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렌드를 맞는 프리랜서의 세계와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이번 ‘프리랜서 시대가 온다(트러스트북스)’라는 제목의 책은 프리랜서로서 촉망받는 두 저자가 관련 시장의 경험과 현주소를 소개하고 그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이은지, 전민우 공동저자는 직업강사로도 널리 알려진 스타강사이다. 저자 이은지 씨는 8년차 프리랜서 콘텐츠마케터로 스토리텔링 기반의 마케팅콘텐츠를 기획해오고 있다. 저자 전민우 씨는 마케팅대행사를 운영하며 400여 건 이상의 디지털마케팅 프로
뜨거운 모래밭 구덩을 뒷발로 파며몇 개의 알을 낳아 다시 모래도 덮은 후바다로 내려가다 죽은 거북을 본 일이 있다몸체는 뒤집히고 짧은 앞발바닥은 꺾여뒷다리의 두 발바닥이 하늘을 향해 누워 있었다유난히 긴 두 발바닥이 슬퍼 보였다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는 마취실을 향해한밤중 병실마다 불 꺼진 사막을 지나침대차는 굴러 간다얼굴에 하얀 마스크를 쓰고 두 눈은 감긴 채시트 밖으로 흘러나온 맨발 아내의 발바닥에도 그때 본 갑골문자들이수두룩하였다 - 송수권, ‘아내의 맨발- 갑골문’ 전문 거북의 발바닥은 온몸을 지탱하며 기어 다녔던 탓에 말발굽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언론인으로, 여행 작가로 분주하게 살아온 이호준 시인이 「티그리스강에는 샤가 산다」라는 제목의 첫 시집을 ‘천년의 시작’에서 펴냈다. 시집 목차만 훑어보아도 이 시집의 색깔과 질감을 짐작할 수 있다. ‘갈매기 태양까지 날다’, ‘바다로 간 길’, ‘레닌, 여행을 꿈꾸다’, ‘오로라를 오리다’, ‘자작나무’, ‘밤바다에 들다’, ‘산사의 아침’, ‘거룻배가 있는 풍경’, ‘단풍 들다, 단풍 지다’, ‘그리움의 실체’, ‘홍매(紅梅) 피다’, ‘감나무의 조문’, ‘수몰지에 내리는 비’, ‘3월에 내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1’ 기죽지 말구 살아봐꽃 피워봐참 좋아- 나태주, ‘풀꽃3’ 제1회 풀꽃문학제가 20일부터 2일 동안 공주 풀꽃문학관 앞 주차장에서 열린다. 첫째 날에는 풀꽃문학상 시상식과 풀꽃 음악회가 열리고 나태주 토크쇼, 풀꽃 사진전도 열린다. 둘째 날에는 전국풀꽃백일장, 나태주사인회, 풀꽃시낭송대회가 열린다.공주풀꽃문학관은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으로 2014년 10월 17일 개관했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문학관들이 전시관 형태에 머물고 있으나 풀꽃문학관은 나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 올리는 것이다눈 밝은 농부라면 그걸 금세 알아차리고헛청에서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갈퀴 깨워흙의 등이고 겨드랑이고 아랫도리고 장딴지고슬슬 제 살처럼 긁어주고 있을 것이다또 그걸 알고 으쓱으쓱 우쭐우쭐 맨머리 새싹들은갓 입학한 어린애들처럼 재잘대며 자랄 것이다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주는 마음처럼애틋한 사랑 어디 있을까갈퀴를 만나 진저리치는 저 살들의 환희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사는 동안 가려워서 갈퀴를
벼는 서로 어우러져기대고 산다.햇살 따가와질수록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바람 한 점에도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이 넓디 넓은 사랑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이 피 묻은 그리움,이 넉넉한 힘- 이성부, ‘벼’ 전문 가뭄과 태풍을 만나 한바탕 몸부림친 후에 가을을 맞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거미와 조정석이 언약식으로 정식 부부가 됐다.거미와 조정석 양측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정석과 거미가 최근 가족들과 함께 언약식을 하고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이어 “두 사람은 평생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하기로 맹세했다”고 말했다.양측은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작품과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이 길에 따뜻한 격려와 축복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공개된 웨딩화보에는 거미, 조정석 커플의
1바람은 구름을 몰고구름은 생각을 몰고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밤 깊어 대숲에는 후득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3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 나태주, ‘대숲 아래서’ 중에서 나태주 시인의 등단작이자 대표작이다. 한 폭의 풍경화다. 초등학교 교사시절 어느 여교사와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문학사계에서 김상화 시인(66세)의 시집 '붓끝에서 피는 꽃'을 출간해 화제다. 빈집, 골무, 겨울밤, 윤사월 등 선풍적 그리움의 서정성이 짙은 시를 주로 쓰는 김상화 시인은 2011년 문학사계 가을호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뒤늦게 문단에 등단했다. 주부로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시 쓰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 실현의 꿈과 희망을 이루어나가고 있다.이번에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한 김상화 시인은 서예 작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한숨을 쉬
세상한테 이기지 못하고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한 며칠, 하면서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혼자서 훌쩍, 하면서 섬에 한번 가봐라, 그곳에파도 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민박집 형광등 불빛아래혼자 한번섬이 되어 앉아 있어봐라 삶이란 게 뭔가삶이란 게 뭔가너는 밤새도록 뜬 눈 밝혀야 하리. - 안도현, ‘섬’ 중에서 섬으로 홀로 훌쩍, 떠난 적 있는가. 풍랑주의보에 발 묶여 사나흘 갇혀본 적 있는가. 거센 파도와 비바람에 휩쓸리거나 생사의 갈림길에 서본 적 있는가. 필자는 30년 동안 섬을 여행한 세월만큼 숱한 갈림길을 맞닥뜨
