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지난 22일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최악의 날씨 속에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는 KIC컵 투어링카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다.행사에 참가한 레이싱모델들은 공식 일정이 취소되자 시상식을 위해 대기하며 상설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레이싱모델들은 “KIC컵(모터스포츠)이 인기를 얻어야 우리들이 설자리가 많아진다”며, “행사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볼거리와 가족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나는 틈나는 대로 반 아이들에게 경희의 상황을 설명해 주고, 도와주자고 간절하게 말했다.착한 소정 이는 짝꿍을 자청해서 경희를 도와주기도 했다. 동 학년 선생님들도 경희를 만날 때마다 안아주며 격려해 주셨다.그러나 한 편 선생님도 자기편이고 친구들도 모두 자기에게 우호적이라고 생각한 경희 행동에 문제가 생겼다. 제 맘대로 하려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나는 그저 그 애를 가슴에 안아주는 것 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내 능력의 한계에 부딪친 힘든 나날들이었다.경희가 글을 알았더라면 글자를 써서 아쉬운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2주일 내내 집에서 16km 떨어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젖먹이 둘째는 자연히 젖을 떼고 우유를 먹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병문안을 왔다. 열병이라 행여 옮을까봐 가족들에게 병원을 알리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를 했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어디서 알아냈는지 자기들끼리 동전을 모아 차를 타고 왔단다.“00병원 아직 멀었어요?”“00병원 얼마나 더 가야해요?”쉴 새 없이 질문하는 꼬마 손님들을 태운 버스 기사는 직행버스 정류장에서 멀리 떨어진 병원 문 앞에까지 와서 차를 정차 시켰다고 한다.시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힐링과 건강을 통한 여행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 10곳이 신규로 선정됐다. 웰니스 관광지는 이번 10개소 추가 선정으로 총 41개소로 늘어났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017년부터 ‘추천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해 지원해 오고 있다.이들 10개소는 올 상반기부터 국내 14개 광역지자체 및 5개 RTO(지역관광공사)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4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관광 및 웰니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차 서면평가, 2차 현장평가와 3차 선정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아침마다 전쟁이었다. 나와 아들 녀석의 출근 전쟁.울며 매달리는 어린 아들을 떼어놓고 출근해야하는 나의 하루는 아픔으로 시작되고 있었다.피곤을 짊어지고 퇴근 해 집안일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엄마 따라가겠다는 아이를 떼어 놓아야 하는 아픔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신기한 일은 아이를 떼어놓는 일이 가슴 아프면서도, 교문만 들어서면 그 아이가 잊혀 진다는 것이다.그렇게 보고 싶고 염려되던 아이인데도.어쩌면 너무 바빠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까? 아니면 아예 생각의 문이 닫혀 버리는 것 같은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공부가 끝나고 가방을 메던 규호가 나에게 다가왔다.“선생님, 사실은 짝꿍에게 9번 문제 살짝 보여주었어요”작은 소리로 말했다.소정이도 규호를 따라 나왔다.“선생님, 저도 짝꿍에게 7번 알려 주었어요. 재성이가 틀리게 썼거든요?”알아봤더니 짝꿍에게 알려준 아이들은 그 외에도 몇 명이나 더 있었다.맙소사!왜 그랬느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짝꿍끼리 둘 다 잘 해야 하잖아요? 다른 학교에 뒤 떨어지면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우리 반이 1등 해야 되잖아요? 그래야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시잖아요?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70년대 중반, 섬진강변에 있는 작은 학교에 근무할 때다. 1학년을 맡았는데 학생수가 70명이 다 되었다.학생 수는 많았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고 뒹굴었다. 농사일에 바쁜 엄마들을 대신해 강에 나가 목욕을 시키고 손톱도 깎아주었다.지금은 아이들이 거의 문자해득이 되어 입학을 한다. 