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조현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합류

손흥민·황의조·조현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합류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7.16 10:58
  • 수정 2018.07.16 11: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손흥민(왼쪽부터), 조현우,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손흥민(왼쪽부터), 조현우,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와 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나머지 1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로 결정됐다.

23세 이하(U-23)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렝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 20명을 발표하고 와일드카드로 손흥민과 조현우, 황의조를 선택했다.

와일드카드 선수 3명 가운데 손흥민과 조현우는 어느정도 확정이 된 상태였다. 이미 손흥민은 소속팀인 토트넘으로부터 허락을 받아 대기중이었고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수비를 안정시킬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나머지 1명은 오리무중이었다. 황의조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이었다. 게다가 황의조는 예전 성남FC에서 김학범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제자였기에 '밀어주기 논란'까지 있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온갖 논란을 뒤로 하고 황의조를 선택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왜 황의조냐는 물음과 비판이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학연, 지연, 의리 이런 것 하나 없다. 성남에 있던 선수여서도 아니다"라며 "어떤 지도자가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앞에 두고 그런 것을 생각하겠나.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지, 특정 개인의 팀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학범 23세 이하 한국축구데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범 23세 이하 한국축구데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들어오긴 하지만 언제 합류할지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떄에 따라서는 나상호(광주FC)만으로 조별리그를 치를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 황의조가 매우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 명단이 적힌 보도자료 뒷면에 포메이션까지 그려 기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학범 감독은 기본 3-5-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수들의 포지션을 확정했다. 김학범 감독은 투톱에 손흥민, 황의조, 나상호, 황희찬을 포함시켰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조별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것까지 고려해 황의조를 뽑았다는 것이 김학범 감독의 설명이다.

또 김학범 감독은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뽑은 것에 대해서도 부연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수비에 대한 안정이 필요하다. 골키퍼가 하나를 제대로 막으면 한 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을 놓고 봤을 때 와일드카드로 선발해도 전혀 무리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탈락한 선수가 생겼지만 마음 아픈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승호(페랄라다)와 이강인(발렌시아)을 제외시킨 이유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는 부상 때문에 선발할 수 없었다. 물론 아시안게임 전까지 나을 수 있겠지만 확신할 수가 없었다"며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놓아주지 않은 경우다. 이강인은 나이가 어리기 떄문에 언제라도 선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은중 코치(왼쪽부터), 이민성 코치, 김학범 감독,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은중 코치(왼쪽부터), 이민성 코치, 김학범 감독,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선수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추첨을 조만간 다시 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주최측 실수로 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의 참가 신청을 누락하고 조추첨을 하는 바람에 기존 결과를 무효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은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E조에 편성됐지만 조추첨을 다시 하게 됨에 따라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처음부터 다시 상대팀을 전력분석해야 하는 어려움을 맞게 됐다.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명단
▲GK=조현우(대구FC) 송범근(전북현대)
▲DF=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 김민재(전북현대) 김진야(인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이시영(성남)
▲MF=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현대) 김건웅(울산현대) 황인범(아산) 김정민(리페링) 이진현(포항)
▲FW=황의조(감바오사카) 손흥민(토트넘) 나상호(광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베로나)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