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코로나’… 휴가철 확진자 증가세

끝나지 않는 ‘코로나’… 휴가철 확진자 증가세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8.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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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행 인구 10~15% 감염 예상… 2~3배 더 많을 수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끝날 것 같은 코로나가 재유행을 맞으며 지난달 19일 신규 확진자가 4만7029명으로 6개월여 만에 최다였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내부에 있는 코로나 검사 센터. (사진=연합뉴스)
끝날 것 같은 코로나가 재유행을 맞으며 지난달 19일 신규 확진자가 4만7029명으로 6개월여 만에 최다였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내부에 있는 코로나 검사 센터. (사진=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에 즈음해 하루 확진자가 4만 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겨울 이후 또다]시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방역 추가 완화를 앞두고 고위험군 보호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4만7029명으로,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인 지난 1월 11일(5만4315명)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다였다. 추세가 계속되면 곧 5만 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며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도 최근 페이스북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복합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감염 예방효과가 감소했다"며 '예견된 유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적극성이 떨어졌을 것을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며 "지금 유행 확진자는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다.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겨울 재유행 정점은 일 8만8000 명 수준이었다.

김 교수도 "휴가철이기도 하고 지금 검사받는 사람이 적다"며 확진자 수가 실제로는 2∼3배까지 많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생존이 어렵고 실외 활동이 많은 여름인데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일단 전 국민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10월 도입 예정인 백신은 XBB 1.5뿐 아니라 1.16, 1.9.1, 1.9.2등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에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동절기 추가접종의 60세 이상 접종률이 34.5%로 저조했던 만큼 정부가 일상회복 절차에 속도를 내면 백신 호응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진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백신에 대해 적극 알리도록 교육하고, 독감과 동시에 코로나 접종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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