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작가 이율배, 꿈같은 상상력으로 그린 교감의 창

[서양화가 김중식의 아트인] 작가 이율배, 꿈같은 상상력으로 그린 교감의 창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9.07.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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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봄
사랑노래-봄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예술의 표현은 결국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항상 작품에는 자신이 살아왔던 고향, 가족과 이웃, 주위 환경들 속에서의 체험과 그에 대한 내적 발언들이 어떤 식으로든 구석구석에 묻어나게 된다. 그래서 작품은 소리 없는 교감의 창이라고도 한다.

작가 이율배는 바다 한가운데 외딴섬(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학창시절에는 잘 다듬어진 도시문화를 실컷 들이키면서 허기진 갈망을 채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다와 화려한 도시가 절묘하게 잘 버무려진 여수에서 삶을 완성시켜 가고 있다.

사랑노래-여름
사랑노래-여름

이율배의 일련의 작업은 바다와 육지, 섬과 도시 사이에서 이질적인 삶의 체험뿐만 아니라 우리주변의 나와 타인, 이상과 현실, 화려함과 서정적인 동심의 세계를 기억-꿈-사랑-희망을 주제로 사계 산수도의 형식을 빌려 작품을 형상화한 것들이다.

과거 동양권은 계절의 변화를 (四季圖)라는 형식의 그림으로 표현하곤 했다.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의 시각적 변화뿐만 아니라 생(生), 멸(滅), 영(塋), 고(枯)의 영원한 반복을 상징했다. 따라서 사계를 표현한 사계산수도는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자연의 섭리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사랑노래-가을
사랑노래-가을

작가는 이러한 사계도의 의미를 내면에 깔고 물고기, 나비, 새, 꽃 등의 전통적인 상징성을 가미, 한국적인 단청의 화려한 색채와 한복에서 우러나오는 독특한 색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나만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신병은 시인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율배는 삶의 현상보다는 그 이면에 바탕한 인간 본연의 꿈과 보편에 매듭져 있는 동경을 풀어냄으로써 삶의 아름다움과 진실에 다가서게 하는 매력이 있다.

무겁고 답답한 삶의 이야기 보다는 화려하면서 맑고 선명한 삶과 꿈, 이성과 논리보다는 감성과 가슴으로 만나는 삶의 가치에 기대어 있어 그가 풀어놓은 이야기는 화려하지만 꾸밈이 없는 삶의 진정에 닿아 있다.

사랑노래-겨울
사랑노래-겨울

그가 그림을 통해 깨달아 낸 삶의 환유, 삶에 대한 가슴 따뜻한 응시로, 메시지의 강렬함보다는 한 순간이나마 자유롭게 해주려는 배려, 관자의 내부 깊숙히 들어가 닫혀진 제 빛깔을 환하게 열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꿈으로 향하게 해주는 진행형의 색채다. 색채야말로 그림에서 근원적 생명을 발할 수 있는 상상력의 깊이이기 때문이다.

그는 맑고 밝은 원형적 색채미로 삶의 존재와 환희를 드러내며 생명감 넘치는 삶을 이야기 하고 환영과도 같은 삶의 원형을 보여준다.

그가 전해주는 꿈같은 삶의 이야기는 한편의 낭만적 서정시로 다가 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람 사는 게 기적 같다”는 공통분모 하나 이끌어 내 줄 것이 분명하다.

이율배(李律培, Lee Yulbae)
이율배(李律培, Lee Yulbae)

경력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개인전50회,아트페어24회(서울,베이징,LA,싱가폴,홍콩,부산,광주,울산,제주,등)

- 초대전 및 단체전 400여회

- 광주미술대전, 울산미술대전,전남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온고을 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문신미술상 심사위원

- 한국미협여수지부장,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추진위원장 역임

- 현재 한국미술협회, 선과색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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