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보수는 과거 퇴행적, 진보는 미래 발전적이라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하면 무사 안일을 추구하는 어떤 속된 인간으로 취급하는 듯싶어 기분이 좀 나빠지고, 반대로 진보적이라 하면 무언가 깨우치고 선도적인 사람으로 알아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사실이다.요즘 우리의 일부 젊은이들이 보수의 전형으로 소위 ‘꼰대’ 라는 인간형을 드는 것 역시 같은 속내를 드러낸 말일 것이다.피상적인 우리네의 언어적 감수성으로는 아마 그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령 어떤
7월 1일부터 제 8기 지방자치단체 선출직의 임기가 시작됐다. 우리의 현실은 경제적 ‘위기상황’때문에 화려한 취임식이나 당선사례 인사 같은 허례(?)보다 당장 주민복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형편이다.8기 지방선출직에게 주어진 과제로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국제적 경제위기·코로나위기·지방소멸을 헤쳐 나가는 일에 주력하는 일이다. 둘째, 지방자치 관련 법의 제·개정에 따라 신(新)지방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셋째,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극심한 양극화를 극복해 나갈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우선 경제·코로나·지방소멸 위기
프로농구가 또 다시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였다. 배강률(원주 DB)은 6월 마지막 주말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구단에 자진신고를 했다. DB는 지난달 27일 곧바로 배강률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렸다.프로농구에서 1년여 동안 3명의 음주운전자가 나왔다. 지난해 4월 김진영(서울 삼성)이 음주운전을 했다. 올해 1월에는 천기범(서울 삼성)이 시즌 중에 음주운전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파장이 더욱 컸다. 이번에 배강률까지 음주운전을 저질렀다.그동안 솜방망이 처벌로 논란에 올랐던 징계도 점점 수위가 높아졌다. 김진영은 27경기 출장정지, 천기범과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거센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발사된 지 875초 만에 목표 궤도(700km)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분리했고, 945초에는 위성 모사체까지 분리해 비행의 전 과정을 순조롭게 완료했다.이번 발사의 100% 성공 선언은 내달 5일 4개의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위성을 안전하게 쏘아 내보내는 이른바, 사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누리호의 성능검증 위성 안에는 큐브위성 4개가 들어가 있다. 큐브위성 4기는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분리된다. 이번 사출을 통해 궤도에 안착한 큐브위성이 자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 중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꾸거나 쓰지 말아야 할 말이 적지 않다. 애초부터 일제가 의도적으로 만들거나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이 쓴 용어들이다.속담도 마찬가지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은 변칙을 정당화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가까워야 할 친척을 갈라치기하는 속언이다.가끔 TV나 신문에 보면 사회명사나 고위공직자들이 “나 며칠 후에 일본(또는 기타 외국)에 들어간다”고 한다. 특히 TV 연속극에서 자주 쓰인다. 한국인이 외국을 가면서 ‘들어간다’는 표현은 어의에도 맞지 않거니와
독립운동과 해방정국에서 백범 김구선생의 족적을 지우면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는다. 그의 존재로 인해 우리는 독립운동사에서 자존을 찾고 분단사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어느 정도 현실에 타협하면서 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들의 편지를 받고 다음과 같이 썼다.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옳고 그름의 기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이롭고 해로움에 관한 기준이다. 이 두 가지에서 네 단계의 큰 평등이 나온다.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높은 단계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등이 14일 행정부의 법 제정을 견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국회 상임위원회는 대통령령 및 총리령·부령이 법률의 취지나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소관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은 정부의 시행령이 상위법인 법률을 위반했는지 국회가 검토만 할 수 있었는데 개정안은 국회가 시행령 등에 직접 관여하도록 한 것이다.국회법 개정안 놓고 與 ‘정부완박’ VS 野 ‘국회 패싱’ 주장야당이 이 개정안을 낸 것은 윤석열 정부가
주장은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구단마다 뽑는 기준은 다르지만, 감독이 직접 선임하거나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임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장은 한마디로 구단의 얼굴이자 감독과 선수단의 신뢰를 상징한다. 당연히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그런데 최근 프로야구에서 한 주장의 돌발 행동이 이런 주장의 모습을 생각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바로 한화 이글스의 주장 하주석의 이야기다.하주석은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8회말 퇴장당했다.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심판이 롯데 구승민의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자 곧장 어필
3년 만에 열리는 가수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싸이 측은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 개최를 알렸다. ‘흠뻑쇼’는 2011년 시작한 싸이의 대표 브랜드 콘서트 중 하나다. 쏟아지는 물을 맞으면서 무더위를 날린다는 콘셉트의 여름 공연으로 워터파크를 방불케 하는 방대한 물(水)량 스케일이 특징이다. 싸이는 지난달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흠뻑쇼에 쓰는 물과 관련해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이라며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라고
