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모기업 탐방] SK스포츠의 SK그룹

[스포츠 모기업 탐방] SK스포츠의 SK그룹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4.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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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화학 통신 중심그룹...재계 2위 기업으로 '우뚝'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1929년에 대성상회(大成商會) 설립으로부터 시작된 SK그룹 역사 중 국민들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이미지는 1970년대 선경 교복과 자전거, 학생장수 프로그램 장학퀴즈 스폰서 기업, 1980년대 카세트와 비디오테이프 회사이다.

SK가 1,700억원을 투자한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기업 블루레이서사 가공단지
SK가 1,700억원을 투자한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기업 블루레이서사 가공단지

현재 SK그룹은 에너지, 화학, 통신, 경제, 건설, 반도체 중심그룹으로 2018년 3월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34조의 대한민국 재계서열 시가총액 2위, 자산순위 3위 대그룹이다.

SK스포츠(SK Sports)는 SK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단이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실업 남녀 핸드볼, 골프선수 최경주, 최나연, 홍순상, 김비오, 수영선수 이다린 등을 후원한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
2018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

SK와이번스는 2000년에 창단해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982년 창단, 1989년 우승했다. 서울 SK나이츠는 1997년 창단해 1999~2000년, 2017~2018년 시즌에 우승했다.

SK호크스(SK Hawks)는 2016년에 충북을 연고로 창단한 핸드볼 코리아 리그 소속 핸드볼팀이다. 2015년 11월 코로사 해체로 4구단 체제로 개편되면서 핸드볼 코리아리그 진행이 불투명했던 남자 핸드볼은 SK호크스 합류로 기업 구단이 늘어나는 데 발판을 제공했다. SK 슈가글라이더즈(SK Sugar Gliders)는 2012년 창단한 실업 여자 핸드볼팀이다. 용인시청 팀이 해체한 것을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수해 기존 선수 9명과 공개 테스트로 뽑은 5명을 보강해 창단했다. 지난 15일 2018-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2018-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2018-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서 핸드볼 발전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연이은 금메달로 아시아 정상임을 증명했다. 남자 핸드볼은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패러다임 전환으로 발전의 가속화를 견인하는 원동력은 SK스포츠 정신과 마케팅의 저력에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SKMS의 실천과 진화와 발전’이라는 경영철학과 경영방향이 설정돼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의 다음 세대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고,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의 척도는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 울산 현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SK에너지 울산 현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SK그룹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전략은 1979년 구성원의 합의로 제정된 SK만의 경영철학이자 SK관계사들이 공동으로 실천하는 경영관리체계이다.

SUPEX는 경영활동에서 ‘Super Excellent’ 수준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으로 최 회장이 강조한 SKMS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에 해당한다. 그 방법론이란 SK는 고객, 구성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가치추구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는 것. SKMS가 경영원리라면 SUPEX 추구방법은 실천방법이다.

SUPEX추구협의회는 분야별 전문화된 전략위원회, 에너지·화학위원회, ICT위원회, Global성장위원회, Communication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Social Value위원회 등의 위원회를 통해 ‘따로 또 같이’의 실행력을 높인다. SUPEX추구협의회는 효과적인 실행을 위하여 주요 관계사들이 체결한 상호협력방안(협약)을 기반으로 SK그룹 경영의 공식적인 최고 협의기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SK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10월 13일 설립돼 지난해 매출이 54조 5,109억 원에 이른다. 대한민국 No.1 정유회사 SK에너지, 국내 석유화학의 선도자 SK종합화학, 글로벌 윤활유 전문기업 SK루브리컨츠, 석유화학 전문기업 SK인천석유화학,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전문기업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넘어 Global 일류 에너지, 화학기업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석유개발 현장
석유개발 현장

