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룸살롱을 가지 않는다.’ 한 코치의 말은 체육계에서 성추행이 암암리에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이후 신유용 선수도 비슷한 사건을 폭로했다. 그것도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인 선수촌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빙상계의 더 많은 성폭행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열풍이 몰아쳤던 미투운동이 새해벽두 체육계로 옮겨 붙은 것이다. ‘스포츠 미투운동’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 사회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심선수는 17살이던 6년전부터 조재범 전코
“가짜뉴스의 조직적 유통에 단호히 대처해야.” 얼핏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과의 전쟁이라도 선언한 줄 알았다. ‘단호히 대처’라는 말은 언제나 ‘전쟁’이란 말로 새겨들으며 살아온 탓일까.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일초도 걸리지 않았다. “문대통령, 새해 첫 국무회의: 가짜뉴스, 초기 대응 속도가 매우 중요." 아하, 가짜뉴스와의 전쟁, ‘초전박살’이 매우 중요, 결국 이런 뜻으로 되씹어 달라는 거지? ‘평화 레토릭’을 입에 달고 사는 한국의 문대통령이 새해벽두부터 전쟁용어로 뒤범벅된 레토릭을 던졌다. 그리고 대개
“아내가 남편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는지를 두고 논쟁 삼을 일은 아니지 않나. 아내가 남편에 대해서 한 사사로운 이야기다.” “공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아내가 한 평가를 가지고 크게 문제 삼을 계제가 되는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말이다. ‘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이른바 ‘이순자 망언’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옹색하기 짝이 없다. 비록 “전체적으로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덧붙이기는 했다. 하지만 공식논평조차 내지 못하는 행태가 안쓰럽기조차 하다. 자유한국당의 뿌리가 전두환 독재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다.전두
미국 행정학자 랠프 험멜은 “공무원은 생김새가 인간과 비슷해도 머리와 영혼이 없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관료조직의 부조리한 관행, 비생산적 조직문화,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의 한계를 꼬집은 말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말이 바로 ‘영혼 없는 공무원’이었다. “공무원의 잘못은 없다. 모두 박근혜와 최순실의 잘못이다. 공무원은 원래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이들의 대표적 변명이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영원한 정규직’ 공무원을 그만둔 이유는 이러한 공직사회 풍토가 싫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신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 밤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은 멀리서 깜박이는 등대 불빛을 발견하고는 가슴 조렸던 마음을 쓸어내리고 안도의 한숨을 들이마신다. 등대의 역할이 중요하게 거론되지만 실제 밤바다에서 등대를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등대의 가치를 제대로 모른다.밤바다에 반짝이는 등대는 적색, 녹색, 백색, 황색의 4가지 색깔과 반짝거리는 불빛의 주기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불의 밝기는 하늘에 수없이 떠서 반짝이는 별의 밝기를 6등급으로 구분 하듯이 등대도 1등급에서 6등급으로 렌즈의 크기와 불의 밝기로 구분하여 약 50Km 내외의 거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3ㆍ1운동의 발발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격동의 세월을 거쳐 오늘에 이른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끌어온 시대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3ㆍ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임시정부의 수립이었다.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 이어진 조항이다. 또한 헌법은 3ㆍ1운동과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선언하고 있다.3ㆍ1운동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가 없는 비폭력 평화운동이었다. 당시까
관중들이 스포츠 경기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중들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면서 진정한 스포츠의 묘미를 느끼고, 승패를 떠나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관중들은 결과를 알 수 없기에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열광한다. 그런데 만약 관중들만 몰랐을 뿐, 선수들이 미리 ‘각본’을 쓰고 합의한 대로 스포츠경기를 한 것이라면, 이와 같은 경기는 이미 관람 스포츠로서의 존재 의의가 없다.우리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이나 팀이 미리 스포츠경기의 ‘각본’을 만드는 것을 ‘승부조작’이라고 부른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교수신문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한해를 관통하는 촌철살인의 경구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문재인정부 2년차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당부가 담겨 있다. 이를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문재인정부가 추진중인 한반도평화 구상과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밝혔다.촛불혁
12월 한 해가 저무는 달에 일본 나가사키 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청량하다. 큰 선박들이 떠있는 항구와 이를 감싸고 있는 해협, 그리고 이를 병풍처럼 둘러서 내려다보고 있는 산 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밀집된 주택들. 막 태평양 어딘가에서 당도한 대형 배들이 느릿느릿 항구로 들어오는 시각. 바람은 늦가을처럼 청량하고 외지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듬뿍 선사한다.일본에서 가장 이국적인 도시로 불리는 나가사키로의 겨울여행은 뜻하지 않게 이루어졌다. 북큐슈(키타큐슈)를 향해 떠난 일행은 여행 도중 온천보다는 슬픈 비극을 간직한 원
