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작가 김유준, 상생하는 인간과 자연

[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작가 김유준, 상생하는 인간과 자연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9.07.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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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늘 이야기18-57.53.0X45.5(cm).acrylic color _ mixed media on canvas,2018
나의 하늘 이야기18-57.53.0X45.5(cm).acrylic color _ mixed media on canvas,2018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잃어버린 전설이 신화의 세계와 같이 아련히 남아 있다.

어린 시절의 작가는 무등산이 놀이터이자 정원이었다. 마음껏 뛰고 뒹굴고 엎어지고 쓰러지고 하던 곳이다. 또한 나의 아픔, 불안, 동경, 희망 등에 대한 것들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답해 주던 곳이다.

설레임과 모험심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 무등산은 작가로서의 미래를 열어 주었고 삶에 있어서 분방한 감정을 체험하게 했던 그런 곳이다.

작업에 있어서 김유준은 합리적인 것을 싫어한다. 이성의 잣대로 자연을 해석하고 모든 인과율의 법칙을 파악하였다고 하지만 실제로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 앞에서 당황하게 된다.

자연을 정복 했으나 이제 자연은 우리를 버리고 있다. 인간을 스스로 자연의 일부분이라 하였으나 이제 우리가 주인임을 자처하면서 인간화된 자연을 보고 소스라치고 있지 않는가.

인간은 희생과 양보를 배제하고 자연과의 관계를 정복의 대상이나 지배의 대상, 착취의 대상, 부적가치의 대상으로 설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현실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 만물이 모두 존재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상생의 방안을 강구하고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생이라는 사상은 동양의 자연철학에 바탕을 둔 우리의 전통사상이다. 상극의 세계로부터 상생의 세계로의 전환만이 인류의 발전을 약속할 수 있다.

결국 상생의 가치관의 변화는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함을 의미한다.

나의하늘이야기19-6.65.1x90.9(cm).acrylic color & mixed media on canvas,2019
나의하늘이야기19-6.65.1x90.9(cm).acrylic color & mixed media on canvas,2019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한 몸, 한 생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해, 달, 돌, 나무, 물 등 삼라만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생태철학, 환경미학, 토착신앙의 현대적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형상화가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21세기의 우리는 모든 문화예술 등에서 인간의 정신생활을 부각시킨 새로운 문화혁명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다. 즉 인간심성을 중시하는 동양정신의 부활이 필요한 시기이다.

나의 작업 또한 한국 고유의 근원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그것을 형태와 색체에 있어서도 자연에로의 귀의라는 기본적 명제를 촉구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정신을 어떻게 조형언어로 표현하는가 하는 방법론의 탐구 또한 계속할 것이다.

작가 김유준
작가 김유준

약력

金 裕 俊 KIM YU-JUN (195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42회(1984-2019)

표갤러리,선화랑.갤러리아트셀시,박영덕화랑,청화랑,관훈미술관,자하문미술관,가인화랑,갤러리이콘,갤러리2000,수화랑,갤러리도올,일호갤러리,유지갤러리,송원화랑 등

• 단체전 및 국제전 550여회

•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과 운영위원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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