전 세계에서 활발한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중심산업기지 역할자로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독립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 정제능력을 보유한 울산Complex에서 다양한 석유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고 있다.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50여 개국에 고품질 윤활기유를, 러시아, 중국, 미국 등 25개국에 윤활유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9개국 13개 광구 및 4개 LNG 프로젝트에서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SK텔레콤 미래기술 체험관 티움(T.um)의 하이랜드 플랫폼
SK텔레콤 미래기술 체험관 티움(T.um)의 하이랜드 플랫폼
5GX-신규-광고김연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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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X 신규 광고 손흥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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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최고의 품질, 1등 이동통신!’ 캐츠프레이즈로 20년 연속 대한민국 고객만족 1위를 달리고 있다. 5G 시대를 맞아 통신의 진화를 넘어 고객의 일상생활과 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한다.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超)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한민국 산업이 발전과 변화의 촉매제가 되고자 한다.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사업 지주회사로 출범하여 현재 LNG, 전력,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해외 에너지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여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나눔봉사
직원들의 나눔봉사

SK그룹은 사회공헌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 SPC)’는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SK의 실험이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그에 상응하는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이다.

SK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대표적 과제 중 하나인 결식우려아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공헌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를 론칭했다. ‘사회적 기업가 MBA’는 매년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 20명을 선발하고, 사회 문제 해결 능력 함양, 경영 능력제고, 사회적 소명감 고취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창업을 통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로 나아간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가 MBA의 활성화를 위해 장학금뿐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공헌 사업
사회공헌 사업

SK그룹은 관계사별 창의적인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천하는데, SK주식회사는 오랫동안 장학퀴즈 후원을 통한 인재 양성에 남다른 열정과 함께 행복나눔 자원봉사활동 등을 전 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SK텔레콤은 ICT 분야 취약 계층의 역량강화와 정보격차 해소, SK네트웍스는 ​사회적 가치창출 비즈니스 모델 시행, SK케미칼은 노인극장 후원과 하천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C는 1사원 1가구 자매결연 활동, SK주식회사 C&C는 생애 주기별 IT역량 교육, SK건설은 저소득층 주거환경 및 복지시설 개선활동, SK가스는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 후원 및 환경정화활동, SK하이닉스는 미래인재육성 사업과 행복PLUS 영양도시락 후원, SK브로드밴드는 바른ICT청소년프로젝트와 바른ICT키즈교실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또 행복한 대한민국 함께 만들기를 위한 행복나눔재단, 한국고등교육재단, SK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지원 중이며 ‘나눌수록 뜨거워지고 더할수록 커지는 SK의 행복온도’ 라는 캐츠프레이즈로 SK재단을 운영 중이다.

최태원 회장의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장면
최태원 회장의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장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중국 보아오 포럼, 일본 니케이 포럼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포럼인 다보스 포럼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SK는 지난 1월 24일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르 호텔에서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함께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Shedding light on the hidden value of business)’을 주제로 세션을 직접 개최했다. 이 세션에는 최 회장과 한스 파울 뷔르크너(Hans-Paul Burkner) 보스턴 컨설팅 그룹 회장 과 글로벌 기업인과 투자 전문가,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2019년4월19일자 20면)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2019년4월19일자 20면)

최 회장은 “6년 전 이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개념을 소개한 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도입, 더블 보텀 라인(DBL) 적용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조지 세라핌 교수는 “SK가 선보인 사회적 가치 추구활동은 기존의 일회성 사회공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도 연사로 참석,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역설했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중국 양회(兩會)에서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된 질적 성장 제고, 환경오염 개선, 빈곤퇴치 등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개막식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행장 등 중국인사는 물론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 나카니시 히로아키(Nakanishi Hiroaki) 일본 경단련 회장 등 20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개막식 공식 연사로는 리커창 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이낙연 한국 총리 등 5개국 정상 외에 한국 재계 인사로 최 회장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SK정신과 경영철학 설파와 국위선양의 대장정에 나선 최태원 회장은 29일에는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주관하는 ‘아시아 농촌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A Sustainable Future for Rural Asia & Cities)’ 세션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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