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주자들이 앞다퉈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본격 경선을 앞두고 지난달 28~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았다. 오는 9~11일 예비경선을 거쳐 상위 6인이 본경선을 갖는다. 이재명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김두관의원 박용진의원, 이광재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등록했다. 정 전 총리와 이의원은 7일 이전에 단일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후보간 합종연횡도 이뤄질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과거와는
이명박정부 때 국정원이 작성한 의원 전원과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 인사 등 1,000여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사찰문건의 공개를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사찰문건 작성을 위해 검찰 경찰 국세청 등이 총동원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찰문건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불법사찰 의혹 제기를 4월 서울 부산시장 재보선용이라고 반발한다. 정진석의원은 “국정원의 정치공작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앞두고 야권에 불리한 사안을 이슈로 내세우는 의도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불법사찰만행을 밝히는 일이 재보
인권침해의 온상으로 지목돼왔던 3개 권력기관의 개혁은 완성될 것인가. 연말 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를 이어 국정원법과 경찰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처장 추천에 난항을 겪었던 공수처는 내년초 정식 출범한다. 국정원법은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경찰법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분리가 주요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고 지적한다.지난해말 공수처법이 제정된 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두고 ‘추-윤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두차례 연기된 끝에 오늘(10일) 열리는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여부가 결정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징계사유로 내건 혐의는 모두 6가지에 달한다. 대부분 알려진 내용이나 판사사찰이 새로운 혐의로 떠올랐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작성한 문건에 나타난 판사들의 개인정보가 문제였다. 이에 대해 일부 판사는 법관과 재판의 독립성 침해를 우려하고 나섰다. 7일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판사사찰 의혹’이 논의됐으나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대
시민단체 활동가를 프락치로 포섭한다. 그에게 주체사상을 교육시킨 뒤 접촉 대상자들을 만나 국가보안법 위반 발언을 유도한다. 대화내용은 은밀하게 녹음해 수집하도록 한다. 자취방에 물래 카메라를 설치해 공작대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이를 통해 얻어낸 사찰결과를 이용해 반국가단체를 창조해낸다. 제보자에게는 사찰피해자들에게 불리한 허위진술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진술조서도 허위로 작성한다. 프락치에게는 국가예산으로 룸살롱에서 술을 사주고 성매매까지 알선해준다.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정보요원의 활약상(?)이 아니다. 2015년 4월부터
매일 보도지침을 내려보내 언론을 통제하던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신문사 편집국에는 7개 정보기관의 기관원(언론사 출입기자)들이 신문사 편집국에 상주하며 기자들을 사찰했다. 기자들의 동향을 파악하여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블랙리스트는 강제해직 언론인을 선별하는 기본자료로 활용됐다. 이들의 주임무는 보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는 것이었다. 국정원 보안사(기무사) 문공부홍보조정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경찰 소속이다. 치안본부(경찰청)를 비롯한 일선 경찰의 정보관들이다. 이른바 ‘정보경찰’이다.정보경찰은 범죄나 국
‘ 범죄 종합세트’로 일컬어지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국민의 분노를 샀다. 불법 음란물 유포는 물론 , 비자금 조성, 마약 남용, 직원들의 전화통화기록이나 메시지 도청 등 양회장의 범죄혐의만도 십여건에 이른다. 양회장은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을 통해 디지털 불법영상을 대량으로 유포해 음란물의 온상역할을 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그의 엽기행각은 경악스럽기조차 하다. 그러나 증거를 없애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칫 가려질 뻔했던 범죄행각이 드러난 것은 오로지 내부고발자의 폭
[OSEN=고유라 기자]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롯데 자이언츠에 대해 엄중한 사죄를 요구했다.선수협은 11일 "오늘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CCTV 불법사찰 조사결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롯데 구단에게 불법사찰 등 선수인권침해의 책임에 대해서 선수들과 팬들께 사죄하고, 선수존중과 팬 친화적인 구단운영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선수협은 "이번 롯데 구단에 대한 인권위원회 조사결과는 프로야구 출범 35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전근대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