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HOME Sports Hot&Fun
이종인의 사회인 축구 <31> 꾸짖음은 타이밍이 중요
  • 김영민 기자 ysk7474@daum.net
  • 승인 2018.12.06 11:09
  • 댓글 0

“오늘 우리 팀 선수들은 엄청난 경기를 치렀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려면 11명이 싸워도 쉽지 않은데 겨우 10명으로 그 일을 해낸 것이 다. 비록 0:1로 졌지만, 이 경기는 내 생애 가장 멋진 패배다.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인터 밀란은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합계 스코어 3:2로 바르셀로나에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완벽한 전술의 승리라는 평이 많았지만, 무리뉴는 수적 열세에도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이어 치러진 결승전, 인터 밀란 선수들은 그의 믿음에 화답하며 무리뉴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에는 화려한 공격수들에게 가려져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던 측면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사람들은 알바로를 스타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우리 코치진은 알바로를 대단히 중요한 선수라 여기고 있다.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 인터뷰를 통해 아르벨로아가 팀에 더욱 헌신하게 된 것은 물론,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어 맡은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많은 전문가가 무리뉴의 성공 비결로 ‘완벽한 선수단 장악’을 꼽는다.
하지만 무리뉴는 단 한 번도 그들의 표현처럼 선수단을 장악하려 들지 않았다.
오직 선수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을 뿐이다.
사회인 축구 경기를 치르다 보면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뜻대로 경기가 잘 풀리고 결과까지 좋다면 가장 훌륭하겠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밀려오는 흥분과 짜증을 막을 길이 없다.
특히 운영진들은 다른 팀원들보다 감정 변화의 폭이 더 크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지고 실수를 저지른 팀원들에게 짜증 섞인 표정으로 지시를 퍼붓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팀원들도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를 하러 왔는데 실수 연발에, 경기도 풀리지 않고, 짜증 섞인 소리까지 들으니 도저히 공 찰 맛이 나지 않는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럴 때 아마추어 리더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칭찬과 격려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고 힘이 솟는다. 그래서 칭찬과 격려에는 적절한 타이밍이 없다.
“제삼자로부터 전해 듣는 칭찬이 더 기분 좋다”라든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칭찬하라”와 같은 노하우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유다.
칭찬은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니까. 하지만 꾸짖음과 지시의 경우라면 얘기가 다르다.
사회인 축구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감독과 코치를 비롯 한 운영진의 경우 팀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언성을 높여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이종인(사회인 축구팀 FC KARIS 감독)

정리=김영민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인#축구

김영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