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은 소통의 공간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토론하는 아고라이다.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한 용광로이다. 소수의 권력자가 독점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향유하는 개방된 공간이기도 하다. 광화문 광장도 마찬가지이다. 교통섬으로 둘러싸인 폐쇄공간으로는 광장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 현재처럼 일부 정치세력이 독점하다시피 집회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그동안 광화문광장은 재구조화를 둘러싸고
추석 연휴에 단행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개각은 ‘반한 내각’ 또는 ‘개헌 내각’으로 불린다. 각료 19명중 17명을 대폭 물갈이한 개각 이후 새로 임명된 각료들은 한국에 대해 강경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아베정권의 경제침략으로 불거진 한일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개각 후 기자회견에서 “개헌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이 가능한 ‘정상국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동북아 패권국가로 나아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아베 총리는 개각 직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주언 논설주간] “그때 그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고 여전히 덮을 사건은 덮고, 뒤질 사건은 뒤지며 수사로 정치를 하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착시현상에 속아 여전한 검찰에 환호하는 것을 보며 참 허탈했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이 “수사로 정치를 한다”고 꼬집었다.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변한다. 알아라 이젠부디. 거두라 그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 서지현 검사는 “정치성을 의심받을 발언을 한 제 잘못이 정치성을 의심받을 수사를 한 검찰보다 크다면 깊이 반성해야할 일일 것”이라며 검찰의 행태를
“1%의 최상류층에만 관심을 집중하면 중상류층이 대중과 같은 배를 탔다고 믿기 쉬워진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상위 20%인 중상류층의 규모와 그들이 집합적으로 가진 권력은 도시의 형태를 바꾸고 교육제도를 장악하고 노동시장을 변형시킬 수 있다. 공공담론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자, 싱크탱크 연구자, TV 프로듀서, 교수, 논객이 대부분 중상류층이기 때문이다.”(리처드 리브스)“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한 오늘날, 우리사회는 여전히 더욱 심화한 ‘불평등 구조’를 가진 사회가 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은 과연 안전한가.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사능 올림픽’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일본정부는 ‘재건과 부흥 올림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도쿄올림픽을 재난극복 국제선전장으로 이용하려 한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는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주 열린 선수단장 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인근지역 경기장 및 선수식당 식자재의 방사능 안전성 문제에 대한 강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가 완전 복구됐다’는 홍보수단으로 여긴다. 이를 위해 방사능
“80년대는 민주주의와 자유 평등 통일까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한꺼번에 던져지고 답을 요구하는 질풍노도의 시대였다. 사노맹을 함께 했던 분들은 큰 흐름 속에서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에서 치열하게 자신을 던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의 주역인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의 말이다.(2017년 SBS 인터뷰) 백교수는 20대 시절 “미래에 대한 종합적 대안을 갖지 못한 고민”은 “복잡다단한 우리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연결된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도 사노맹 전력에 대해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주언 논설주간] 올해 광복절을 맞는 감회는 여느 때와는 다르다. 연초부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7월 들어 일본의 무역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친일청산이 극일운동으로 승화하고 있다. 구호도 ‘NO 일본’에서 'NO 아베‘로 바뀌었다.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극우로 치닫는 아베 정부를 규탄한다는 뜻이다. 일본 시민과 아베 정부를 구분해 ’반 아베'를 내세우는 일본시민과 연대하겠다는
일본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총성없는 경제전쟁’이 시작됐다. 한일갈등은 1965년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다짐했다. 한달동안 지속된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강제징용 사과하라”며 아베규탄 촛불시위를 열었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것이다.한일 간에는 불행한 과거사로 인한 깊은 상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진화하면서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불매운동은 조용한 가운데 날로 확산되고 있다. 뚜렷한 주도단체 없이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현실을 모르는 감정적 대응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을 무색케 할 만큼 차분하게 진행된다. 반짝효과에 그칠 뿐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아베정권의 경제침략에 맞서려면 장기대응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활발하다. 과거의 불매운동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이번 불매운동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알아서 실천에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고진영(24)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작년 US여자오픈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대회 준우승에 그쳤다.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 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9개 대회. 총상금 229억 원.