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의 사회인 축구 <32> 아마추어 리더의 대화 방법

이종인의 사회인 축구 <32> 아마추어 리더의 대화 방법

  • 기자명 김영민 기자
  • 입력 2018.12.17 14:10
  • 수정 2018.12.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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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리더들이 가장 피해야 할 것은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는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를 나무라고 짜증을 표출하는 일이다.
경기 중에 그것도 같은 팀 동료들끼리 감정을 소모한다면 팀 스스로 붕괴를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경기를 치르는 중에는 서로의 실수를 덮어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숨이 가쁜 상황에서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다.
가능하다면 실수 상황을 머릿속에 기억해두었다가 휴식 시간에 라커룸에 돌아와 조용히 이야기할 것을 추천한다.
다른 팀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실수를 지적받으면 선수 본인의 자존감 뿐 아니라 경기에 대한 의지마저 꺾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에 짜증이 몰려온다면 치킨이나 피자를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보자.
볼 컨트롤, 패스 등 축구에 기본기가 있는 것처럼 리더십에도 기본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무리뉴가 그랬던 것처럼 ‘팀이 승리하면 선수들의 공,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전부 내 탓’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사회인 축구는 프로보다 감독이 경기에 개입할 소지가 적다.
경기 내용 결과는 대부분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본 기량에서 비롯되고, 감독의 역할도 세밀한 전술을 준비하는 것보다 파이팅을 북돋우고 모두에게 균등한 시간이 주어지도록 출전 시간을 분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독의 입장에서는 팀이 승리할 경우 열심히 뛰어준 팀원들에게 그 공을 돌리는 것이 당연하다.
이처럼 선수들에게 지속해서 자신감을 불어 넣으면 강력한 동기부여로 무장한 팀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리더가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프로들의 모습을 너무나 동경한 나머지 능력치 이상의 퍼포먼스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욕은 대부분 참사로 이어진다.
그래서 아마추어 리더, 특히 사회인 축구팀 감독에게는 팀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단순명료한 전술과 지시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게임에서는 무실점을 목표로 하자”라든가 “공격수는 슈팅을 2개 이상 해보자” 등 정확하면서도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제시한다면 선수들은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이종인(사회인 축구팀 FC KARIS 감독)

정리=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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