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호남문고 서신점(노미오 대표)가 지난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주말을 맞아 ‘책을 좋아하는 동네사람들과 지역 동화작가들이 함께’ 문화 활동을 시작한다.초청 작가는 박월선, 박예분, 김자연, 박서진, 서성자, 전은희, 이경옥, 김근혜, 김영주, 장은영 작가 등이다.첫 번째 강의는 박월선 작가가 지난 25일 저녁 7시에 북토크로 진행했다. 박월선 작가는 단행본 ‘닥나무 숲의 비밀’ 책을 중심으로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예분 기자] “엄마, 우리 이제 밖으로 나가도 돼요?”보미네 식구들이 꿈나라 여행을 떠났으니 어린 달팽이들도 오랜만에 신나는 욕실 여행을 하고 싶었다. 엄마 달팽이가 먼저 나가서 신호를 보냈다.“얘들아, 어서 나와라”첫째 달팽이의 뒤를 따라서 어린 달팽이들이 졸졸졸 기어 나왔다. 어린 달팽이들이 하얀 타일 벽에 다닥다닥 붙어서 미끄럼을 타며 놀았다.한 가지 위험한 것은 절대로 사람들 눈에 띠어서는 안 된다.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얘들아, 그만 내려가! 멀리 가면 되돌아오지 못해”엄마가 걱정스럽게 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예분 기자] 엄마 달팽이가 숨을 몰아쉬자 어린 달팽이들도 소리 없이 숨을 내쉬었다.“얘들아, 앞으론 밤에 욕실 여행하는 걸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아무리 급해도 하얀 타일 벽에 함부로 똥을 싸면 안 되겠다. 알았지?”어린 달팽이들이 스스로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주고받았다.“들키는 날엔 정말 위험할지도 몰라.”엄마 달팽이가 단호하게 말했다. 어린 달팽이들은 그날부터 타일 벽에 똥을 싸지 않았다. 배가 슬슬 아플 땐 아예 욕실 여행을 하지 않았다.여느 때처럼 보미네 식구들이 모두 잠들었다. 그 사이에 어린 달팽이들이 천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예분 기자] 엄마 달팽이는 어린 달팽이들의 미끈한 등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평생 집 없이 살아가야 하는 민달팽이의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엄마 달팽이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어린 달팽이들의 몸이 점점 차가워졌다. 엄마 달팽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어린 달팽이들을 다시 한 번 힘껏 끌어안았다.‘더 이상 갈 곳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엄마 달팽이는 이 집 욕실 천장으로 이사를 왔던 때의 일들이 눈앞에 떠올랐다.엄마 달팽이는 어린 달팽이들이 늘 안쓰러웠다.‘번듯한 집을 한 채씩 짊어지고 나왔더라면…&h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예분 기자] 어제는 겨울비가 기와지붕을 적시더니, 오늘은 칼바람이 무섭게 불었다. 바람은 온 집안을 기웃거리며 으르렁댔다.창문이 마구 흔들리고 커다란 나뭇가지가 휘청거렸다. 장독대도 꽁꽁 얼어붙었다.바람은 뱀처럼 허름한 욕실 귀퉁이를 날름거렸다. 찬 기운이 욕실 가득 스몄다.욕실 천장에 사는 어린 달팽이들이 몸을 잔뜩 웅크렸다. 엄마 달팽이가 더듬이를 세워 바람을 쫓았지만 소용없었다.엄마 달팽이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후유, 이러다간 꼼짝 없이 모두 얼어 죽겠네”엄마 달팽이의 한숨 소리가 욕실 천장 안을 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