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10월 세계랭킹이 발표되면서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독일 등 8개국이 톱시드를 확정했다. 62위까지 밀려난 한국은 4번 포트에 들어간다.
FIFA가 16일(한국시간) 발표한 FIFA 세계랭킹에 따르면 독일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칠레, 페루가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톱시드를 의미하는 1번 포트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은 이 가운데 7개국이다. 개최국 러시아는 무조건 1번 포트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독일,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폴란드, 프랑스 등이 1위부터 7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1번 포트에 들었다.
아직 유럽지역과 대륙별 예선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2번 포트는 다소 유동적이다. 하지만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멕시코와 잉글랜드, 스페인,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이 2번 포트를 확정했다. 페루와 스위스, 이탈리아는 본선 진출을 확정할 경우 2번 포트에 들어온다.
현재 포트 배정대로라면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또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같은 조에 편성되는 죽음의 조도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 유럽지역은 한 조에 2개국까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독일과 스페인 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같은 조에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3번 포트에는 코스타리카나 나이지리아가 들어올 수도 있다. 또 다른 아프리카 팀인 이집트는 FIFA 랭킹 30위로 일찌감치 3번 포트를 확정했다.
4번 포트가 확정된 한국으로서는 독일, 스페인, 이집트 또는 독일, 스페인,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가 되는 시나리오가 생기는 셈이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고 오히려 한국이 다른 팀들의 '1승 상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의 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진 것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희망을 거두게 만든다.
하지만 한국의 FIFA 랭킹이 40위 안으로 들어가기가 힘들었던 만큼 애초부터 4번 포트는 확정된 것일 수도 있다. FIFA 랭킹 38위의 세르비아도 다음달 본선 진출국 확정 현황에 따라 4번 포트에 들어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