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최도선 시인이 최근 시집 ‘물까치 둥지’를 현대시학에서 출간했다. 이번 시집 제목처럼 최도선 시인의 작품은 친자연주의적 서정풍에 인간의 원초적 정서에 충실한 휴머니즘을 잘 버무린 풍경이 압권이다. 시인의 시어는 아주 간략하고 함축적이다. 특히, 이번 시집은 시인의 지난한 연륜을 반영하듯 아주 깊은 의미와 색을 지닌 청자빛과 인간 삶의 표상인 뻘의 정신을 시어를 길어 읊조린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천적을 피해 높은 곳에/물까치 둥지를 튼다//어디서 물어 왔을까? 잎 마른 가지들을//한 줌의 자그마한 집/헐겁
[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기자] 인천광역시는 옹진군과 함께 지난해부터 위성과 드론, 소나(음파탐지기)로 해안가부터 바닷속 쓰레기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해양환경 관리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지역 밀착형 탄소중립 오션 뉴딜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해양·연안 관리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4년간(2022~2025년) 국비 등 70억 원이 투입된다.해양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은 위성·드론·소나를 활용해 해양쓰레기의 입체적 탐지체계를 구축한다.위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해양쓰레기 분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섬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56.2%가 섬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고 ‘관심 없다’는 43.8%였다.“귀하는 평소에 섬에 대한 관심이 있으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서 남성은 ‘매우 관심 있다’(12.1%), ‘관심있는 편이다’(47.4%) 등 ‘관심있다’는 쪽이 59.5%를 차지했고 여성은 ‘매우 관심 있다’(6.1%), ‘관심있는 편이다’(46.8%) 등 ‘관심있다’는 쪽이 53.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69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 풍도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면적은 2.04㎢, 해안선 길이는 5.4㎞. 안산시 풍도동에 속한 풍도에는 현재 153명이 거주하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풍도 지명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생긴 이름이다. 풍도 앞바다는 일본이 함포사격을 시작으로 청일전쟁을 일으켰던 진원지다. 풍도해전의 격전지였다. 일본은 전쟁 승리 후 ‘풍부하다’는 뜻의 풍도로 불렀으나 주민들의 지속된 노력으로 올해 2월 3일 국지리정보원이 옛 명칭대로 ‘단풍나무 섬’으로 변경했다.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태안(泰安)은 예로부터 큰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삶이 고단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잇는 230km 해안선이다.27개 해변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사구, 기암괴석,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인 태안은 이처럼 다양한 해안생태계가 공존한다. 학암포는 태안반도 서북쪽 해안선 끝단에 있다. 주소지로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2구 가시내. 태안읍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선미도는 인천에서 56㎞ 해상에 떨어져 있는 섬이다. 옹진군 덕적면 북2리에 속한 이 외딴 섬에는 등대원만 거주한다. 섬 모양은 땅콩 혹은 꽈배기 과자를 닮았다. 섬 면적은 0.801㎢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는 7km다.선미도등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23m에 설치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다. 등대는 1934년 석유 백열등으로 첫 불을 밝혔다. 1987년 12월에 모터를 돌려 불을 밝혔고 불빛을 투사하는 등명기는 우리나라 등명기 가운데 가장 크다. 19m 높이의 등대에서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 54km 거리에 자월도가 있다. 자월도는 옹진군 자월면 소재지 섬인데 자월도 본섬에는 2020년 1월 현재 698명이 주민이 산다. 자월도 지형은 낮은 구릉지가 바다로 길게 뻗어가는 모양새다. 고려 때 공민왕 후손이 이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보름달이 유난히 아름다워 자줏빛 달이란 뜻에서 자월도라고 부른다. 특히 국사봉 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마을은 참으로 평화롭고 천혜의 어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울창한 숲이 해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한적한 바닷가를 걸으며 조용히 삶을 반추하는 사색의 여행 코스로는 겨울바다가 제격이다. 교통편이나 해수욕장의 왁자지껄 소음이 사라진 바다에는 파도소리와 갯바람뿐이다.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무심히 백사장의 길을 내는 고둥의 길을 따라가거나 수면 위로 툭, 툭 뛰어 오르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보면 안다.갯바위에 칭칭 매인 해조류는 푸른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칭얼칭얼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며 갯물에 행구는 모습도 싱싱한 갯바람만큼이나 청초한 겨울바다 풍경 중 하나다. 그렇게 여행자와 자연은 서로의 언어는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도는 크고 작은 섬이 41개로 이뤄진 덕적군도이다. 일본 침략 전까지는 ‘덕물도’라고 부르다가 일제 때부터 ‘덕적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섬사람들이 어질고 덕이 많은데서 유래했다. 덕적도는 우리 선조들이 한강 하류로 나룻배를 타고와 인천에서 중국 대륙으로 나갈 때 교두보로 삼았던 섬이다.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칠 때 산둥반도에서 덕적도 항로를 타고 들어왔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전략적 요충지 섬이었다. 덕적도 앞바다를 지나면 서해5도 섬들이다.덕적도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제1회 섬의 날을 맞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지역의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를 위해 ‘인천시 도서지역 보건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인천시 도서지역 보건의료서비스 개선 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첫째, 도서지역에 대한 공공보건의료 책임을 강화한다. 올 하반기 내 ‘시민 건강기본조례(가칭)’를 제정하여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장책임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도서지역 보건의료정책 결정 및 평가 과정에 도서 주민의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의 점검체계를
올해 안에 일반인들도 판문점 도보다리를 걸으면서 남북정상처럼 정담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판문점회담에서 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유명한 장면을 재연해보는 것이다. 어쩌면 새들의 지저귐이 화음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이끌고 넘어갔다가 되돌아오던 군사분계선(MDL) 콘크리트 턱은 넘어갈 수 없다. 콘크리트 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남북합의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가 성사돼 민간인도 출입이 가능해졌다. 판문점이 65년만에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난 것이다.지난해 11월만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거기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바닷가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마침내 밝히는 여명.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거기 있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바닷가.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거기 있다. - (오세영, ‘바닷가에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