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눈발이 매섭게 휘날렸다. 연사흘 풍랑주의보로 군산항에 발이 묶였다. 새벽녘 군산 어시장을 돌아보려 숙소를 나섰다. 급격히 낮아진 추위 탓인지 이른 시간 어시장을 찾아온 손님은 한 아주머니뿐이었다. 내가 두 번째 방문자. 살아 파닥이는 물고기의 은빛 지느러미처럼 나는 섬으로 가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얼마 후 주의보가 풀렸다는 전갈이 왔다. 그렇게 고군산군도로 떠났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로부터 남서쪽 40㎞ 해역에 있다. 선유도,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관리도, 장자도, 말도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6일 저녁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새해들어 첫 폭설이 내려 퇴근길 교통체증과 설경이 연출됐다. 도로와 인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폭설이 덮쳤고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곳곳에서 자동차사고도 잇따랐다. 7일 아침 중부지방은 영하 20도로 급격히 떨어졌다.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부산에서 시작된 7번 국도는 동해안 북쪽으로 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를 거쳐 고성에서 끝난다. 아야진은 고성군 최남단에 위치한다. 속초에서 북쪽으로 6km 거리에 있다.아야진은 1950년대에는 북한 땅으로 군사분계선에 가까워 여행자들 발길이 뜸한 어촌이었다. 2003년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여행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에 60여 년간 해안가를 가로막던 군부대 철책선이 과학적 감시 장비체제로 전환되면서 철책선 철거도 시작됐다. 그렇게 아야진 바다가 일반인에게 열리기 시작했다.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안좌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21㎞ 떨어진 섬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차도선으로 1시간 소요된다. 목포에서 압해대교~천사대교~암태도~중앙대교~팔금도~신안제1교~안좌도로 연이어 다리가 연결돼 있어 공영버스(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승용차로 건너갈 수 있다.면 소재지인 안좌도는 89개 섬으로 이뤄졌고 유인도가 6개다. 섬 면적은 59.87㎢로 우리나라 섬 가운데 14번째로 크고 신안군 14개 읍면 중 3번째로 크다. 인구는 자라도 275명을 포함해 총 2980명이 거주하고 넓은 간척지로 인해 대부분 농업에 종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그러나 우울함에게 결코 길을 내주지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히려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마음은 더 가볍고 내 영혼을 살찌울 것이다. 그렇게 나를 단련하고 반추하는 길은 여행만한 게 어디 있으랴. 답답한 마음을 훌훌 털면서 동해로 떠났다. 잘 닦인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겼고 이따금 승용차에서 내려 달려오는 파도를 향해 가슴을 활짝 열었다. 해안선을 따라 홀로 걷고 또 걸으면서 찌든 일상을 털어내기에는 해안선 기행만 한 것도 드물게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태안읍에서 603번 국도를 따라 학암포로 가는 중간 지점에서 좌회전, 3㎞를 더 가자 해송이 우거지고 그 숲 사이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신두리 해수욕장이다. 태안군에서 가장 긴 3.2㎞ 백사장이 포물선으로 휘어진다. 해안에 서서 바다를 바라만 봐도 마음의 창문이 활짝 열린다. 적막한 바닷가, 갯바람에 파노라마처럼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따라, 잘디 잔 미숫가루 같은 모래를 밟는다. 그렇게 걷는 나그네의 마음결도 어느새 푸른 바다에 깊게 젖어든다.코로나19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대설주의보가 내린 13일 8시 남산골 한옥마을 아침 풍경이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7시 4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태안(泰安)은 예로부터 큰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삶이 고단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잇는 230km 해안선이다.27개 해변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사구, 기암괴석,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인 태안은 이처럼 다양한 해안생태계가 공존한다. 학암포는 태안반도 서북쪽 해안선 끝단에 있다. 주소지로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2구 가시내. 태안읍에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홍원항은 고려시대 ‘한산’으로 불렸던 충남 서천에 있는 국가어항이다.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홍원항은 서방파제등대 북서방향 80m 해상과 북동방향 800m 해상 지점에서 직각으로 육지부를 연결하는 선을 따라 형성된 공유수면을 말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4년 어촌지역 발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관광모델 후보지를 전국적으로 24개소를 선정해 다기능 어항・어촌관광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서해안에서 홍원항이 다기능 어항으로 선정됐다. 그렇게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강화군은 1895년 군소재지가 됐고 100년의 세월이 흐른 1995년에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통합됐다. 강화도는 강화군에서 가장 큰 섬이다. 강화군에는 11개 유인도와 17개 무인도가 있다. 강화군 면적은 293㎢, 남북 길이는 30㎞, 동서의 길이는 12㎞, 해안선 길이는 99㎞다.강화군은 강화 나들길, 해안길, 어촌체험, 탐조마을 조성 등 관광산업에 주력하는 테마 관광 섬 가운데 하나다. 강화도 여행은 주제별 코스에 따라 이동하는 게 좋다. 섬이 아주 넓기 때문이다. 강화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지금 당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음에 응답자 44.7%가 ‘행복하다’, 5.3%가 ‘매우 행복하다’고 답변했고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12.4%, ‘그저 그렇다’는 응답자는 37.6%로 나타났다.