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즈 2홈런 합작+양의지 쐐기포’ 두산, 6-3으로 NC 꺾고 시즌 첫 승…전날 패배 설욕

‘90즈 2홈런 합작+양의지 쐐기포’ 두산, 6-3으로 NC 꺾고 시즌 첫 승…전날 패배 설욕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24 17:36
  • 수정 2024.03.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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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창원=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가 ‘90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개막전 연승 행진이 3경기로 멈춘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패배를 설욕하며 1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반면 NC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지연 개막됐던 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개막 시리즈 전승을 노려봤지만, 오늘 경기를 내주며 이는 아쉽게 무산됐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이날도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NC 선발 투수 신민혁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1호)을 터뜨렸다. KBO리그 역대 42번째 1회 초 리드오프 초구 홈런이자, 정수빈 개인 커리어 첫 리드오프 초구 홈런이었다. 올 시즌 두산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NC는 3회 말에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사사구 2개를 얻어내며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권희동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두산이 4회 초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이 유격수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2사 후 강승호의 안타에 이어 허경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1호)를 터뜨리며 리드를 3점까지 벌렸다.

두산은 5회 초 2사 3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달아나진 못했고, NC는 끝내 브랜든을 넘지 못한 채 5회가 지나갔다. 5회를 끝으로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모두 마운드를 내려가며 6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두산 베어스 최지강.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최지강. (사진=두산 베어스)

포문은 NC가 열었다. 6회 말 두산의 2번째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선두타자 권희동의 좌중간 2루타와 박건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지강이 시속 150km의 패스트볼로 김성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듯, 두산은 7회 초 NC의 3번째 투수 서의태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 희생 번트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헨리 라모스가 두산에서의 첫 안타를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장식하며 두산이 5점 차로 달아났다.

7회 말 이후 빗발이 거세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다행히 비가 약해지며 약 30분 만에 경기가 재개됐고, 8회 말 NC가 2사 후 손아섭의 안타와 맷 데이비슨의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 출전한 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 출전한 NC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의 타구를 2루수 강승호가 잘 쫓아가 잡아냈지만, 송구가 옆으로 빗나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NC가 3점 차 사정권으로 추격했다. 기록은 박건우의 내야안타와 강승호의 송구 실책으로 원 히트 원 에러.

결국 두산은 8회에만 2번째 투수 교체를 단행해 김명신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대타 최정원이 중전 적시타로 박건우를 불러들이며 어느덧 경기는 2점 차 접전이 됐다. 그나마 김명신이 서호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차이가 더 줄어들지는 않았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9회 초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로 쐐기를 박았다. NC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양의지가 다시 달아나는 솔로 홈런(1호)을 쳐내며 3점 차로 도망갔다. 그리고 정철원이 9회 말을 잘 막아내며 두산이 6-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고, 허경민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강승호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연이틀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훌륭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최지강과 김명신은 홀드를, 정철원은 세이브를 챙겼다.

다만 브랜든이 시범경기에 이어 재차 등 통증을 호소해 일찍 교체됐고, 정수빈도 주루 도중 경미한 손가락 부상으로 보호 차원에서 교체되는 등 연이틀 부상자가 나온 점은 두산에게는 걱정거리가 됐다.

여기에 2루수 강승호가 실책 2개를 범한 점, 불펜진이 8회 들어 일거에 흔들린 것과 그 과정에서 재차 투수 운용에 의문부호가 붙은 것은 지적 사항으로 남았다.

1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1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두산의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틀어 막힌 것이 뼈아팠다. 그나마 불펜진을 공략해 승부를 뒤집은 전날과 달리, 이날은 불펜 싸움에서도 NC 투수진이 먼저 무너졌고, 그나마 8회 들어 추격을 개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홈런 두 방에 울며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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