흔히 언론과 권력의 관계는 ‘불가근불가원’으로 불린다.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되지만, 너무 멀어도 안된다는 뜻이다. 정치권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론보도에 간섭해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과거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은 아예 보도지침을 내려 언론을 통제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바뀌지 않았다. 물리적 압박만 사라졌을 뿐이다. 지난 14일 내려진 이정현의원에 대한 방송법위반 판결은 이러한 관행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까. 방송사 경영진의 부당한 개입도 처벌할 수 있나.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과 인터넷 언론에
아마추어 리더들이 가장 피해야 할 것은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는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를 나무라고 짜증을 표출하는 일이다.경기 중에 그것도 같은 팀 동료들끼리 감정을 소모한다면 팀 스스로 붕괴를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만다.그러므로 경기를 치르는 중에는 서로의 실수를 덮어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숨이 가쁜 상황에서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다.가능하다면 실수 상황을 머릿속에 기억해두었다가 휴식 시간에 라커룸에 돌아와 조용히 이야기할 것을 추천한다.다른 팀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데일리스포츠한국 fun&생활체육 지면에 게재되는 '낱말퍼즐'은 초등생 이상 독자들이 가족과 함께 풀 수 있도록 교과서에서 낱말과 문장을 골랐습니다. 자녀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창의력 개발 등 신문활용교육(NIE) 효과를 크게 살렸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쯤의 국내 한 일간지 사설이다. 내용인즉, 문재인 대통령이 ‘무역의 날’ 축사에서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자며 제조업의 활력과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약 14분간의 축사 대부분을 개방과 통상, 제조업 강국, 시장 개척, 수출 역량 같은 용어를 써가며 수출 확대와 산업 경쟁력 이슈에 할애했다. “정부도 무역인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것뿐이라면 ‘무역의 날’ 축사에서 으레 반복되는 내용이다. 너무나 흔한 얘기라서 한 나라의 일간지 사설에 오를 만한 내용도 아니다.
지난 2007년 상영된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는 충격을 몰고 왔다. 미국의 한 노동자는 손가락 두 개가 잘렸지만, 의료보험에 들지 못해 한 손가락만 봉합할 수밖에 없었다.‘화씨 911’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미국의 취약한 의료제도의 모순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미국 의료보험 미가입자는 약 5,000만명. 이윤의 극대화를 노리는 보험회사와 제약회사, 이에 유착한 정치인들의 행각을 직설적으로 폭로했다. 돈 없는 환자들은 의료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죽음으로 내몰렸다.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세상이다. 무어감독은 미국사회 의료체
데일리스포츠한국 fun&생활체육 지면은 초등생 이상 독자들이 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숨은그림 찾기' '서로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 3가지를 돌아가며 게재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는 그림 자체가 제시돼 있어 해답은 따로 없습니다.
“오늘 우리 팀 선수들은 엄청난 경기를 치렀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려면 11명이 싸워도 쉽지 않은데 겨우 10명으로 그 일을 해낸 것이 다. 비록 0:1로 졌지만, 이 경기는 내 생애 가장 멋진 패배다.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인터 밀란은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합계 스코어 3:2로 바르셀로나에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완벽한 전술의 승리라는 평이 많았지만, 무리뉴는 수적 열세에도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이어 치러진 결승전, 인터 밀란 선수들은 그의 믿음에 화답하며 무리뉴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 면적으로 인구밀도가 1킬로 평방미터(p/㎢)당 528명으로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국가이다. 서울은 세계에서 6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다.인구밀도가 높으면 교통체증, 주거지 부족,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도 있지만 기초 자원이 넉넉하지 못해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고정인구도 많은데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들이 국가적 사회적 골칫거리로 뒤따른다.하지만 길이 있다. 희망이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다. 바다에는 무한한 자원과 수많은 먹거리와 즐길
‘ 범죄 종합세트’로 일컬어지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국민의 분노를 샀다. 불법 음란물 유포는 물론 , 비자금 조성, 마약 남용, 직원들의 전화통화기록이나 메시지 도청 등 양회장의 범죄혐의만도 십여건에 이른다. 양회장은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을 통해 디지털 불법영상을 대량으로 유포해 음란물의 온상역할을 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그의 엽기행각은 경악스럽기조차 하다. 그러나 증거를 없애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칫 가려질 뻔했던 범죄행각이 드러난 것은 오로지 내부고발자의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