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한주 기자]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남은 한 경기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에콰도르와 준결승전에서 최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대표팀은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늦은 시간까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운동장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하나가 돼 뛴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쪽으로 함정을 파고 상대를 모는 전략으로 들어갔는데, 그런 게 잘 통한 것 같다"며 "의외로 전반에 득점이 나와 후반엔 전략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하면서 카운터 어택을 나간 게 적중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후반 막바지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기에 두렵거나 긴장된 게 없었다"며 끊임없는 신뢰를 보였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 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 모든 코치진, 스태프가 하나가 돼 준 것에 감사하다. 가족들과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은 16일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노린다.
정 감독은 비장한 표정으로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남은 한 경기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꾸역꾸역' 팀이니 남은 한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