동학농민혁명과 3.1혁명ㆍ4.19혁명ㆍ부마항쟁ㆍ광주민주화운동이 그렇듯이 6월항쟁도 역시 주역은 이름없는 민중이었다. 지도층은 외세에 굴종하거나 기득권력에 빌붙어 사회개혁을 거부하거나 외면했다.그해 6월 민주항쟁의 과정에서 민중은 스스로 노래를 짓고 함께 부르면서 반독재 저항에 나섰다. 작사ㆍ작곡자가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는 것도 많다. 그때 어떤 노래가 불려졌는지 알아보자. -투사의 유언-한평생 후회없이 싸우다 간다못다한 일들은 가슴에 품고나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하랴또 다시 투사가 되어 투사가 되어한 평생 후회없이 싸우다 가리내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제75회 칸 영화제가 폐막 후에도 그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영화 ‘브로커’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개봉을 앞둔 두 영화에 이미 관객들의 기대가 굉장하다. 쟁쟁한 감독과 배우의 수상과 더불어 주목할 게 또 있다. 단편애니메이션 ‘각질’의 단편영화 경쟁부문 진출이다. 이는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 이후 두 번째 애니메이션 진출작이자, 단편 작품으로는 최초 기록이다. 한국 영화시
2022년 제 8회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갖가지 비판들이 쏟아졌다. 비판의 핵심은 무엇이며, 긍정적인 점은 없었는가,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를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지방의회는 단체장보다 주민과 더 가까이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이기 때문이다.의석 2/3이상 독점한 지방의회 41%로 더 늘어가장 많이 비판받은 것은 낮은 투표율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7~8매의 투표용지를 받아 권리를 행사했다. 따라서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방의원들에 대
35년 전인 1987년 6월 10일 오전 10시경, 서울에서는 전혀 상치되는 두 개의 큰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잠실체육관에서는 민정당 제4차 전당대회 및 대통령후보 지명대회가 열려 전두환 대통령이 육사동기인 노태우의 손을 높이 들어주었다. 민정당 대통령후보에 선출된 노태우는 울먹이면서 전두환의 ‘배려’에 감격해했다.같은 시각, 서울중구 태평로 대한성공회에서는 야권의 연합기구인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의 ‘박종철군 고문살인 은폐조작 및 호헌철폐규탄 국민대회’가 열렸다. 한쪽에서는 축하와 감격의 꽃다발이 오가고, 다른 쪽에서는
잊을만하면 연예인 일탈 사건이다. 최근 연예인 음주운전 기물파손, 몰카 촬영·유포 논란으로 시끄럽다. 사건이 터지면 고개 숙이는 사진 내보내고 얼마 후면 불쑥 복귀하는 장면들이 신물 날 정도다.배우 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경 서울 학동사거리 부근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레인지로버 SUV를 몰고 인도 쪽으로 돌진, 변압기를 들이받았고 변압기를 둘러싼 목제 보호대가 박살 낸 후 후진해 그대로 도주했다.김새론은 하루 뒤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씨는 “음주 상태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일상에 쫓겨 바쁘게 살다가도 가끔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생각하게 된다. 공식적인 행사장에서 빠짐없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의 시간이 지켜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엄숙한 마음으로 가신 이들을 기리게 된다. 여기서는 몇 분 선열들의 유훈을 찾아 그 뜻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선열들의 한마디는 중천금과 같은 내용이라 하겠다.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정도냐 사도냐가 생명이라는 것을 명기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도라면 그 길을 택하는 것이오, 진실로 이것이 인도인 것이니, 여기에
지난 4월, K리그는 쿠팡 플레이와 업무 협약을 발표하면서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 경기를 발표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의 경기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다.하지만 K리그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우려와 걱정의 시선을 보내는 팬들이 많았다. 이유는 올해 한국축구 빅 이벤트가 많기 때문. 11월에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고 6월에는 U-23 아시안컵도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여유가 조금은 생겼지만 국제대회 일정이 전반적으로 빡빡하다. K리그도 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인해 역대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5·18 42주년 기념식에서 밝혔던 이 마지막 말은 국민에게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전국의 모든 신문들은 이 말을 굵은 글씨로 소개했다. 조중동이나 진보 신문, 지방 신문 가리지 않고 논조 역시 근래 보기 드물게 그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뒤돌아 가는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의 신문들 중에는 대선후보때 약속했던 ‘5·18의 헌법 수록’을 밝히지 않아 아쉬어 하거나 “레토릭에 불과했다”고
한말 의병장 이강년선생을 필두로 수많은 의병, 기미년 3ㆍ1혁명기에 유관순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 해방 후 조봉암선생 등 수많은 민족ㆍ민주인사들의 생명을 빼앗거나 옥고를 치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민족의 수난과 겨레의 양심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김재규장군은 1980년 5월 24일 오전 7시, “나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갑니다. 나의 부하들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아직 청청한 나이의 쉰 네 살, 10ㆍ26거사를 통해 유신독재자를 제거한 지 6개월 28일만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올린 '애티켓'(아이+에티켓) 캠페인 광고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지난 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유튜브 채널에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애티켓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원, 식당, 회사 등 3편으로 나눠 올렸다. 영상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더 주목받는데, 문제는 저출산 주제의 영상에서 지나치게 배려를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이다.먼저 공원 편에서는 젊은 연인이 커피를 들고 공원을 걷는 중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달려오던 아이와 부딪히는 상황이 연
대통령 취임식과 국회의 장관후보자 청문회, 각 정당의 지자체 후보 선정 등 주요 정치 행사가 겹치면서 놓친 일이 있었다. 지난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었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우여곡절 끝에 2018년 11월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그리고 네 번째 맞는 기념일이었다.5월 11일은 128년 전 전봉준ㆍ김개남 등 동학농민군이 반봉건ㆍ반외세의 기치를 들고 정읍시 황토현에서 부패 무능한 관군을 상대로 첫 대승을 이룬 날이다. 이날의 정신은 이후 우리 근현대사에서 저항과 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