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30대 HIV 감염 증가… 보건소서 익명 검사 가능

질병청, 20·30대 HIV 감염 증가… 보건소서 익명 검사 가능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7.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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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3년만에 다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HIV 검사 홍보지.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HIV 검사 홍보지. (사진=질병관리청)

지난달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은 1066명이다. 전년도 975명에서 9.3%(91명) 늘었다.

HIV는 인체 면역기능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다. HIV 감염자 중 면역체계가 손상돼 임상소견이나 검사소견 등이 나타난 사람은 에이즈 환자로 집계한다.

신규 HIV 감염인 수는 2019년 10223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0년 1016명, 2021년 975명으로 2년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보건소 HIV 검사가 덜 이뤄지며 신고 건수도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검사가 다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 중 우리나라 국민은 77.4%, 외국인은 22.6%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92.3%, 여자가 7.7%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4.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31.5%, 40대는 16.5% 순이다.

내국인 신규 감염인 중 역학조사에 응답한 사람 582명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 전체 응답자의 99.1%에 달했다. 이중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3%로 나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질환”이라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IV 검사는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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