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25일 프로야구 kt wiz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뒤,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wiz 제공]](https://cdn.dailysportshankook.co.kr/news/photo/202511/419158_427961_327.jpg)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김현수(37)가 프로야구 KT 위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T 구단은 25일 외야수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50억 원 전액이 보장액이다.
이번 세 번째 FA 계약을 통해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FA 또는 비FA 계약 총액 250억 원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LG 트윈스와 4년 115억 원에 첫 FA 계약을 했던 김현수는 2022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최대 115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연장 계약 조건을 채우지 못해 실제 수령액이 90억 원이었으며, 이번 50억 원을 더해 총액 255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KBO리그 다년 계약 총액 순위에서 최정(302억 원, SSG), 양의지(277억 원, 두산), 김광현(최대 257억 원, SSG)의 뒤를 잇는 수치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타격 기계'라는 별명을 얻은 김현수는 2008년 타격왕(타율 0.357)에 오르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2015시즌 후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경험했고, 2018년 KBO리그 복귀 후 올해까지 8시즌을 LG에서 보냈다. LG에서 뛴 기간 동안 KBO리그 최다인 1천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을 기록했으며, 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맹타를 휘두르며 KS MVP를 차지했다.
김현수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221경기 출전,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이다. 통산 타율은 8000타석 이상 기준 역대 4위이며, 통산 2532안타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며 "잠실 구장보다 타자 친화적인 수원 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수원 구장에서 통산 타율 0.350, OPS 0.95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 준 KT에 감사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KT는 이날 외야수 최원준과도 4년 최대 48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