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125위 권순우, 윔블던 1R에서 세계 9위 상대로 분패...

[윔블던] 125위 권순우, 윔블던 1R에서 세계 9위 상대로 분패...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7.02 10:51
  • 수정 2019.07.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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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대회 예선 3연승, 본선 1회전 접전 끝에 분패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권순우(125위, 21)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 1회전에서 세계 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를 상대로 아쉬게 졌다. 세트스코어 1-3 패였지만 내용 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는 경기였다. 

2019 윔블던 1라운드를 마치고 하차노프(왼쪽)와 인사하는 권순우 /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019 윔블던 1라운드를 마치고 하차노프(왼쪽)와 인사하는 권순우 /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8번 코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하차노프에게 1-3(6-7<6-8> 4-6 6-4 5-7)으로 졌다.

권순우는 세계 랭킹이나 메이저 대회 경력, 투어 대회 우승 횟수 등에서 큰 차이가 나는 상대를 1회전부터 만나 고전이 예상됐지만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3시간 7분간 코트 위에서 분투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6-5로 앞서 세트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 4세트에서도 막판까지 하차노프를 괴롭히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나 나온 아쉬운 실책과 상대의 운좋은 포인트로 분루를 삼켰다.

경기를 마친 뒤 권순우는 대한테니스협회와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거의 해서 후회는 없다"며 "경기 시작 전에 공격적으로 먼저 경기를 풀어가고 싸움을 먼저 걸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권순우는 서브 최고 시속 212㎞를 기록, 20cm 가까운 키 차이를 보인 하자노프의 209㎞보다 빨랐다.

키 198㎝의 장신 하차노프는 180㎝인 권순우보다 18㎝가 더 크다. 서브 에이스에서는 18-6으로 하차노프가 3배 더 많았지만 속도에선 권순우가 밀리지 않은 셈이다.

1세트 세트 포인트를 놓친 상황에 대해 권순우는 "전체적인 경기에 대해 후회하지 않지만 1세트 그 대목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며 "3세트를 따내고도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경기 끝날 때까지 매 포인트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적일 때 첫 서브가 터져주지 않는 등 서브로 게임을 풀어야 할 때 못 푼 장면이 있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서브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권순우는 "오늘 경기를 해보니 아주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앞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미리 준비하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예선 3연승으로 본선에 진출,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른 그는 "3주 전부터 잔디 코트 대회에 뛰면서 충분히 적응한 결과"라며 "이번 대회 플레이는 100점 만점"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한편 이번 윔블던 테니스대회 1라운드에선 이변의 희생자가 여럿 나왔다.

올 1월 호주오픈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위, 일본)가 율리야 푸틴체바(39위, 카자흐스탄)에게 0-2(6-7<4-7> 2-6)로 졌다.

또한 여자단식 본선 최연소 선수와 최고령 선수 간의 맞대결로 눈길을 끈 경기에서도 15세 신예 코리 가우프(313위, 미국)가 39세 베테랑 비너스 윌리엄스(44위, 미국)를 2-0(6-4 6-4)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남자 단식에서도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 독일)가 이리 베셀리(124위, 체코)에게 1-3(6-4 3-6 2-6 5-7)으로 졌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 그리스)도 토마스 파비아노(89위, 이탈리아)에게 2-3(4-6 6-3 4-6 7-6<10-8> 3-6)으로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는 필리프 콜슈라이버(57위, 독일)를 3-0(6-3 7-5 6-3)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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