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방송 등 전통 언론매체에 있어 구독자, 시청자는 두 가지 의미의 재원이다. 하나는 언론매체 이용대가를 지불한다는 점이다. 신문은 구독료를, 공영방송은 시청료를 내게 된다. 상업방송은 시청료를 내지 않지만, 케이블TV, 인터넷TV 등의 가입자는 매달 지불하는 이용료를 시청료 개념으로 생각한다. 다른 하나는 광고요율 산정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많은 구독자, 시청자를 가진 언론매체일수록 상대적으로 광고단가가 높고 많은 광고료를 받는다. 따라서 신문의 구독부수, 방송의 시청률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사해 자료를 내놓은 조사기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기어이 방류하기 시작했다. 30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알 수 없는 짓을 시작한 것이다. ‘언제까지’‘얼마만큼’ 방류하겠다는 정확한 계획도 없이 무작정 저질러놓고 보자는 식이다. 선진국이라는 나라가 이따위 짓을 하니 국제사회로부터 반인륜적이고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아도 싸다. 오염수 방류 반대 이유, “후대에 ‘깨끗한 태평양’ 물려주자”우리가 목이 터져라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당장에 오염된 수산물을 먹게 됐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다. 20년, 30년, 50년 뒤 우
처서가 지나니 매미들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귀뚜라미들의 요란한 합창이 새벽을 연다. 오늘도 동네 앞 갯벌엔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져나간다. 요즈음 이곳 태안 법산리는 갯벌의 바지락 채취가 한창이다. 폭염이 와도 국지성 소낙비가 몰아쳐도 주민들은 경운기를 몰고 갯벌로 향한다. 하루 80kg의 바지락을 캐면 20여만 원의 수입이 통장에 들어오니 이곳 주민들에게는 큰 수입이 된다. 지난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었다. 이 바지락 채취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수산업은 끝이라는 어느 어민의 자조적인 인터뷰가 떠오른다.
대체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언론사는 민영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몇몇 방송사와 뉴스통신사만 공영 언론사로 분류된다. 다른 사기업과 마찬가지로 민영 언론사가 추구하는 목적은 결국 이윤 획득이다. 뉴스를 생산해 공급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켜 수익을 얻어 재생산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언론사는 사회적 기구 중 하나로 공익 달성을 일차 목표로 하기에 다른 일반 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공익을 달성하기 위한 사익 추구의 정당성과 실행, 이에 대해 우리 시민이 얼마나 동의하고 어떻게 평가하는
폭염과 태풍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초, 12일간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준비부실을 비판하는 화살이 집중됐다. 마지막에 대규모 K-팝 공연 장식으로 아쉬움을 달래주긴 했지만 세계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정신 체험은 상당부분 진행되지 못하고 말았다. 언론은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준비 부족을 공격했고, 정치권은 전 정권과 현 정권, 또는 전라북도와 중앙정부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은 그렇지 않았다.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선진국들이 야영지를 빠져나가자 국민들은 자원봉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 개인의 생각이나 가치관의 많은 부분이 사회라는 공동체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현대인은 행복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공동체가 물질적 이익에만 몰두한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전인격적인 참여는 거의 불가능하다. 경제적 이익에만 혈안이 된 사회 공동체의 아귀다툼에 정신적 안식처의 최후 보루인 가정마저 파괴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고독사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년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에 비해
요즘 농업계에서는 청년 농업인을 줄여 말하는 ‘청년농(靑年農)’의 연령 상향 문제가 적잖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농가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농도 가파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청년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농업분야의 경우 ‘후계농어업인 및 청년농어업인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39세까지를 청년농으로 인정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수는 102만2797가구로 전년 대비 8413가구 줄었다. 전년 농가수 감소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뉴스든지 어려움 없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의식적으로 언론매체에 접근하지 않아도 뉴스는 우리 일상생활에 편재돼 있다. 촘촘한 연결된 인터넷 환경 덕분이다.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라면 뉴스는 가장 접하기 쉬운 콘텐츠다. 모객이 확실하기에 많은 인터넷 서비스가 뉴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환경은 새로운 언론매체를 폭발적으로 탄생시켰다. 기존 전통 언론매체도 인터넷에서 변신과 적응을 거듭했다. 이 같은 수많은 언론매체가 만든, 헤아리기조차 힘든 뉴스는 시민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언론매체 이용에서도
우리나라 전력정책은 최근 10년간 오락가락 해왔다. 최근에 또다시 상반된 전력 관련 정책이 결정됐다. 하나는 전력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반도체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를 수도권인 경기도 용인과 평택, 안성에 조성하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 산업단지를 전력 생산지역에 세워 송배전선로 설치의 낭비를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정책으로 균형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반도체클러스터 건설 vs 분산에너지법, 서로 모순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7일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 회의’를 열고 안정적 전력 공급이 반도체
