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포츠 모기업 탐방] 삼성그룹, 13개 스포츠팀 운영

[기획-스포츠 모기업 탐방] 삼성그룹, 13개 스포츠팀 운영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05.11 09:37
  • 수정 2019.05.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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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회를 생각하는 글로벌 일류기업...프로구단 6개, 아마 7개 팀 운영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본지는 1월부터 주말판에 스포츠구단을 운영하는 모기업 탐방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스포츠 구단 운영 실태와 모기업 마케팅 전략, 경영 전략을 비교하고 나아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와 함께 어떻게 상생경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를 되짚어본다.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이든 스포츠이든 미디어이든 우리 공동체문화의 일부이고 그런 세상을 위해 함께 가야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한 민족의 미래는 그 나라의 문화적 생명력에서 결정된다. 미디어의 역할도 우리 공동체 문화를 문화적 기능과 오락(레포츠)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있다.(편집자 주)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삼성스포츠는 국내 프로스포츠 통합 브랜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삼성그룹에서는 계열사 별로 다양한 스포츠팀을 운영하며 국내외 스포츠 대회를 스폰서해주고 있다. 소속 선수들이 재활이 필요할 경우는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관리한다.

삼성그룹은 스포츠 마케팅에 아주 적극적인 기업이다. 1996년 이건희 회장은 IOC위원으로 선정됐다. 2000년 타이틀 스폰서가 처음 도입된 후 첫 스폰서 역시 삼성이었다. 삼성은 2005년 첼시구단 공식 스폰서 기업이었고 2014년에는 IOC와 2022년까지 올림픽 공식후원 계약했고 지난해 2028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현재 삼성그룹은 프로팀 6개, 아마추어 7개 팀을 운영, 지원한다. 프로는 삼성라이온즈(야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축구), 삼성 썬더스(농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배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여자배구),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팀(e스포츠) 등이다. 아마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삼성생명 탁구단,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삼성증권 테니스단, 에스원 태권도단, 삼성중공업 럭비단, 삼성전자 육상단 등이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 모기업 탐방(2019.5.10 20면)
데일리스포츠한국 주말판 모기업 탐방(2019.5.10 20면)

삼성그룹은 대한민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역·섬유·식품·중화학·건설·금융·보험·유통·광고 등이다.

삼성그룹은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제일제당(주), 제일모직(주), (주)신세계백화점, 삼성전자(주), 삼성전관(주), 삼성항공산업(주) 등을 설립했고, 1983년부터 반도체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1993년부터 삼성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첨단산업 개척과 품질경영에 집중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반도체와 통신기기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났다.

삼성그룹 창업주는 호암 이병철 회장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8년 3월에 협동정미소 주인이던 이병철 회장은 대구 수동(현 인교동)에 ‘삼성상회’라는 상점을 열어 삼성그룹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브랜드 ‘삼성’은 ‘크고, 밝게, 빛나는 3개의 별’이라는 뜻이다. 삼성 로고의 워드마크 디자인은 유연성과 단순함을 강조한다. 우주와 세계무대를 상징하는 타원형을 비스듬히 처리해 동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S자와 G자의 터진 부분은 내부와 외부의 기운이 통하게 함으로써 세계와 호흡하고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브랜드의 기본색상은 청색인데 그동안 계속 사용해 왔던 로고의 연속성을 고려했다. 청색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색인 점에서 고객과 보다 친숙해지려는 의지도 담았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상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문 로고의 디자인은 기술주의를 통한 고객지향 의지, 첨단기업 이미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1993년 6월에 이건희 회장은 “마누라랑 자식만 빼고 다 바꾼다”란 ‘신경영’을 선포했다. 당시 첫 번째 쇄신의 상징이 바로 로고 교체였다. 삼성의 시작은 곧 정부와 기업, 대학 등에도 일제히 영문 로고 작업 붐을 일으켰고 도색 업체와 스티커 제작업체들이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삼성그룹 대표기업은 삼성전자이다. 그룹 안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4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의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의 미래 비전을 규정하는 기본원칙은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이다. ‘Vision 2020’은 곧 그룹의 비전이다.

구체적인 비전 내용을 보면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4천억 달러, 브랜드 가치 세계 5위 이내를 달성하는 것이다. 경영철학은 사람과 사회를 생각하는 글로벌 일류기업의 추구이다. 핵심가치는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이다.

갤럭시A30
갤럭시A30

이 5가지를 순서대로 다시 풀어 설명하면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간다.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신속하고 주도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실행한다. 곧은 마음과 진실하고 바른 행동으로 명예와 품위를 지키며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정도를 추구한다. 그렇게 삼성인은 사회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지역사회, 국가,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중심기업인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후 국내 가전제품 비즈니스가 싹을 틔우기 시작할 무렵에 수출을 시작했다. 1974년 한국반도체를 지분 50%를 인수해 반도체 제조분야에서 리더의 위치를 보다 굳건히 했다.