[시와 풍경이 있는 아침]이제 비로소 길이다가야 할 곳이 어디쯤인지벅찬 가슴을 안고 당도해야 할 먼 그곳이어디쯤인지 잘 보이는 길이다이제 비로소 시작이다가로막는 벼랑과 비바람에서도물러설 수 없었던 우리가도 가도 끝없는 가시덤불 헤치며찢겨지고 피 흘렸던 우리이리저리 헤매다가 떠돌다가우리 힘으로 다시 찾은 우리이제 비로소 길이다가는 길 힘겨워 우리 허파 헉헉거려도가쁜 숨 몰아 쉬며 잠시 쳐다보는 우리 하늘서럽도록 푸른 자유마음이 먼저 날아가서 산 넘어 축지법!이제 비로소 시작이다이제부터가 큰 사랑 만나러 가는 길이다더 어려운 바위 벼랑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정우영 시인이 8년여 만에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이시백 소설가는 새 시집 ‘활에 기대다’(반걸음, 171쪽)에 대해 “세월만큼 깊어진 공력의 소산” “사물에 대한 연민과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애틋한 눈길”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 애틋한 눈길은 느림의 미학이다. 현대 자본주의의 속성인 경쟁과 속도가 배제된다. 대신 삶과 시대의 인식과 방향성에 대한 모색을 중요시한다. “발자국은 나를 떠나/저 너머로 뒷걸음쳐 갔으나,/차마 이별을 고하진 못하고 되돌아와/다시 내 발밑을 받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바닷가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마침내 밝히는 여명.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바닷가.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거기 있다. - (오세영, ‘바닷가에서’ 전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콜러(Kohler)’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0년의 역사를 가진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구단으로, 6억 5,9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났으며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리그컵, 챔피언스리그 등 6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클럽이다.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콜러(Kohler)의 브랜드 로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남자∙여자팀 구단 유니폼 소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기상정보 빅데이터 기술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날씨 정보가 돈이 되는 기술이 나왔다.‘옵저버파운데이션’이 개발·출시한 ‘옵저버’는 불특정 다수의 참여자가 스마트 폰, 자동차, 소형측정장비를 이용해 수집한 기상관측자료들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개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름촬영이나 기압, 기온, 습도, 미세먼지, 자외선 등의 기상관측자료를 수집해 제공한다.제공된 자료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품질을 검증한 후, 기상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업체 및 민간, 공공부문에 판매된다.기존의 기상관측 방법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대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공석인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을 임명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21년 5월 16일까지 3년이다.신임 사장의 임명은 ‘한국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 신임 안 사장은 지 기자를 거쳐 편집국장,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을 거쳐 최근까지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앉아서 가는 세계일주’를 콘셉트로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본격 여행 토크쇼 프로그램 ‘모두의 세계일주’가 오는 16일 전파를 탄다.‘모두의 세계일주’는 전 세계의 유명 도시와 관광지의 유용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 해외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실전 팁까지 제공한다. 진행에는 원조 걸크러시 걸그룹 ‘와썹’의 ‘우주’와 201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Kappa상을 수상한 글로벌 모델 ‘이건화’, 팟캐스트에서 요정작가로 유명한 ‘정효정’ 여행작가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제주시는 5월 12일까지 청소년인문학 프로그램 해녀인문학 ‘해삶(해녀의 삶)을 찾다’를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학교와 지역연계 사업으로 제주시 청소년수련관 소속 동아리 ‘야무진’과 중앙여고 사대부고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해녀문화보전회와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보전하고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프로그램 내용은 제주해녀박물관 탐방, 해녀 제주어 회화 및 해녀 노래 배우기, 해녀물질 길 탐방, 우뭇가사리 채취작업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무인도가 보다 더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며 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무인도서란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만조 때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땅으로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공간을 말한다.무인도의 관리유형은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이며, 2013년 말을 기준으로 1,340개 무인도에 대하여 관리유형이 지정되어 있으며, 향후 모든 무인도에 대하여 관리유형을 지정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제2차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위한 용역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