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에이스 브랜든 와델이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지만, 등 통증이 재발해 길게 투구하지 못했다.
브랜든은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브랜든은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2루수 강승호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이어진 권희동의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이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뒤이어 유격수 박준영의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3루로 진루하던 박민우가 아웃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주자를 정리한 브랜든은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고,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브랜든은 3회 들어 김형준에게 볼넷, 박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권희동을 3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경기 첫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잘 정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서호철을 내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은 브랜든은 6회부터 최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등판을 마쳤다. 이날 브랜든의 기록은 5이닝 72구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경기 초반부터 최고 시속 151km의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고루 사용해 좋은 성과를 냈고,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으나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날 브랜든은 주력 무기인 커터와 슬라이더를 합쳐 8번의 헛스윙을 끌어냈고, 범타 8개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NC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발목을 잡은 등 통증이 재발하며 결국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한편, 경기는 6회 말 현재 두산이 브랜든의 호투와 타선의 2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