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상 기자의 톡톡톡] 2019년 돼지띠 골프 선수들은? <두 번째 이야기  - 20대 선수들>

[김백상 기자의 톡톡톡] 2019년 돼지띠 골프 선수들은? <두 번째 이야기  - 20대 선수들>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2.19 11:26
  • 수정 2019.02.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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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한국 남녀 많은 골프 선수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무대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다.

여자 골프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다. 특히 2015년부터는 4년 연속 미국 LPGA 투어 신인왕을 한국 선수들이 독차지 하고 있다. 

남자 선수들도 매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 PGA투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의 해다. 올시즌 돼지띠 선수들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에서 활약중인 남녀 골프선수들의 과거의 영광, 현재 성적, 미래 희망에 대해 조명했다.

이들 말고도 국내외 투어에서 고생하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여러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다음 기회에 또 다른 기획으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이번 특집을 준비했다.

과연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돼지띠 선수'는 이들 중 누가 될까?

김시우
김시우

>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김시우

김시우는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두각을 보였다. 2012년 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최연소로 PGA 투어 큐스쿨을 합격하지만 PGA 규정에 만 18세 이상만 PGA 투어 출전이 가능해 6개월 가량 대회 출전이 제한 됐다. 2013년 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7번 컷탈락을 당하며 시드를 잃는다. 이후 2014년 웹닷컴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15년 웹닷컴투어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에 재 집입한다.
남자골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성장한 김시우는 2016년 바바솔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기다리던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우승으로 김시우는 한국인 최연소 PGA 투어 우승(21세 2개월) 기록을 세웠다. 2017년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둔 그는 당시 21세 10개월 14일로 우승해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 ‘RBC 헤리티지’ 연장전 준우승 포함 TOP 10에 5번 진입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18/19시즌 들어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12일(한국시간)끝난 AT&T프로암에서 공동4위에 오르며 서서히 샷감을 끌어 올렸고, 지난주 끝난 제네시스 오픈에서도 단독 3위를 차지. 2주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려 곧 우승 소식도 전할 분위기다.

왕정훈
왕정훈

>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왕정훈 

왕정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러피언투어 차세대 골프 스타다. 
왕정훈은 2016년 5월 유러피언투어 하산2세 트로피에서 첫 승을 따냈고, 같은 달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1승을 추가해 그 해 2승을 거둬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혜성과 같이 등장한 왕정훈은 그러나 2016년 이후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그는 2017년 스윙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교정을 시도하며 연습량을 늘렸고, 늘어난 연습량은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졌다.
2017년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에서 1승을 추가해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다. 작년까지 이어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왕정훈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시즌 그의 밝은 미소처럼 2016년 보여준 성적 이상으로 다시 돌아와 주길 기대한다.

전가람
전가람

>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

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 김시우와 왕정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전가람이 있다.
전가람(23)은 2013년 10월 투어프로에 입문, 이후 코리안투어 QT를 통해 2016년 시즌에 데뷔했다. 루키 시즌 그는 제네시스포인트 59위로 무난한 데뷔해를 보냈다. 이듬해엔 16개 대회에 나서 10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톱10에도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8년 캐디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대유몽베르CC'에서 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가람은 개막전 우승 이후에도 ‘2018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공동 5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심심찮게 이름을 올렸다. 
전가람은 “2019 시즌 개막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후 2승과 3승까지 노릴 것이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힘찬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상금 1억원 넘기며 성장하고 있는 그의 2019년 활약상을 기대해 본다.

고진영
고진영

> LPGA투어 2018년 신인왕 고진영

고진영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작년부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고진영은 LPGA투어 정규회원으로 출전한 첫 대회인 ISPS 호주 여자오픈에서 덜컥 우승까지 차지했다.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에 오른 이후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해 강철 심장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고진영의 데뷔전 우승은 지난 1951년 버벌리 핸슨(미국) 우승 이후 67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지금껏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선수는 핸슨과 고진영 둘 뿐이다.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고진영은 지난해 투어에서 25개 대회에 참가해 컷 탈락은 단 한 번에 그치고, 본선에 나간 24개 대회중 과반이 넘는 13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고진영은 4년 연속 한국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었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서 2014년부터 10승을 올린 국내 대표 선수중 한 명이다. 2016년에는 대상까지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낸 고진영이 올해에도 식지않은 샷감을 선보였다. 지난주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거두며 올해도 뜨거운 시즌을 예고했다.

김아림
김아림

> KLPGA 2018 시즌 장타 1위 김아림

김아림은 2013년 프로에 입회해 2015년 KLPGA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며 4승을 거뒀다. 화려한 드림 투어 생활을 마치고 드림투어 상금순위 2위 자격으로 2016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김아림은 상금 순위 47위에 그치며 무난한 데뷔해를 마쳤다.

2017년 정규투어 2년차 김아림은 시즌 출전한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투어에 서서히 적응해 나갔다. 이후에도 몇차례 10위권 성적을 받아 든 그는 시즌이 끝나갈 무렵 팬텀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며 정규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상금 순위 49위로 무난히 2년 연속 정규투어 시드를 지켜냈다.

2년 동안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김아림은 여전히 팬들에겐 익숙한 선수는 아니었다. 그랬던 그가 작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아림은 시원한 장타와 정교한 쇼트 게임까지 선보이며 쟁쟁한 선배 언니들을 물리치고 최종 결승까지 올라갔다. 

결승전 상대는 골프여제 박인비. 김아림은 결승전에서 박인비와 대결하면서도 전혀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대선배 박인비에게 컨시드를 넉넉히 주는 등 여유 있는 경기 운영과 좋은 매너를 보여줬다. 

승부도 박빙이었다. 엎치락뒤치락 여러 홀에서 승부가 갈리면서 마지막 홀까지 이어졌다. 결국 김아림이 한 홀 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 경기 이후 김아림에게는 많은 삼촌팬들이 생겨났다.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을 거둔 김아림은 연이은 E1채리티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우승은 시간문제로 보여졌다. 

그러다가 9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이정은6라는 대형 선수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스타 선수들이 모두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무대로 빠져나간 지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는 이전에 비해 흥미도가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스타탄생으로 KLPGA투어는 꾸준히 인기를 끌어모았다. 시원한 장타와 세련된 경기 매너를 갖춘 김아림이라면 새로운 KLPGA 투어 스타로 손색이 없다. 

김아림이 올시즌 자신의 해를 맞아 KLPGA정규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게 될지 지켜보자.

<사진제공 = KPGA,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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