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는 2019 KLPGA투어가 어느덧 상반기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각종 이슈와 진기록으로 골프 팬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상반기를 돌아보자.①편에서 계속■ 김보경과 홍란의 KLPGA 300회 출전 기록 달성 2019시즌 상반기에는 ‘KLPGA 정규투어 300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이 무려 두 번이나 작성되어 화제를 모았다. 가장 먼저 300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철녀’ 김보경(33)이었다. 올 시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9개 대회. 총상금 229억 원.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는 2019 KLPGA투어가 어느덧 상반기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각종 이슈와 진기록으로 골프 팬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상반기를 돌아보자.■ 2년차 징크스? NO!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최혜진 지난 2018시즌 골프 팬의 큰 관심 속에 화려하게 데뷔한 최혜진(20, 롯데)은 2008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2년차 징크
“민주국가에서 야당 언론 학자 누구건 정부와 판결을 비판할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누가 보복이 두려워 정부 또는 판결 비판을 못하는가.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주권이 타국, 특히 과거 주권침탈국이었던 일본에 의해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정부의 입장에 동조하거나 이를 옹호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이다. 조수석은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비방 매도하는 것은‘표현의 자유’일지 몰라도 무도(無道)하다”고 지적했다.조수석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가짜뉴스의 역사는 커뮤니케이션 역사만큼이나 길다. 백제 무왕이 지은 ‘서동요’는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거짓정보를 노래로 만든 가짜뉴스였다. 1923년 관동대지진이 났을 때 일본 내무성은 조선인에 대해 악의적 허위정보를 퍼뜨려 잔인한 학살로 이어졌다. 해방직후인 1945년 12월27일자 동아일보의 신탁통치방안에 대한 가짜뉴스는 역사를 바꿀 만큼 충격적이었다.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소련의 구실은 삼팔선 분할 점령. 미국은 즉시독립 주장’이란 기사는 남북분단을 초래한 원인의 하나였다. 그만큼 가짜뉴스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가짜뉴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남자 테니스계 '빅3' 중 두 명,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윔블던 센터코트 결승전 역사상 가장 긴 시간의 처절한 명승부를 펼쳤다. 한치의 양보없이 이어진 막상막하의 경기는 거의 5시간이 되어서야 끝을 낼 수 있었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3위 페더러(스위스)를 상대로 4시간 57분간의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7-6 1-6 7-6 4-
‘5.18 망언’ 파동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망언의원 3인에 대한 징계는 요원하다. 지난 2월 국회 윤리위에 회부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의원에 대한 제재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극우인사 지만원씨를 초청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고, 5.18민주화운동을 ‘폭동’, 민주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폄훼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은 자체 징계에 나섰으나 솜방망이 징계에 그쳤다. 급기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의원 157명이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윤리위 산하 자문위의 파행으로 논의는 지연되고 있다.이처럼 부적절
‘가짜뉴스’(fake news) 보다 더욱 강력한 놈이 나타났다. ‘딥페이크’(deep fake)로 불리는 가짜동영상이다. 가짜뉴스가 글이나 사진을 조작하여 작성된다면 딥페이크는 실제와 다름없는 동영상으로 사실처럼 보이게 만든다. 주로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다. 이미 외국의 유명배우와 한국 여성 아이돌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 영상이 나왔다. 엠마 왓슨의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는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국내 아이돌 가수도 마찬가지 피해를 입었다.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19년 KPGA 코리안투어는 17개 대회에 총상금 146억 원 규모로 출발했다. 지난해와 같은 17개 대회지만 전체 상금에서 3억 원이 증가되며 질적인 성장을 보였다.지난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6월 말 끝난 KPGA선수권 대회까지 10개 대회를 끝으로 전반기 대회를 마무리한 코리안투어는 여러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특히 투어 선수들의 실력 차가 눈에 띄게 적어지면서 10개 대회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졌고, 동시에 새로운 스타도 탄생됐
올해초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은 어느새 관심권 밖으로 멀어졌다. 손혜원, 송언석, 장제원, 이정우 등 여러 의원들의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이해충돌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 가리지 않고 앞다퉈 이해충돌방지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논의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국회에 기대를 거는 것 자체가 무리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있지만, 그대로 넘어가서는 안된다. 공익을 추구해야 할 선출직 공직자가 공적 사안에 사적 이익을 결부시키는 불합리를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이해충돌(Conflict of Int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23일 서울 평창동 동화킴스호텔에 위치한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2019하나은행배 장기대회' 결승4,5국에서 김철 8단(34)이 이창원 6단(47)에게 2연패 끝에 3연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원 6단은 지난 16일 벌어진 결승5번기 1,2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한국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철 9단은 만만치않았다. 김철 9단은 배수진을 친 결승3국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승4,5국으로 끌고 갔다. 제4국은 차대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