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종목 불문 모든 스포츠 일정이 꼬이고 있다. 오는 5월 열릴 예정이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프랑스오픈이 개최 시기를 9월로 미루면서 2020시즌 ATP 투어 스케줄에 대혼란을 빚고 있다.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 대회들이 6월 초까지 결국 전면 중단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19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인해 6월 7일까지 모든 대회의 개최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는 물론 ATP 챌린저와 ITF 주관 대회에 모두 적용된다.
이미 하루 앞서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로 개최 시기를 변경을 발표했다.
해마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는 1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5∼6월 프랑스오픈, 6∼7월 윔블던, 8∼9월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열렸는데 올해는 프랑스오픈이 맨 뒤로 순서를 옮겼다. 6월 말 개최 예정이던 윔블던 대회의 일정도 변동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된 6월 초까지 세계 랭킹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ITF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녀 단식에는 6월 8일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6명이 나가게 된다.
대회가 중단되는 6월 7일까지 세계 랭킹에 변동이 없게 되면 현재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남자 단식 권순우(23·CJ 후원)가 현재 세계 랭킹 70위에 올라 있어 도쿄행 티켓을 노리는 중이다.
올림픽 테니스 단식경기에는 한 국가당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는데, 70위 안에 프랑스는 9명, 스페인과 미국은 각각 7명이 자리하고 있다. 자국 랭킹 4위 안에 못들면 올림픽 출전이 불가하다.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가 생기거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한 선수를 제외하는 등 잘하면 70위 권순우까지 차례가 돌아올 수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