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쉽지 않았던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승에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원정석을 지킨 팬들의 응원도 함께 하고 있었다.
두산은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1회 초부터 정수빈의 리드오프 홈런(1호)으로 앞서 나간 두산은 4회 초 허경민의 쐐기 투런포(1호)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7회 초 헨리 라모스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쳐낸 첫 안타를 2타점 적시타로 장식하며 5-0까지 달아났지만, 8회 말에 불펜진이 흔들려 2점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9회 초 양의지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1호)을 때려내고, 정철원이 9회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전날 끝내기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침체됐던 두산은 이 승리로 설욕에 성공하며 1승 1패로 개막 시리즈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브랜든이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빼어났다”라며 브랜든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브랜든은 등 통증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022년 이후 처음 만나는 NC를 상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이어 “정수빈 허경민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할 때 라모스의 타점이 나왔다. 9회 양의지의 홈런 한 방도 팀 승리에 정말 큰 보탬이 됐다”라며 적재적소에 점수를 만들어 준 타자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이날은 오전부터 부슬비가 내리더니 7회 말 종료 후 거센 비로 경기가 30분가량 중단되는 등, 궂은 날씨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3루측 원정 관중석을 가득 채운 두산 팬들은 경기 끝까지 남아 큰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이 감독은 “좋지 않은 날씨에도 끝까지 3루 관중석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을 표하고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