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데뷔전 치른 최호성, "오늘 긴장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PGA 데뷔전 치른 최호성, "오늘 긴장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2.08 12:43
  • 수정 2019.02.12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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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오늘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하지만 팬들의 사랑 느낄 수 있었다"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는 최호성 / 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는 최호성 / 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최호성이 PGA투어 데뷔전 첫날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111위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 대회는 PGA투어 156명의 선수들과 사회 각 분야 유명인들이 2인 1조로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성격의 대회다. 최호성은 PGA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사흘 동안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 / 6,816야드), 몬트레이 페닌술라CC(파71 / 6,958야드), 스파이글래스 힐 GC(파72 / 6,858야드)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54홀 컷을 적용, 최종 라운드는 다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날 최호성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과 짝을 이뤘고, 제리 켈리와 미식축구(NFL) 스타 애론 로저스와 동반해 몬트레이 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오늘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초반 몇 홀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면서 "오늘 먼 거리에서어프로치 퍼팅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그것 이외에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한 날”이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타며 경기 전부터 현지 매체들에게 아이돌급 관심을 받았지만 전반 보기만 3개를 범하며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그는 “첫 홀에서 어프로치가 들어가서 운이 좋은 하루라고 생각했었는데, 전반 몇 개의 어설픈 보기를 하면서 좀 실망했다"면서 "그래서 후반에는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17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최호성 / 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17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는 최호성 / 게티이미지 클리프 호킨스

최호성은 한국에서 데뷔해 현재는 일본프로골프 JGTO애서 활동 중이다. 이미 한국와 일본에서 많은 대회와 코스를 경험했지만 PGA투어의 빠른 그린에 고전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달리) PGA 투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린이다.  그린이 매우 빠른데, 아직 적응하기가 어렵다. 그게 이번 주에 지금까지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11번 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하자 주변에선 팬들의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호성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성원이 나에게 힘을 주었고, 후반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며 “동반자들 역시 오늘 날씨만큼이나 좋았다. 특히 제리 켈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애런 로저스는 한국말로 인사를 해서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짧은 한국말로 인사를 건낸 로저스는 “최호성이 플레이할 때 그가 얼마나 골프를 즐기는지 알 수 있었다"며 "그는 좋은 선수이다. 경기 중에 좋은 샷을 많이 보여 주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켈리도 “오늘 관중들의 환호는 대단했다. 팬들이 최호성에게 ‘우리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것을 자주 들었다"면서 "최호성은 초청 받아 플레이 할 자격이 있다. PGA 투어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The guy can play). 나는 그의 스윙을 좋아한다. 나도 나의 발 액션은 좀 더 해서 비거리를 좀 더 늘릴 수 있는지 해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최호성은 이날 페블비치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메인스폰서가 없어서 로고 있는 모자가 없는데, 나를 이곳 페블비치에 초정해 준 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 모자를 쓰고 플레이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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