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폭염에 장관감염증 환자 2배 증가

질병청, 폭염에 장관감염증 환자 2배 증가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8.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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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별로 보관·손질·조리 시에 각별한 주의”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최근 무더운 한여름 날씨에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자 장관감염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장관감염증 환자가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질병관리청 전경.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장관감염증 환자가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질병관리청 전경. (사진=질병관리청)

장관감염증은 세균, 바이러스 등 20종의 미생물 감염에 의한 복통,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7일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0주차(7월23~29일) 신고 환자 수는 598명으로 6월 초였던 23주차(6월4~10일·323명) 대비 약 85.1% 증가했다.

특히 최근 습도와 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3주 연속 주당 500명 이상의 높은 환자 수가 신고되고 있다. 주요 장관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대장균 감염증이다.

캄필로박터균은 비살균 유제품과 가금류, 살모넬라균은 계란, 우유, 육류 및 가공품, 장병원성대장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 및 채소가 주요 감염원이다. 따라서 질병청은 “식품별로 보관, 손질, 조리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캄필로박터균은 생닭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이를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 냉장보관하되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장병원성대장균은 도축 과정 중에서 육류를 오염시키거나, 덜 숙성된 퇴비 또는 오염된 물로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어, 여름철에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장관감염증은 여름철 식당과 집단급식소와 같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시설에서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당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식품별(생선, 육류, 채소 등)로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가정에서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하여 섭취하면 장관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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