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허미정, 5년 주기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3승(종합)

[LPGA] 허미정, 5년 주기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3승(종합)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8.12 11:10
  • 수정 2019.08.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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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허미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일 역전 우승을 거뒀다. 

허미정이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허미정이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허미정은 11일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 / 6,427야드)에서 열린 최종일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 대회 공동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첫승 이후 5년 만에 2승째를 올리고 또다시 5년이 지난 2019년 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두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허미정(30)은 "링크스 코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제 우승했으니 좋아질 것 같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우승이다. 남편도 같이 와 있어서 기쁨이 두 배"라고 즐거워했다.

작년 1월 결혼한 허미정은 그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7번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마이어 클래식 공동 21위에 그쳤다.

허미정은 "첫 버디가 9번 홀에서 나왔고 이어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가 나왔는데 거기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힘들었지만 스코틀랜드 출신 캐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캐디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 챔피언조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며 "최대한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매 샷 집중하면서 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176㎝ 늘씬한 키의 허미정은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06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2007년 프로로 전향했다.

이듬해인 2008년 미국으로 진출,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동하며 상금 4위 자격으로 미국진출 1년 만인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허미정은 예리한 감각으로 퍼트에 강점을 보이며 지난해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28.63개로 투어 1위, 올해도 같은 부문 29.33개로 7위에 올라 있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더 얻어서 남은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텍사스로 돌아가 두 살 조카와 1주일 동안 열심히 놀고, 연습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이정은6와 함께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미향이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4위, 김효주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2019시즌 LPGA투어에서 11승을 쓸어 담았다.

고진영이 3승(뱅크오브파운더스컵, ANA인스퍼레이션, 에비앙챔피언십)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박성현(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과 김세영(메디힐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이 각각 2승씩을 거뒀다. 

여기에 지은희(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 이정은6(US여자오픈), 허미정(스코티시오픈)이 1승씩을 더했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와 공동 주관한 유럽 3연전을 마친 LPGA 투어는 한주를 건너뛰고 오는 22일 개막하는 캐나다 오픈으로 이어진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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