하지만 그 시절엔 자기 이름정도만 쓰는 아이가 대부분이었다.1학년 교사들은 누구나 읽기, 쓰기, 셈하기를 제대로 가르쳐, 2학년에 올려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가정에서의 도움을 거의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나는 살며시 다방 문을 열었다. 드문드문 앉아 있던 손님 중에서 남자 한 분이 벌떡 일어서서 인사를 했다.“아들을 맡겨두고도 선생님께 변변히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들 녀석 교육을 잘 시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남자 선생님 같으면 술이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지만 여 선생님이라 그저 이렇게 말로나마 인사를 드립니다”일부러 찾아왔다는 말씀에 기쁘기도 하고 무슨 일인가 싶어 긴장했던 마음이 안정되었다.그러나 좁은 고을이라 경찰관 학부모와 여선생님의 만남을 사람들은 흥미롭게 쳐다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 상임대표 홍이석)와 리빙TV·데일리스포츠한국이 ‘불법촬영 근절 여성안심 캠페인’을 진행했다.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 festival’에서는 ‘꽃보다 아름다워’를 주제로 캠페인 외에도 회화, 서예, 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A+페스티벌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 11회째를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시험 점수에 목매던 시절이 있었다.아이들을 반 수 대로 몇 명씩 나누고 교실과 담임도 바꾸어 평가를 하던 70년대 후반의 일이었다.90점 이상은 금상, 80점 이상은 은상, 70점 이상은 동상을 주었다.금상, 은상, 동상이 몇 명이냐에 따라 학부모들은 담임의 능력을 은근히 평가하기도 했다.평가는 요즘 수능이 무색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 아래 이루어졌다.따라서 담임과 아이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3학년을 담임했던 그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험이 끝나고 전 직원이 교무실에 모여서 채점을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서남권의 새로운 관광랜드마크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오늘(6일) 개통식을 갖고 주말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간다.그 동안 종합시운전을 거쳐 한국안전교통공단 준공검사 완료 후 전라남도 소방본부와 해경 합동 종합대응훈련을 마친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시민과 언론인, 여행사 관계자 등 총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시승식을 통해 “국내 최고의 케이블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합격점을 받았다.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3.23km 코스로 목포에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공연·행사계의 블루칩 ‘쏘킴(So. kim, 김현민)’이 지친 청년세대를 위로 하는 자작곡 ‘Dear my friend’를 발표하며, 대중 앞에 싱어송라이터로의 새 출발을 알렸다.“노래와 무대를 사랑한다”는 쏘킴은 행사와 공연, 보컬트레이너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쏘킴이 무대에 오르면 객석은 언제나 그녀가 발산하는 매력과 흥으로 들썩인다.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 위의 쏘킴은 만능 엔터테이너로써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지나가던 사람도 멈춰 세워 몸을 들썩이게 하는 에너지 넘치는 그녀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세계 5대 메가스포츠로 꼽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및 마스터즈 대회’가 빛고을 광주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세계 대회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스포츠 도시로 떠오른 광주시는 수영에 대한 열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FINA 대회 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된 이번 대회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끈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을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지난달 18일 마스터즈 대회 폐회식을 끝으로 대회가 대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나중에 보니 둘 다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서로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밖에서 누군가 보는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방문에 비치는 두 여자들의 뛰고, 소고치는 동작이 코미디보다 웃겼을 것이다.