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8⅓이닝 1실점 쾌투’ NC, 3-1로 롯데 격파…주말 4연전 ‘위닝 시리즈’ 달성

‘페디 8⅓이닝 1실점 쾌투’ NC, 3-1로 롯데 격파…주말 4연전 ‘위닝 시리즈’ 달성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3.09.10 16:53
  • 수정 2023.09.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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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창원=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NC 다이노스가 에릭 페디의 환상적인 투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낙동강 더비’ 4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NC는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롯데와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한 NC는 시즌 63승(2무 52패)째를 거두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롯데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9승 6패로 차이를 더욱 벌렸다.

반면 롯데는 아쉬운 루징 시리즈로 더비 4연전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이 55승 63패가 됐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투수전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3회 말에 요동쳤다. NC의 선두타자 최정원이 우익선상 3루타로 출루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고, 손아섭이 내야 땅볼로 최정원을 불러들여 NC가 선취점을 뽑았다.

지난달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NC 최정원이 득점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는 4회 말에도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김주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5회 말 손아섭의 2루타 이후 서호철이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의 3루 땅볼을 3루수 박승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1, 3루 상황으로 이어졌고, 제이슨 마틴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서호철을 불러들이며 NC가 3점 차로 달아났다.

NC가 점수 차를 벌리자 마운드에 있는 에릭 페디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페디는 7회까지 82개의 공만 던지며 안타는 단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상대 선발 애런 윌커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 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를 쳤고, 서호철의 희생번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손아섭이 아웃당했으나 박건우가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롯데는 김진욱을 투입해 마틴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2사 2, 3루 위기에서 진승현을 올려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NC는 8회 말 2사 후 김주원과 김한별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진승현이 박영빈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3점 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9회 초, 페디는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겨둔 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페디는 대타 이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윤동희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아 완봉승을 놓쳤다.

결국 NC는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선 페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다. 3연투에 나선 이용찬은 피로한 상황 속에서도 대타 고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안치홍의 잘 맞은 직선타는 유격수 김주원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경기가 3-1로 끝났다.

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는 타선이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3득점에 그쳤지만, 페디의 호투가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페디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NC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8⅓이닝 101구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훌륭한 투구를 선보인 페디는 시즌 18승(6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1까지 내려갔고, 탈삼진은 169개가 돼 부상으로 이탈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64개)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이미 선두에 올라 있던 페디는 ‘트리플 크라운’(투수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울러 마무리 이용찬은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민우의 몸 상태 문제로 선발 기회를 잡은 최정원이 선취점의 발판을 놓은 3루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원의 3루타는 2021년 9월 15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729일 만이다.

그 외에 타격왕에 도전 중인 손아섭이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오영수도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최정원-김주원으로 구성된 NC의 키스톤 콤비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땅볼 유도가 많았던 페디를 든든하게 도와줬다. 최정원은 수많은 2루수 땅볼을 전부 깔끔하게 처리했고, 김주원은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경기를 끝내는 '슈퍼 캐치'를 보여줬다.

반면 롯데 타선은 페디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허망하게 경기를 내줬다. 유강남이 혼자 3타수 3안타로 분투했을 뿐, 다른 타자들은 단 한 차례의 출루도 성공하지 못하며 압도당했다.

롯데 선발 투수 윌커슨은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호투했으나 타선의 부진으로 시즌 2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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