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마지막 홀 버디로 시즌 2승+세계랭킹 1위 등극

박성현, 마지막 홀 버디로 시즌 2승+세계랭킹 1위 등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7.01 15:35
  • 수정 2019.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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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박인비,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로 상금 1천500만달러 돌파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박성현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18번 홀(파5)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를 잡아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성현 / LPGA 제공
시즌 2승을 달성한 박성현 / LPGA 제공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 / 6,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박인비(31)와 김효주(24)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5천만 원)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세계 1위 자리에 있으면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며 "1위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1위가 되면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그동안 느꼈던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1위가 되든 안 되든 매 경기 같은 플레이를 하며 부담감을 좀 떨쳐내고 싶다"며 "하지만 1위가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기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초 내걸었던 '메이저 포함 5승'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또한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LPGA 통산 7승을 달성하며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올 4월 초 고진영(24)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3개월 만이다. 또한 우승 포인트 500점을 얻어 총 1,955점으로 Race to CME Globe 2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올시즌 LPGA 투어 17개 대회 중 한국 선수들의 우승 대회는 8승으로 늘어났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나란히 2승씩을 거뒀고, 지은희(33)와 양희영(30), 김세영(26), 이정은6(23)가 각각 1승씩 추가했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되면서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 또한 치열하게 이어졌다.

박성현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였고, 박인비와 고진영,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 등 무려 7명이 2타 차 공동 3위에 몰리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 됐다. 

예상대로 우승 경쟁은 뜨거웠다. 마지막 홀에 오기까지 박성현은 박인비(31), 김효주(24),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였다. 우승을 위해선 버디가 필요했고, 박성현은 그 기회를 살려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20승을 앞두고 있던 박인비는 통산 상금 1천500만 달러를 돌파(1천513만6천133 달러)에 의미를 두고, 20승 달성 기회는 다음 대회로 넘어가게 됐다. 통산 상금 1천500만 달러 돌파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크리스티 커(미국) 등 박인비 이전에 단 세 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소렌스탐이 2천257만 3천192달러로 1위, 웹은 2천26만 4천869달러로 2위, 커는 1천975만4천201달러로 3위다.

김효주 역시 작년 하반기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오면서 올시즌 여러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 연장전 합류가 가능했지만 불행히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박히면서 파에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올시즌 아홉 차례 대회에 참가해 8번 컷 통과에 성공.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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