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4경기 연속골, 라트비아 꺾고 터키 전훈 마감

김신욱 4경기 연속골, 라트비아 꺾고 터키 전훈 마감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2.04 02:25
  • 수정 2018.02.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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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신욱(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이겼지만 그래도 석연치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라트비아를 꺾고 터키 전지훈련 기간에 벌어진 평가전을 무패로 마감했다. 하지만 2진급이 대거 출전한 라트비아를 상대로 속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엣 벌어진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김신욱이 이승기의 왼쪽 코너킥을 백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낸데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했고 최근 A매치에서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최근 A매치에서 8경기 연속 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몰도바와 라트비아를 상대로 간신히 비겼고 자메이카전에서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2-2로 비겼다. 8경기에서 2실점한 경기가 2차례나 된다. 몰도바전과 라트비아전은 무실점이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상대가 약해 불안한 수비를 제대로 점검할 수 없었다.

특히 라트비아는 너무나 약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8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라트비아는 단 1개도 없었다. 대표팀이 잘한 것이 아니라 라트비아가 너무 못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일찌감치 중원을 장악하고 일방적으로 몰아쳤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해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중반 넘어서는 수비 불안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러시아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김신욱, 이근호와 함께 전북 현대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김신욱과 이근호는 평가전에서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최전방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또 이승기와 이재성, 김진수, 김민재, 최철순 등 전북 선수들의 경기력도 뛰어났다. 김진수와 최철순은 좌우 풀백에서 나름 합격점을 받았고 김민재 역시 장현수가 빠진 라트비아전에서 중앙 수비수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신욱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확실한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A매치 득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대표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잡았다. A매치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박주영 이후 6년 2개월만이다.

김신욱이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신욱이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신욱의 골 결정력이 더 올라간다면 손흥민이 가세하는 다음달부터 최상의 호흡을 맞춰 대표팀의 공격력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은 E-1 챔피언십부터 계속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고 대표팀에도 많이 젖어들었다. 본인이 많이 뛰면서 동료들도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며 "김신욱이 헌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니 골 결정력이 살아난다. 이는 개인은 물론 팀에도 큰 플러스"라고 칭찬했다.

김신욱도 "앞으로 헤딩골을 더 많이 넣고 싶다. 헤딩으로 넣는 골이 제일 기분이 좋다"며 "손흥민 등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면 내 득점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 팀으로 보면 한 선수에게만 집중되지 않으니 오히려 전체적으로 골 결정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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