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태호, 6년 만의 쾌거! U-17 월드컵 32강 진출 확정

  • 기자명 박세민 기자
  • 입력 2025.11.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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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꺾고 스위스와 무승부, 승점 4로 조 2위 질주
조 3위 팀들 중 최상위권 성적으로 일찍 토너먼트 티켓 획득
"목표는 조 1위" 백기태 감독, 코트디부아르전 승리 다짐
2019년 이후 6년 만의 본선 토너먼트 진출,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스위스와 비긴 백기태호 U-17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위스와 비긴 백기태호 U-17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세민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FIFA U-17 월드컵에서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으며 6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F조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 1무(승점 4, 골득실 +1)를 기록하며 조 2위에 올라섰다. 1차전에서 멕시코를 2-1로 제압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스위스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스위스는 승점 4, 골득실 +3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어서, 무승부 결과는 한국의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32강 진출이 일찍 확정된 것은 이미 조별리그를 마친 A~D조 3위 팀들의 성적이 한국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A조 카타르(승점 2), B조 모로코(승점 3), C조 코스타리카(승점 1), D조 튀니지(승점 3)가 각 조 3위로 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승점 4로 이들보다 우위에 있어,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펼쳐지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최소 조 3위 중 상위 8개국 안에 들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대폭 확대 개편된 U-17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또한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2029년까지 매년 열린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뉜 팀들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으로서는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의 조별리그 돌파다. 2021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고,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은 한국 유소년 축구가 다시 도약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하지만 백기태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백 감독은 스위스전 직후 "멕시코와 스위스를 상대로 무패를 거두면서 모두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라며 "코트디부아르전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1위로 올라서는 것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다.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8강 이상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의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1987년 캐나다, 2009년 나이지리아, 2019년 브라질 대회에서 거둔 8강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조에서 멕시코는 승점 3으로 3위, 2연패를 당한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0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승리할 경우 스위스의 결과에 따라 조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승점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골득실, 다득점 등의 세부 기록이 순위를 가를 전망이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의 조직력과,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공격진의 득점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코트디부아르는 비록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으로서는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조 1위 탈환과 함께 토너먼트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들이 카타르 사막에서 피워올린 꿈은 이제 시작이다. 32강 진출 확정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백기태호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이라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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