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데뷔전 컷 탈락 한 최호성, "투어 높은벽 실감...또 불러주면 최선 다하겠다"

PGA투어 데뷔전 컷 탈락 한 최호성, "투어 높은벽 실감...또 불러주면 최선 다하겠다"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2.10 15:12
  • 수정 2019.02.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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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뜨거운 관심 속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낚시꾼 스윙' 최호성(46) 사흘간 합계 9오버파로 최종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그린이 특히 어려웠다던 그는 그래도 앞으로 또 불러만 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최호성 / 게티 이미지 = 크리스 트롯맨 제공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최호성 / 게티 이미지 = 크리스 트롯맨 제공

최호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로 5오버를 기록. 중간합계 9오버파 224타로 컷탈락했다. 

지난 코오롱한국오픈에서 독특한 피니시 자세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전세계 골프팬들에세 강한 인상을 심어준 그는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이 대회는 PGA투어 156명의 선수들과 사회 각 분야 유명인들이 2인 1조로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성격의 대회다. 

사흘 동안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 6,816야드), 몬터레이 페닌술라CC(파71 / 6,958야드), 스파이글래스 힐 GC(파72 / 6,858야드)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54홀 컷을 적용, 최종 라운드는 다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호성은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일찍 짐을 싸야했다. 특히 그린플레이에서 어려움을 여러차례 토로한 그는 "많은 걸 경험했는데, 그린이 정말 어려웠다. 특히 17번 홀에서 30∼40㎝ 정도 되는 퍼트도 황당하게 가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특히 3라운드가 열린 9일 미국 현지 대회장 날씨는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쉽지 않았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한몸에 받은 그는 "오늘 손도 얼고 콧물도 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많은 팬분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최호성이 경기 전 기념사진촬영에 임했다. / 사진 제공 = PGA투어 크리스 콕스
최호성이 경기 전 기념사진촬영에 임했다. / 사진 제공 = PGA투어 크리스 콕스

이날 켈리 등 동반자들은 최호성에게 미리 준비한 'PEBBLE BEEECHY'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주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최호성도 경기를 마치고 동반 플레이어인 제리 켈리(미국), 함께 경기한 셀럽 배우 크리스 오도널,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에런 로저스에게 클럽 헤드 커버를 선물했다.

최호성은 "좋은 분들과 좋은 팀을 이뤄 실수할 땐 서로 격려도 해주면서 즐겁게 경기했다. 가장 멋진 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선물로 드릴게 없나 고민하다가 기억하기 좋고, 의미도 있어서 헤드 커버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원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셨다. 최고의 팀이었다"면서 "셔츠도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호성의 다음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10일 일요일 비행기로 한국 돌아간다. 이후 잠시 3박4일 괌에서 휴식을 취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이후 스케쥴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으로 PGA투어대회에 나가고 싶냐는 질문에 "정확히 어떤 대회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불러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호성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피니시를 잡고 날아가는 공을 보고 있다. / KPGA 제공
최호성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피니시를 잡고 날아가는 공을 보고 있다. / KPGA 제공

최호성의 인생은 2018년을 계기로 180도 변했다.
그는 작년 6월 마지막 주 한국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 참가해 독특한 스윙폼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일명 '낚시꾼 스윙'이라는 독특한 피니시 자세로 최호성은 일류 선수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게됐다.

당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최호성은 일본JGTO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선수였다. 한국뿐아니라 세계 무대에도 알려 지지 않은 무명 선수와 다름 없었다. 그러나 한국오픈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로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 등 해외에서도 실시간 경기가 중계된다. 

그의 특이한 폼은 현장을 찾은 갤러리는 물론 대회 중계 방송을 지켜 본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에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최호성의 스윙 영상을 소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 일을 계로로 심지어 미국 청원 사이트에선 '낚시꾼 스윙' 최호성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대회에 초청하라는 인터넷 청원이 미국에서 쇄도했다. 그리고 이번 페블비치 프로암에 전격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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