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스미레 4단 와일드카드로 최종 명단 확정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25.11.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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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바둑 교류 상징 스미레, 후원사 추천으로 본선 32강 합류… 한국 15명 출전

와일드카드를 배정받은 스미레 4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스미레 4단이 창설 첫 해를 맞은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의 와일드카드로 전격 낙점됐다. 이로써 한국은 총 15명의 기사를 본선에 올리며 최종 32강 명단이 확정됐다.

지난 10월 열린 1차 국내 선발전 1회전에서 박동주 3단에게 패해 아쉽게 본선 진출이 좌절됐던 스미레 4단은 이번 후원사의 와일드카드 결정으로 세계 무대 도전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2019년 일본기원에 ‘영재특별채용추천기사’로 입단한 스미레 4단은 2024년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이달 6일 열린 제4회 효림배 결승에서 정유진 5단을 꺾고 한국 이적 후 첫 공식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신한은행 측은 스미레 4단 발탁 배경에 대해 “일본 국적이지만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하며 한일 바둑 교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또한 일본기원 역대 최연소 프로기사 기록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공식 기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까지 검증된 프로 기사”라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로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 스미레 4단은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에 와일드카드로 선정해 준 주최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본선에 참가하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스미레 4단의 합류로 32강 최종 엔트리가 완성됐다. 한국은 김명훈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신진서 9단, 이지현 9단, 박정환 9단 등 국가 시드 6명, 선발전 통과자 김지석 9단, 박민규 9단, 박진솔 9단, 안성준 9단, 윤준상 9단, 이창석 9단, 한승주 9단, 허영락 5단 등 8명에 와일드카드 1명을 더해 총 1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중국은 랭킹 1위 딩하오 9단, 당이페이 9단, 왕싱하오 9단, 리쉬안하오 9단, 리진청 9단, 탄샤오 9단, 양카이원 9단 등 7명이 국가 시드를 배정받아 출전한다. 일본은 이치리키료 9단, 이야마유타 9단, 시바노도라마루 9단 등 국가 시드 3명과 선발전을 통과한 쉬자위안 9단, 무라카와다이스케 9단, 사다아쓰시 7단, 고야마구야 7단 등 4명이 합류하며 총 7명이 출전한다. 대만은 국가 시드 쉬하오훙 9단과 선발전 통과자 라이쥔푸 9단, 베트남 통합예선에서는 하꾸윈안 아마 5단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12월 23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24일 본선 32강전부터 28일 8강전까지는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이후 4강전은 명동 로얄 호텔에서 열리며, 초대 챔피언을 결정할 결승 3번기는 2026년 2월 중 신한은행 본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진은 매 라운드 추첨으로 정해진다.

총 우승 상금 4억 원이 걸린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매년 개최되는 세계 바둑대회 중 최고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대회를 주관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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