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이소영이 시즌 최종전 성격의 이벤트성 대회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 올시즌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소영은 17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LF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천만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1, 2 라운드 합계 9언더파에 LF 포인트로 얻은 1언더파를 더해 10언더파를 작성한 이소영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5천 만원.
이소영은 이날 김아림과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소영에 비해 김아림은 버디만 3개를 잡아 8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긴 이소영은 후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11번 홀 버디를 잡아 10번 홀 보기를 범한 김아림을 밀어내고 1위에 자리했다.
이소영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김아림은 13번(파3) 홀에서 티샷한 볼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더블 보기를 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채윤과 조정민이 차례로 5타와 3타를 줄이며 마지막까지 우승을 노렸지만 이소영은 18번 홀마저 버디로 마무리하며 2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에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는데 비록 이벤트 대회지만 우승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고생한 만큼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민과 박채윤이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아림은 5언더파 4위, 박민지와 박지영이 4언더파 공동 5위, 김지영2가 3언더파로 7위에 머물렀다.
첫 출전으로 기대를 모은 루키 3인방 조아연, 이소미, 임희정은 차례로 2언더파, 1언더파, 이븐파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그쳤다.
한편 LF 헤지스 포인트는 KLPGA 대회 공식 기록에 객관적 기준을 적용, 점수로 환산해 선수들을 평가하는 ‘신개념 통합 골프 포인트’ 제도다. 매 대회 파이널 라운드 기준 1위부터 50위까지 순위별 배점을 매기고, 라운드별 타수와 연속 톱10 진입과 컷탈락 벌점 등 다양한 요소의 점수를 더해 순위를 매긴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