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왜곡이 인류사회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 게 최근에 벌어진 램지어 교수의 논문 왜곡 사건이었다. 또 우리가 어떻게 이런 일에 대처해야 할것인가를 보여 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일본, 미국 학자 논문 빌어 ‘성노예’ 왜곡하려 시도지난 1월 28일 일본의 우익 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이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 요약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의 핵심은 제 2차 세계대전
지난 2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남 신안군에서 있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투자협약식에 참석하여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을 투자해 원자력 발전소 8기에 해당하는 8.2G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시대를 열게 됐다. 이는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국가적 과제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은 신호탄이기도 하다.풍력발전, 농산어촌 전통적인 삶 무너뜨려그러나 농산어촌 풍력발전은 입지선정단계에서부터 건설까지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아왔던 삶의 환경을 송두리째 무너뜨
연말과 연시가 되면 국내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지방정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청렴도가 높은 등급을 받은 기관은 언론에 자랑하기 바쁘다. 등급이 낮으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청렴도를 향상하겠다고 각종 대책을 쏟아냈다. 요즘같은 개방시대에는 이 청렴도 하나를 가지고 국민들은 부정부패 정도와 기관장의 리더십을 평가하므로 중요성이 높아졌다.민원인과 공무원이 평가하는 ‘청렴도’…신뢰성 높아지난해 12월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580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보면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가 막심한 자영업자와 실직자들에게 매출이 늘어난 기업들이 이익 일부를 나누어 돕자는 뜻에서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제시했다. 정부의 재정압박을 완화하고 국민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밝힌 것인데,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에서는 “사회주의 경제를 연상케 하는 반시장적 발상”,“대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등 격한 비난을 쏟아냈다. 보수언론·정당은 지난 십수 년 동안 이와 비슷한 정책이 제시될 때마다 이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는데, 보수정권때도 이런 제도가 활용되었다는
2021년 신축년을 맞아 모든 문제 가운데서 가장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일이다.올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여 단체면역력이 길러지면 이를 바탕으로 경제력이 회복될 것이다. 정부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를 가을 이후로 보고 있으니 그때까지 우리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질병의 ‘침공’, 방어의 핵심은 과학과 위생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방역은 잘 되었다. 불행히도 광복절 집회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오랜 거리두기에 지친 젊은층의 무분별한 활동이 늘어
주민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주인인 시대가 드디어 열리게 되는 것일까?문재인 대통령이 “연방제 수준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비롯한 관련 법률들이 지난 12월 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률들은 1년 뒤인 200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32년만의 일이다. ‘주민이 주인’ 강조한 새 지방자치법 등장바뀌게 된 대표적인 내용들을 보자. 첫째, 주민들의 지방자치 참여 기회가 대폭 확대됐다. 지방자치단체의 헌법이랄 수 있는 조례 제정·개정·폐지가 수월해졌다. 단체장에게만 청구할 수 있었던 조례안을 지방의회에 청구할
해마다 11 ~ 12월이 되면 가정에서 가장 큰 일은 겨울에 먹을 김치를 미리 장만하는 ‘김장 행사’다. 그만큼 김치는 한국인에게는 절대 없어서는 안될 음식이었다. 김장 행사 자체도 가족 화합의 날이자 왁자지껄한 축제이자 이웃 간 나눔의 정(情)이 가득 담겨있는 값진 문화이다. 김장은 ‘맛’ 이상의 ‘공동체-나눔 정신’ 담고 있어남자들은 배추를 나르고 소금에 절이는 일과 항아리를 묻을 땅을 파는 일을 도왔고, 여자들은 갖가지 야채와 젓갈로 소를 만들고 적당히 소금간이 된 배추에 버무렀다. 김장의 마지막 과정이자 하이라이트는 하루종일
2020년 8월 19일.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었을까. 우선 코로나19가 8월 15일 광화문 시위 때문에 급속히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중이었다. 의사들은 정부가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 근무할 의사들을 배출할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자 발끈하여 파업준비에 들어갔다. 전공의들과 의과대학생들까지 여기에 합세했다. 국민들은 “공익(公益)을 외면한 집단이기주의”라고 손가락질했다. 김종인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은 광주광역시의 국립 5·18묘지를 찾아 40년만에 처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생존권’ 요구하는 여성농민 절규, 보
민주주의 모범국가인 미국에서 46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볼썽사나운 모습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여전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4년간 국제사회의 지도자답지 않게 저속한 발언과 기행을 일삼았던 그가 노동문제, 경제회복, 코로나문제까지 해결하지 못했으니 대선에서 낙선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그를 따르는 극렬 지지자가 무시하지 못할 만큼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또 미국 정가에서는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하여 그의 지난날 행보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해볼 필요