삼성전자는 1970년 후반과 1980년 초반에 핵심기술 비즈니스를 다각화했고 전 세계로 확장했다. 전자, 반도체, 광통신, 나노 테크놀로지에서 첨단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혔다. 1984년 매출액 1조원 돌파, 1987년 이병철 회장 작고 후 이건희 신임회장이 이어받아 ‘세계 TOP 5’ 전자회사에 랭크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무풍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 중인 모습
성수기를 앞두고 무풍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 중인 모습

1990년 하이테크 기업들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 경쟁과 통합이 범람했다. 합병, 제휴, 기업 매수 등이 빈번히 발생했다. 비즈니스는 국가와 기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삼성은 철저히 시장요구에 자연스럽지만 응전으로 집중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데 성공했다. 1992년 로봇 1,000만대 돌파, 세계최초 64M D램 개발 성공, 1993년 삼성그룹 신경영 발표와 CI선포, DVD F리코더 최초 개발이 이어졌다.

1994년 세계최초 256M D램 개발, 1995년 세계최초 33인치 더블 스크린 TV 개발에 성공했다. 1997년 세계 금융위기로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삼성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 전자, 금융 그리고 관련 서비스에 집중한 탓이다. 그 해 세계최초 30인치 TFT-LCD 개발 성공, 1998년 이 부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세계최초 MP3 휴대폰도 개발했다.

삼성 수원사업장
삼성 수원사업장

2002년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1위, 반도체 2위에 랭크됐고 2003년에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세계최초 50나노급 16Gb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고 2006년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세계최초 40나노급 D램 개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자회사 자리를 차지했다.

2012년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329억 달러를 기록하며 100대 브랜드 중 9위를 차지했다. 2013년 세계최초 3D V랜드 플래시 메모리 개발, 세계최초 20나노급 4Gb 초고속 모바일 D램 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 세계최초 2세대 3D V낸드 양산, 세계최초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노트 엣지’ 출시,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 7위를 기록했다.

2015년 10년 연속 세계TV시장 1위, 2016년 세계최초 15.36TB 서버 SSD 출시, 세계최초 바람 없는 ‘무풍에어컨 Q9500’ 출시, 2017년 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세계 6위, 2018년 세계최초 미국(FWA) 한국(NR 모바일) 5G 네트워크 상용장비 공급, 세계최초 ‘5세대 V낸드’ 양산, 세계최초 ‘8Gb LPDDR5 D램’ 개발, 세계최초 모듈러 TV ‘The Wall’, ‘QLED 8K’ TV 출시 등 삼성은 줄기차게 첨단기술과 혁신제품, 창의적 솔루션 연구, 양산체제로 세계 곳곳에 새로운 영감을 자극하며 삼성제일주의의 면모를 과시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갔다.

이재용부회장
이재용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의 반도체 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에 이어서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장선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이달부터 전 세계 5개국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순차 개최한다.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타클래라의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 2019’를 열고 파운드리 사업 전략과 첨단 공정 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업체인 ‘팹리스(fabless)’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위탁 생산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5일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7월 3일에는 서울, 9월 4일에는 일본 도쿄(東京), 10월 10일에는 독일 뮌헨에서 각각 파운드리 포럼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렇게 숨 가쁘게 세계무대를 누비는 삼성은 경영활동 못지않게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하여 삼성전자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우수인재를 활용하여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명회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명회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을 끈다. 지난달 29일부터 2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SW Academy For Youth, 이하 ‘SSAFY’)가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설명회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통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다. 만 29세 이하의 4년제 대학을 졸업자 혹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원자 중 소프트웨어 적성 진단과 인터뷰를 거쳐 선발한다. 2기는 7월 1일부터 1년간 서울·대전·광주·구미 4개 지역에서 수행 교육을 이수한다. 매월 100만원의 교육지원비와 성적 우수자 대상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 개인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진로 코칭,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잡 페어(Job Fair)’의 기회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사회공헌(의료지원)
사회공헌(의료지원)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도 공연 문화를 누릴 순 없을까?”, “학교 급식 잔반이 너무 많은데, 줄일 방법은 없을까?” 청소년들이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고 품었던 작은 질문이 실제 해결방법으로 탄생했다. 장애인과 외국인을 위한 공연관람 지원 서비스를 만들어 해결했고, 무지개 식판을 만들어 인식전환을 꾀했다. 모두 삼성투모로우솔루션(이하 ‘삼투솔’)이 내놓은 결과물이다. 삼투솔은 이처럼 세상을 바꿀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실현과정을 돕는 삼성전자의 공모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7년째를 맞는다.

500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 민속마을인 경주 양동마을 고즈넉한 초가(草家)에서 만난 이수연(20, 서울대) 씨는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출신이다. 이수연 씨는 2013년 중학생이던 시절에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여해 학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때 드림클래스에서 얻었던 용기와 배움을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3주간 캠프를 운영하며 중학생들에게 과거의 경험을 살려 ‘특급 공부법’을 전수한다. 이처럼 드림클래스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공부 전수와 나눔 봉사 형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IT교육)
사회공헌(IT교육)

삼성은 이밖에도 IT기술을 활용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여 전 세계 어린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보건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의료시설을 짓기 어려운 지역에 이동식 의료센터를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기본 건강 검진 및 외상치료를 지원한다. 과학, 공학, 기술, 수학을 활용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께 고민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배양하여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람중심, 사람 제일주의 경영 전략을 회사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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