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투어 20승과 함께 세계 랭킹도 11위로 상승

박인비, LPGA 투어 20승과 함께 세계 랭킹도 11위로 상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20.02.18 14:42
  • 수정 2020.02.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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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 다섯 번째...고지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6, 박인비, 김효주 등 올림픽 출전 두고 경합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박인비(32)가 호주여자오픈에서 2년만에 거둔 20승과 함께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한층 드높혔다. 지난주까지 세계 랭킹 17위로 한국 선수중 여섯 번째 위치했던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은 11위로 상승했고, 한국 선수중 다섯 번째로 자리 바꿈을 했다.

박인비(세계 랭킹 11위)
박인비(세계 랭킹 11위)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7위보다 6계단이 오른 11위가 됐다.

16일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끝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한 박인비는 한국 선수중는 박세리 감독(25승)에 이어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를 밟았다. LPGA 투어 전체로 확장하면 28번 째다. 

2016년 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인 27세에 명예의 전당 자격 조건을 갖춘 박인비는 2015년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작성하기도 했자.

대기록 보유자 박인비는 올해 또 한 번 이전에 없던 대기록에 도전에 나선다. 2016년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에 이어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 2연패가 그것이다. 

박인비는 6월 29일까지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들면서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자리해야 올림픽 2연패에 도전 기회를 얻는다.

이날 발표된 순위를 보면 고진영(25)이 지난해 7월부터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고, 이후 박성현(27)이 한계단 내려앉아 3위, 김세영(27) 6위, 이정은6(24) 9위 순이다.

김효주 (세계랭킹 13위)
김효주 (세계랭킹 13위)

박인비는 지난주까지 김효주(13위)에 이어 여섯 번째 위치해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11위까지 순위가 올라 현재 한국 선수 중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까지 이제 남은 선수는 단 1명.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올시즌을 일찌감치 시작한 박인비는 4개 대회 연속 출전 하면서 1회 우승, 1회 준우승을 거두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면서 체력 소모 또한 커졌다.

그런데 다행이 아시안 스윙 3개 대회(혼다 LPGA 타일랜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가 모두 취소되면서 박인비로서는 꿀맛같은 휴식 시간을 갖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한 달 넘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LPGA 투어는 다음 달 21일 볼빅 파운더스컵부터 다시 시작된다.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대회 취소로 한국 여자 골프의 치열한 올림픽 대표 경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박인비는 취소된 아시안 스윙 대회 중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 등 2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좋아하는 대회다. 두 번이나 우승했던 기분 좋은 장소다.

다만 시즌 일찌감치 우승을 거두며 여유가 생긴 박인비는 지난 17일 귀국해 3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 머무는 동안 '체력 강화'보다는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둔다.

휴식 이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박인비는 출전 계획이 없었던 볼빅 파운더스컵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박인비 말고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선수들의 갈길이 바빠졌다.
이정은6도 불안한 4위 자리에 올라있고, 박인비에 밀려 6위 자리로 내려앉은 김효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정은6(세계랭킹 9위)
이정은6(세계랭킹 9위)

이정은6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걸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는 호주 대회를 마치고 내친김에 그곳에서 미진한 훈련을 이어 하기로 했다.

고진영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성현이지만 4월부터 6월까지 세계랭킹 포인트가 크게 걸린 메이저대회가 몰려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이번 시즌에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않은 박성현(27)은 어깨 근육 부상을 치료하고 재활 운동을 하느라 겨울 훈련이 다른 선수보다 한참 늦어졌다. 박성현에게는 모자란 겨울 훈련 시간을 벌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내친김에 충분한 치료와 훈련을 하고, 3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기아 클래식부터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세영(27)도 "동계훈련 기간이 전보다 길어졌다"면서 "완벽한 스윙을 구축해 대회에 나서게 됐다"고 일정 변경을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세영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미국 현지 캠프에 계속 머물고 있다. 볼빅 파운더스컵 때까지 댈러스에서 훈련을 계속한다.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안정권이라고 평가 받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역시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달 초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겨울 훈련을 하는 고진영은 "예정보다 겨울 훈련 기간이 더 길어졌으니 더 좋은 스윙으로 새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뜻을 전해왔다.

지난달부터 태국에서 겨울 훈련을 했던 김효주(25)는 출전하려던 태국 대회가 취소되면서 22일 일단 한국으로 들어온다.

태국과 싱가포르 대회 출전 일정을 모두 사라진 김효주는 일찌감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건너가 미국 본토 대회 준비에 나서기로 하고 현지 훈련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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