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포스트시즌 6연승,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제패 현실되나

LA 다저스 포스트시즌 6연승,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제패 현실되나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0.18 14:07
  • 수정 2017.1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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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가 18일 NLCS 3차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다르빗슈 유가 18일 NLCS 3차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후반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에 연전연패하며 비틀거렸던 LA 다저스가 아니다. 여름부터 승리를 밥먹듯했던 최강의 LA 다저스다.

LA 다저스가 올 시즌 MLB 포스트시즌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겼다.

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의 6⅓이닝 1실점 호투와 역전 결승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한 크리스 테일러의 활약으로 6-1 역전승을 거뒀다.

7전 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일찌감치 3연승을 기록한 LA 다저스는 나머지 4경기에서 역스윕을 당하지 않는 이상 2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LA 다저스는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후 내셔널리그 챔피언조차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었지만 2승 4패로 물러났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려왔지만 '괜히 영입했다'는 비아냥만 들었던 다르빗슈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자크 그레인키와 맞붙어 승리투수가 됐던 다르빗슈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도 시카고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다르빗슈는 1회말 카일 슈와버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6회말 1사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단 1명도 홈을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언제나 시카고 컵스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따라붙으며 역전승을 이뤄냈던 LA 다저스는 3차전에서도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2회초 안드레 이디어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뒤 3회초 테일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5회초에는 작 피더슨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테일러의 3루타가 나왔고 6회초에는 만루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연속 스트레이트 볼 4개를 걸러내는 집중력으로 4-1로 달아났다.

결정타는 8회초에 나왔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찰리 컬버슨의 타석 때 폭투로 2, 3루를 만든 LA 다저스는 컬버슨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 포수가 공을 빠뜨리면서 1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카일 파머의 희생플라이로 6-1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LA 다저스는 중간계투진도 탄탄했다. 다르빗슈에 이어 나온 토니 왓슨이 7회말을 마무리한 뒤 브랜든 모로우가 8회말을 막았다. 9회말에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마무리 켄리 젠슨이 애디슨 러셀을 1루수 내야 플라이로 잡아낸 뒤 토미 라 스텔라와 이안 햅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를 치르는 동안 6회 이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LA 다저스가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팀에 체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LA 다저스가 19일 열리는 4차전 선발로 알렉스 우드를 예고했기 때문에 시카고 컵스에 지지 않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간다면 클레이튼 커쇼를 1차전부터 가동할 수 있다. 월드시리즈는 25일부터 벌어지는데다 1차전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져 일주일 가까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4차전까지 2승 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21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6차전이 확정됐다. 4승 2패로 끝나더라도 LA 다저스보다 이틀을 덜 쉬는데다 휴스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이동해야 한다. LA 다저스의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제패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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