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산 연장 10회 결승타’ SSG, 서진용 첫 블론세이브 딛고 8-5로 두산 제압…위닝 시리즈 완성

‘전의산 연장 10회 결승타’ SSG, 서진용 첫 블론세이브 딛고 8-5로 두산 제압…위닝 시리즈 완성

  • 기자명 한휘 인턴기자
  • 입력 2023.08.27 21:23
  • 수정 2023.08.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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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출전한 SSG 전의산. (사진=SSG 랜더스)
4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출전한 SSG 전의산. (사진=SSG 랜더스)

[잠실=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인턴기자] SSG 랜더스가 연장 10회 초에 터진 전의산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SS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SSG는 이날도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승전보를 울리며 시즌 59승(1무 47패)을 올렸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8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한 SSG는 3위 자리를 지키며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이긴 KIA 타이거즈에 5위 자리를 내주고 반 경기차 6위로 밀려났다.

선취점은 SSG가 만들었다. 1회 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초구에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최지훈의 투수 희생 번트 때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져 추신수가 홈을 밟았다.

이후 최정의 느린 3루수 땅볼로 최지훈이 아웃됐지만, 최정이 2루 도루로 직접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박성한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SSG가 두 점을 먼저 얻어냈다.

하지만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말 김재호의 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번트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3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말, 정수빈의 안타와 김재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1사 후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 하재훈이 4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 하재훈이 4회 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SSG는 홈런포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4회 초 2사 후 전의산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고, 타석에 들어선 하재훈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5호)을 때려내며 SSG가 두 점을 앞서나갔다.

SSG의 ‘장군’에 이번엔 두산이 ‘멍군’을 선언했다. 4회 말 강승호의 안타와 박준영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안승한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SSG는 문승원을 강판하고 임준섭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두산은 조수행이 세이프티 스퀴즈 작전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나마 임준섭이 정수빈을 뜬공으로 잡고, 이어 등판한 최민준이 김재호의 타석 때 2루수 직선타와 1루 주자 횡사로 이닝을 끝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5회부터는 양 팀 투수들이 호투하며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알칸타라는 많은 투구 수에도 7회까지 소화했고, SSG 역시 최민준 이후 이로운-고효준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치열한 흐름은 8회에 깨졌다. 최정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23호)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서진용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SG는 8회 노경은-9회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지키려 했으나, 서진용이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서진용은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호세 로하스를 상대한 서진용은 중견수 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서진용은 올 시즌 34번째 세이브 기회에서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SSG는 물러서지 않았다. 10회 초 1사 후 김찬형이 김명신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두산 벤치는 정철원을 곧바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2사 후 전의산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김찬형을 불러들여 SSG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좌익수 로하스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려봤으나 한 끗이 모자랐다.

분위기를 탄 SSG는 하재훈의 안타와 정철원의 폭투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던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전부 불러들이며 쐐기를 박았다.

리드를 3점으로 벌린 SSG는 서진용을 10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려보냈고, 서진용은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이후 범타 3개로 경기를 8-5 승리로 마무리했다.

4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출전한 SSG 김성현. (사진=SSG 랜더스)
4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출전한 SSG 김성현. (사진=SSG 랜더스)

SSG는 115일 만에 선발 등판한 문승원이 흔들리며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불펜진의 완벽투와 타선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전날 결승 홈런을 쳤던 전의산은 이날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그 외에 최정과 하재훈이 홈런포를 기록한 가운데,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와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박성한이 힘을 보탰다.

SSG 선발 문승원은 3이닝 7피안타 4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8회까지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의 위력투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서진용은 33연속 세이브 성공 후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저질렀지만, 대신 시즌 3번째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두산은 타선이 상대 불펜진에게 틀어막히며 앞서나갈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불펜진이 연이틀 장타를 맞고 실점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산 선발 투수 알칸타라는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시즌 12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결승포를 맞은 홍건희가 시즌 6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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