연령별로 보면 ‘행복하다’, ‘매우 행복하다’라는 응답자 중 30대(57.6%), 40대(51.5%)가 가장 높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50대(54.7%), 18~29세(50.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여론조사에 이어 올해도 10~20대 불만족도가 부모세대와 정서적으로 바로 연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이번 여론조사 전체 응답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녀 구성 비율은 남성(50.7%) 여성(49.3%)이고 연령층은 18~29세(18.9%), 30~39세(18.9%), 40~49세(22.2%), 50~59세(23.3%), 60세 이상(16.8%)이다.직업별로 관리・전문직(15.4%), 사무직(35.0%), 서비스・판매직(8.9%), 기능・노무・농림・어업(7.8%), 학생(5.6%), 주부(15.6%), 무직・기타(11.6%) 등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선호 스포츠로 축구 야구 수영 골프 순 꼽아‘행복의 척도’ 경제력 42%…건강 직장 주택 순살고 싶은 지역 서울 29% 경기 제주 강원 순50%가 “지금 행복” 30~40대 행복지수 높아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22.8%), 야구(20.8%), 수영(5.7%), 골프(4.8%),농구(4.7%), 배드민턴(4.1%), 배구・탁구・걷기(2.9%)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7위였던 농구(3.5%)가 5위로 두 계단 뛰었다. ‘가장 좋아하는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기장군은 부산광역시 동북부에 위치한다. 1995년 부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면서 편입됐는데 218.32㎢ 면적에 7만3915세대 17만3167명이 거주하는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군이다.기장군의 특산품은 미역, 다시마, 멸치, 갈치, 붕장어이고 이 지역 대표 축제 역시 미역다시마축제, 멸치축제, 붕장어축제다. 기장군을 상징하는 물고기는 멸치다. 멸치는 기장군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을 상징한다.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산란하는 멸치가 봄 멸치를 알아준다. 멸치식품으로는 말린 멸치, 멸치젓갈, 멸치회가 인기다.
[박상건 시인.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팔순의 서정춘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하류」(도서출판 b, 39쪽)를 펴냈다. 31편의 알짜배기 시편들을 묶었는데 짧고 강한 울림의 서정시를 선보이는 시인답게 ‘시인의 말’도 두 줄에 불과하다. “하류가 좋다/멀리 보고 오래 참고 끝까지 가는 거다”.일반적으로 상류가 하류가 보다 맑고 풍경도 멋질 것 같은데 시인은 ‘하류’에 주목했다.옷 벗고갈아입고도로 벗고하르르먼여울 물소리- ‘하류’ 전문계절마다 새싹이 움트고 낙엽이 지고, 다시 윤회하는 그런 자연. 그 자연 속에서 다양한 야생화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울주군은 울산광역시의 70%가 넘는 면적을 차지한다. 주민들은 산촌, 어촌, 평야가 혼재한 환경에서 농사와 어업을 병행해왔다. 울주군에는 1000m 이상 준봉이 7개나 있는 영남 알프스로 통하고, 국내 최초 바위그림 반구대 암각화, 전국 최대 옹기집성촌 외고산 옹기마을이 있다. 1970년대 후반에 국가공단 온산공단과 지방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산업화의 길을 걸었다.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1길 39-2에 간절곶등대가 있다. 간절곶은 부산과 울산의 중간에 위치하고 서생면에 속하는데 서생면 총 면적은 3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삼길포는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있다. 서산시는 대규모 간척사업과 대산 임해공업지역 등 서해안 개발 붐을 타고 급격하게 발전했다. 대산은 큰 산이라는 뜻으로 1991년 12월 1일 면소재지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최근 대산항 건설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연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중국과 활발한 교역이 기대되는 등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대산은 국가어항이자 어업전진기지이며 해양관광 기능까지 수행한다. 대산항은 항만 개발을 통한 해양·물류 중심의 개발을 추진 중인데 물동량 활성화 계획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 응우옌 티 낌 국회의장,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연쇄 회담을 통해 한·베트남 간 특별입국절차 제도화 및 간소화를 요청했고 베트남 총리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박 의장은 베트남의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 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베트남 간 특별입국절차 제도화 및 간소화 조치와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의 정기항공편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베트남은 필수인력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옹진군 신도・시도・모도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당일치기나 하룻밤 조용히 머물다 오기에 제격인 한적한 섬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여행하기 좋은 섬 베스트9’, 행정자치부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영종도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신도・시도・모도는 나란히 해풍과 물길을 막아주는 모양새다. 정부가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추진 중인 ‘영종∼신도 평화도로’ 프로젝트에는 영종도에서 출발한 남북 교통망을 연결 첫 섬이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주한파키스탄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서남아시아에 위치한 파키스탄의 공식명칭은 파키스탄 이슬람공화국(Islamic Republic of Pakistan)이다.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령 인도에서 분리하여 독립했으며, 동파키스탄과 서파키스탄으로 분리돼 있다가 19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해 지금의 영토가 확정됐다. 주산업은 농업으로 밀・목화・사탕수수가 많이 생산되고 주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