서울 초등학교의 2년 차 새내기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학교 교사들에 의하면 학부모들의 심각한 갑질이 있었다고 한다. 서울 교사 노동조합이 그 학교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 중인 교사들의 제보를 취합했다. 자료에 의하면 새내기 교사의 반에서 한 학생이 뒷자리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긋는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후 가해자 학부모와 피해자 학부모가 새내기 교사에게 수십 통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그 교사에게 “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거냐, 당신은 교사의 자격이 없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자신들 자녀들의 잘못을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1974)은 경영학자이면서, 경영 전략, 마케팅, 가격 책정 분야의 전문가로, 피터 드러커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이론가이다. 지몬은 세계 1위 기업의 비결은 리더의 의지와 목표, 리더십, 시장 지배력, 권한 위임, 다각화, 세계화, 고객 관계, 기술의 차별화, 경쟁에서의 우월함, 가치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조직 만들기, 경영의 유연성, 임직원의 창의성, 뛰어난 인재 확보 등을 꼽았다. 실패의 경험으로 위대한 꿈과 이상을 이루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쉬지 않고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공존한다.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여럿이지만, 비관적 전망은 대체로 두 가지로 수렴한다.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 같은 듯 다른 이 두 가지는 선후 관계가 명확하다. 지역 소멸이 먼저 일어난다. 인구 유지 대책이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현재로선 지역 소멸을 막을 비책이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많은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소멸을 막으려 애쓴다. 지자체들은 젊은 세대를 끌어와야 한다는 동일한 해법을 내놓지만, 정작 살고 있던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영화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라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소재로 한 작품이 있다. 알렉스 가랜드가 감독과 시나리오를 맡았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간파해 인간을 유혹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AI 로봇이 등장한다. 전 세계 인터넷 검색의 90% 이상을 소화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칼렙(도넬 그리슨扮)은 AI 연구소장 네이든(오스카 아이삭扮)의 초청을 받는다. 네이든은 연구소의 기밀을 밖으로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AI 에이바(알라시아 비칸데르扮)의 연구를 칼렙에게 맡긴다.
우리나라와 일본 어민들, 태평양 연안국들의 반대와 한국 국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결의가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방류 허용, EU의 일본 식품 규제 해제, 한국정부의 IAEA 보고서 동의 등 상황이 일본정부에 유리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IAEA 동의서만 믿고 동양의 ‘예의’ 외면 일본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일본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방사성물질을 계획적으로 방출한 ‘핵(방사성물질 방출) 가해국’으로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일본은 1945년 인류
한비자의 내저설상(內儲說上)에 세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믿는다는 고사가 나온다. 방공이 위나라 태자와 함께 조나라 도읍인 한단으로 볼모가 되어 가게 되었을 때, 왕에게 “지금 어떤 한 사람이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이를 믿으시겠습니까?”고 물었다. 이에 왕은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저자거리에 범이 나왔다고 말하면 그 때는 왕께서 믿으시겠습니까?”하고 묻자 왕은 역시 “믿지 않겠다”고 답했다. 방공은 다시 “세 사람이 똑같은 말로 범이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하니 왕이 믿겠다
기술 혁신 관점에서 보면 기술 발전의 단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혁신 기술의 발명과 도입에 필요한 기간이 매년 밭아지고 있어 현장에서는 선택과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전문가조차 가속력이 붙어버린 기술을 이해하고 따라잡기가 만만찮다. 압도적 기술력을 가진 몇몇 초격차 인터넷기술기업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 이미 그 전조는 다양한 부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격차 인터넷기술기업에 기술이 집중되면서 이들에게 자본이 쏠리고, 자본이 쏠리면서 다시 기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여 우리 경제에 적신호를 울려주고 있다. 다행히 지난 5월로 적자행진이 끝나고 6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섰다. 그런데 이는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생긴 흑자이지 수출이 늘어난 것이 아니어서 섣불리 긴장을 풀 수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자원 이동의 불안정성, 미-중 긴장관계에 따른 한-중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5개월 ‘적자수출’ 속에 농수산식품은 ‘흑자’그런데 이런
우리 부부는 전원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들고양이 집사가 되었다. 새끼 네 마리를 출산한 삼색 들고양이가 폭우 속에서 새끼들 생명을 잃어버릴 뻔했다. 우리가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구해 온 후 주차장에 만들어 준 집에서 어미는 두 달 이상 새끼를 잘 키우고 있다. 들고양이들의 특성상 사람에게 들키면 바로 새끼들을 물어 모르는 장소로 옮긴다. 어미 고양이는 지금까지는 우리를 신뢰하고 있는 듯하다. 새벽이면 현관 앞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밥 달라며 꼬리도 치켜세우고 애교도 부린다. 삼색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우리 일상의 많은
우리나라 언론 산업과 환경은 다른 국가와 큰 차이를 보인다. 많은 관련 수치나 지표가 세계 평균이나 다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해외 언론 전문가에게 우리나라는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큰 관심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자국에 비춰 우리 언론 현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물론 이 놀라움에는 부러움과 우려도 공존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는 각종 법과 정책으로 언론을 규제할 뿐만 아니라 지원도 한다. 적지 않은 공적자금이 언론을 위해 사용된다. 언론 진흥을 전담하는 공공기관도 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 이용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2023 전북아태마스터즈대회’가 5월 12일 개막돼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라북도 일원에서 펼쳐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즈대회는 25개 종목 71개국, 1만4177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즈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로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생활체육인의 축제다. 이번 전북 대회는 국제 마스터즈협회가 공식 인정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