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23일 시작…한국인 선수들의 과제는?

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23일 시작…한국인 선수들의 과제는?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2.22 11:50
  • 수정 2024.02.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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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훈련 중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샌디에이고 고우석.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훈련 중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샌디에이고 고우석.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의 장’인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 임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과제는 무엇일까.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MLB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가 막을 올린다.

다른 구단의 시범경기 개막은 대개 24일 혹은 25일로 예정됐지만, 내달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개막전 시리즈를 치르는 두 팀은 조금 일찍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 그레이프푸르트 리그 경기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 (사진=MLB.com 캡처)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 그레이프푸르트 리그 경기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 (사진=MLB.com 캡처)

구단별 스프링 트레이닝 진행 장소에 따라 그레이프푸르트 리그(플로리다)와 캑터스 리그(애리조나)로 구분해서 열리는 시범경기는 내달 27일까지 한 달 조금 넘게 치러진다.

시범경기는 MLB 로스터를 확정하기 위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옥석을 가리는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이미 MLB 로스터 진입이 보장된 선수에게는 연습 경기 목적이 크지만, 초청 선수를 비롯해 로스터 진입이 불확실한 선수에게는 눈도장을 찍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전초전’의 전장이다.

시범경기를 앞둔 한국인 선수들의 목표도 각기 다르다. 적응과 페이스 조절이 주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시범경기부터 치열한 경쟁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선수도 있다.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김하성이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 김하성이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년 만에 유격수로 돌아가게 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유격수 자리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마이크 실트 감독의 결단에 따라 잰더 보가츠와 자리를 맞바꾼 김하성은 FA를 앞두고 유격수로 나서며 몸값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소화했고, 커리어 내내 유격수로 꾸준히 활약해 온 만큼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MLB 무대에 첫발을 내디디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 현지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 트레이닝 첫 훈련에 합류한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 트레이닝 첫 훈련에 합류한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지난 시즌을 마치고 6년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50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정후는 개막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서리라 예상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시범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김하성과 이정후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은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MLB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고우석(샌디에이고)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도전한 고우석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5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잠재적인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받는 만큼,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 불펜진 한 자리를 꿰차야 한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 111경기 371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0.231 OPS 0.608 2홈런 32타점 24도루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피츠버그의 2루 자리가 ‘무주공산’인 만큼, 시범경기에서 타격을 빠르게 보완한다면 경쟁자들을 제칠 여지는 충분하다.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을 마친 배지환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 트레이닝. 훈련을 마친 배지환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입성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163 OPS 0.624 6홈런으로 부진했던 최지만은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MLB 무대 재도전에 나선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최대 350만 달러(약 47억 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박효준도 간절하다. 지난 시즌 내내 마이너에 머물렀던 박효준은 병역 문제 등으로 도전을 길게 이어 나가기 어려워 늦기 전에 빠르게 MLB 무대에 다시 자리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최지만.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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