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윌리엄스·나달 등 호주 산불 피해 돕기 자선 경기 출전

페더러·윌리엄스·나달 등 호주 산불 피해 돕기 자선 경기 출전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1.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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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시작된 산불 현재 남한 면적 84% 태우며 번지고 있어...인명피해 야생동물 피해 등 심각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선수들이 호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자선 경기에 출전한다.

페더러
페더러

AAP통신 등 호주 언론은 9일 "호주오픈 개막을 앞둔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산불 피해 돕기 자선 경기인 '랠리 포 릴리프(the Rally for Relief)'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에는 페더러, 윌리엄스, 나달 외에 닉 키리오스(호주), 오사카 나오미(일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 남녀 테니스 톱 랭커들이 동참한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최근 호주는 동남부 지역의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작년 9월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즈랜드 주에서 시작한 산불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11월 부터 악화됐다. 12월 들어서는 빅토리아 주로 확산됐고, 아들레이드가 주도인 남호주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호주 남쪽에 위치한 섬인 태즈매니아 주까지 산불이 날 정도다.

특히 이번 산불은 5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호주 전역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지역 크기는 8만4천 ㎢로 남한 면적의 84%가 잿더미로 변했고, 민간인 22명과 소방대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호주에 서식 중인 야생 동물들도 이번 산불로 5억여 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엔 호주 희귀동물인 코알라도 포함돼 있다. 

산불로 붉게 변한 호주 NSW 주 쿠마 지역의 하늘 (이상 사진 = 연합뉴스)
산불로 붉게 변한 호주 NSW 주 쿠마 지역의 하늘 (이상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지난 6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캔버라 인터내셔널 챌린저 대회는 산불의 영향으로 캔버라 서쪽 600㎞에 위치한 벤디고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역시 호주 동남부 지역이라 산불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붕을 닫고 경기할 수 있는 코트가 3개가 있기 때문에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실시간으로 공기의 상태를 점검해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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