요즘처럼 스마트폰이라도 있어, 동영상을 찍어놓았다면 엄청 인기가 있었을 장면이었다.정 선생님은 그 해 가을 농악 놀이로 히트를 쳤다고 한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 모두의 고깔에 매달 종이꽃을 손수 만들어 주기까지 하셨다고 한다.다음 날, 과수원에서 먹었던 사과의 그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 아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시골 운동회 때 난리가 났다. 무용 잘하는 진 선생님 때문이었다.생전 보도 듣지도 못한 멋진 무용지도에 교사들까지 입을 벌렸다. 배우는 학생들도 신기한 지도에 잘도 따라했다.“오메! 저렇게 하는 입장도 있었나?”여러 명이 손을 엇갈려 잡고 방향을 바꾸어 돌며 들어가는 입장에서부터 시골 학부모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솜씨라고는 개미 똥만큼도 없는 나와는 대비되는 진 선생님이었다. 진 선생님은 마스게임과 농악놀이 두 종목을 혼자서 지도했다. 운동회 날, 시골 할아버지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춤을 추며 잔치판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무슨 일인지 궁금함을 안고 교실 문을 열었다. 심 선생님은 의자를 눈으로 가리켰다. 자리에 앉았는데 한참을 뜸을 드리며 심 선생님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럴수록 나는 더 궁금해졌다. 한 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저- 내가 아끼는 후배가 있는데 서 선생을 소개시켜 달라 그러네. 보기 드물게 괜찮은 녀석이야”“저는 남자 사귈 마음이 없는데요”심 선생님은 뜸을 들여 말했지만 나는 딱 잘라 단숨에 말했다. 그때는 남녀가 교제 하는 걸 안 좋게 보던 시절이었다. 사귀고 있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이 알까봐 쉬쉬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노랗게 물든 바닥에 양초를 칠하고 마른 걸레로 문질러 윤을 내는 어이없는 청소 방법이었다. 음료수 병으로 바닥을 문지르기도 했다.교실 바닥이 반짝반짝 윤이 날수록 깨끗한 교실로 인정을 받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윤내기에 온 정성을 다 했다.먼지 많은 교실 청소를 물걸레로 닦아도 모자랄 판에 마른걸레질이라니.80년 대 초였다.교실 바닥을 노랗게 칠한 과정을 거쳐 초칠할 일이 남아있었다.토요일 물청소에 노란 물감까지 칠하고 난, 이튿날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다.고사리 손으로 초칠을 하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어떡해! 미정이 동생이 맞네!”걱정이 먼저 앞섰다.‘미정이 닮았으면 어떡하나?’미연이를 만나기 전까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드디어 입학식 날. 너무도 순진해 보이는, 눈이 소처럼 큰 아이 미연이를 만났다. 입학식이 끝나고 미정이 엄마가 나를 찾아왔다.“선생님, 다행이에요. 선생님이 미연이 담임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요”이름 하나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무능한 담임인데. 다행이라니?“무슨 말씀을요. 미정이를 제대로 못 가르쳐서 죄송합니다.”“미정이가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한다고요. 우리 미정이에게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어느 날, 담배 연기가 자욱한 허름한 통닭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통닭을 시켜먹는 모습을 보았다. 당시 닭을 튀겨서 팔던 곳은 대부분 시장이었고, 전기구이 통닭은 호프집에서나 먹을 수 있었다. “그래!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깨끗하고 건강에도 좋은 치킨집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글로벌 프랜차이즈 그룹 ‘제너시스 BBQ’의 윤홍근 회장의 이야기이다. 그는 ‘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인연을 가지고 있다. 1955년 전남 순천(풍덕동) 파평 윤씨 집성촌에서 장손으
[데일리스포츠한국 서성자 기자] “서 선생, 언제 이런 휴식 시간을 가지겠나?”학교와 집은 잊어버리고 책이나 실컷 읽으라며 등을 두드려 주셨다.고마움에 눈물이 나왔다.아이들은 날마다 찾아왔다. 차비 챙겨 주느라 머리맡에 잔돈을 늘 준비해 놓아야했다.방학이 끝나고 공적 업무 수행 중에 당한 사고라 임시 교사가 배치되었다고 했다.마음 놓고 쉬라는 교장 선생님의 배려가 고맙기만 했다.허리엔 보조기를 차고 걸음마를 배우듯 천천히 걷는 나를 어린 딸이 부축해 주곤 했다. 그 사고 이후부터 딸은 지금까지 내 보호자 노릇을 하고 있다.회복이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