정부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의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에 7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을 대상으로 돈을 쏟아붓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방에 기대 안겨준 ‘75조 지역투자’ 정책홍남기 부총리는 발표장에서 지역 뉴딜을 “지역을 새롭게,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지역균형뉴딜’이라고도 불렀다. 지자체가 지역균형뉴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재정을 지원하며, 지방채 초과 발행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2차 추경을 통해 확보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전국 곳곳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골목길 가게는 물론 소형수퍼, 재래시장, 정육점, 가구점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 동네 마트 전용 배달 앱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 시작된 지난 5월 13일부터 열흘간 가맹 마트 매출을 사용 전인 5월 1일부터 12일간과 비교분석해 보니 평균 20.3% 상승했다는 것이다.26일 한국은행의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이 코로나19때문에 조촐하게, 그러나 의미있게 치러졌다.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월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고 했고, 여·야 지도자도 모두 한 목소리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5·18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한목소리를 냈다.5·18은 ‘1997년까지 이어진 전 국민의 민주주의 투쟁’만약 5·18이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을 것이고, 전두환·노태우에 대한 단죄는 물론 촛불혁명 등도 없었을지 모른다. 오늘날과 같은 민주주의 대한민국도
정부가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소비도 활성화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의 모든 가구에 4인가족 기준 100만원씩, 총 12조원을 나누어주기로 했다. 대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국민들로부터는 기부를 받아 국채(國債) 비중을 줄이고 다른 사업에 유용하게 사용하기로 했다.노동자·인력거꾼·기생·백정까지 참여했던 국채 보상운동필자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을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지원 사업비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여년 동안 전 국민이 나선 기부운동을 두 차례 전개하였다. 국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도 끝났으니 코로나19로 온통 우울해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를 흐뭇하게 했던 내용들을 복기하며 기분전환을 해 보았으면 한다.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은 정말 멋진 나라이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잘 관리되다가 2월 18일부터 신천지 교인 가운데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한때 세계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되었다.121개국에서 지원요청…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그러나 이때부터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정부와 방역당국,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적극 방역에 나서면서 이제는
9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실시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제 1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이다. (심재철 미래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총선 특징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대통령 탄핵정당은 정강정책에 따라 집권을 지향하면서 야당일때는 정부를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의 예를 보자. 영국은 보수당과 노동당이 교대로 정권을 잡는 의원내각제 정치체제이다. 두 정당의 극단적인 차이점은 보수당이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安重根 義士)가 순국한지 110주기 되는 날이다. 그의 순국일이 다가오면서 지금 동북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측불허의 정세를 바라보며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安의사, 이토 척살이 동북아 평화 유지라고 판단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장하던 과정인 1882년에 조선은 미국·영국·독일과 차례로 불평등 통상조약을 맺었다. 이렇게 국권이 흔들리자 젊은 급진 개화파 지식인들이 조선의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목표로 1884년 갑신정변(甲申政變)을
3·1절 101주년인 지난 1일 눈에 쏙 들어온 뉴스가 2개 있었다. 인천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70대 노인이 대구시민에게 성금을 보내면서 동봉한 편지였다.‘힘내세요 대구. 코로나19 조속한 퇴치 응원합니다. 저는 마스크 1개도 구입하지 않고 개별 위생관리 잘 하고 있고 체온계 구입해서 체크하고 있습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나 마스크 구입에 보탰으면 합니다. 인천시민 드림’또 하나는 광주광역시에서 ‘광주부초희망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동아리 활동을 해 온 중학생 7명이 환경보호를 위해 직접 마련한 재활용품 프리마켓의 수익금과 연초
코로나19로 전국이 한창 움츠러들었던 상황에서 지난 9일(현지 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모처럼 밝은 분위기로 바꿔졌다. 아카데미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은 물론 외국(한국)이 한꺼번에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이다. 세계 영화시장의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미국 영화계가 자본주의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그린 ‘기생충’에 상을 주었다는 것은 아카데미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영화라는 종합예술이 개혁의 한 참여자로서 불평등과 모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최전선에서 24시간 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관련 방역요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65명의 국내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방역요원들은 오늘도 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는 중국인들을 찾기 위해 마스크 하나에 의지하고 골목을 누비고 있다.주우한 영사가 흘린 눈물 뒤에 숨어있는 勞苦주우한 한국총영사관의 한 영사는 교민 700여명을 한국으로 보낸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했다. 중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불안한 아시아 정세 속에 2020년을 맞았다. 국내적으로도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주택가격 폭등, 양극화 심화, 자영업자들의 소득감소, 지역소멸 가속화 등이 코앞에서 벌어져 걱정이다.국민들은 새해를 맞으면서 앞으로 1년간 전개될 우리나라와 국제 경제를 점쳐보고, 주택가격 등 생활경제 추이, 그리고 자식과 부모에게 주어질 정부의 복지혜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새해는 이런 걱정과 함께 나름대로 설계를 하면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불안한 정세 속에 시작된 新年 벽두부터 ‘불안감’ 증폭그런데 일부 신문들은 밑도 끝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