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독감 환자 증가에 호흡기감염병 감시기관 1.5배 늘린다

질병관리청, 독감 환자 증가에 호흡기감염병 감시기관 1.5배 늘린다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1.15 13: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원급 기관 195곳→300곳
코로나19 양성자도 다시 증가세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이어지자 정부가 의원급 감시기관을 1.5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 5년(2019∼2023)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최근 5년(2019∼2023)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지영미 청장 주재로 전국 17개 시도 보건국장과 회의를 열어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올해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기관을 기존 195곳에서 300곳으로 늘려 유행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청의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2월 5주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49.9명이었다.

지난해 12월 2주에 1000명당 61.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주 연속 줄다가 마지막 주에 다시 늘었다.

연령별로는 13∼18세 123.3명, 7∼12세 100.2명 등 여전히 학생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영미 청장은 "인플루엔자 환자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등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 및 확산 억제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도 최근 양성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함에 따라 질병청은 설을 앞둔 오는 1월 26일∼2월 8일 고위험군의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해 백신 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지난해 12월 5주 입원환자는 450명으로, 12월 2주(276명)의 1.6배나 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같은 기간(2019년 910명)의 약 49.5% 수준이지만, 0∼6세 영유아(69.6%)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87명으로, 한 주 전(213명)보다 12.2% 줄었다.

이 감염증 역시 코로나19 유행 이전 같은 기간(2019년 396명)의 약 47%로 적은 수준이지만, 1∼12세 소아 발생 비율이 68.4%나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