속에서의 일상은 염기현에게 삶과 작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시간이다.원래 창작활동이라는 것은 분위기 잡고, 마음도 생각도 집중하고 사색하고 해야 자연스레 작품에 나타나고 진행되기 마련인데 염기현 작가는 그럴만한 여유도 몸도 허락되질 않았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고 짬을 내서라도 작업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잃어버린 전설이 신화의 세계와 같이 아련히 남아 있다.어린 시절의 작가는 무등산이 놀이터이자 정원이었다. 마음껏 뛰고 뒹굴고 엎어지고 쓰러지고 하던 곳이다. 또한 나의 아픔, 불안, 동경, 희망 등에 대한 것들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답해 주던 곳이다.설레임과 모험심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 무등산은 작가로서의 미래를 열어 주었고 삶에 있어서 분방한 감정을 체험하게 했던 그런 곳이다.작업에 있어서 김유준은 합리적인 것을 싫어한다. 이성의 잣대로 자연을 해석하고 모든 인과율의 법칙을 파악하였다고 하지만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