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웠던 봄…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증가

가장 더웠던 봄…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증가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3.06.12 16: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년보다 1.6도 높아… “오후 3~5시 사이 외출 자제”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훌쩍 넘은 지난 4일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많은 피서객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훌쩍 넘은 지난 4일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많은 피서객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48명, 추정 사망자 수는 1명이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치인 59명보다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41일이나 빨랐다.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경남 창녕군에서 숨진 44세 중국 국적 남성으로, 밭에서 양파 수확을 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7명, 경남 7명, 경북 6명, 강원 4명, 부산 2명, 대전 2명, 전북 2명, 인천·광주·울산·충북·충남·전남·제주가 각 1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1명으로 전체의 43.8%였다. 이어 열사병 13명(27%), 열경련 7명(15%), 열실신(13%)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작업장과 논밭(각 9명), 시간대별로는 10~12시(13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 9일 올해 봄이 1973년 이후 ‘기록상 가장 더운 봄’이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 3∼5월 평균기온은 평년 봄 평균기온보다 1.6도 높은 13.5도로 1973년 이후 봄 전국 평균기온으로는 제일 높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근육경련, 심한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청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 체온을 낮추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게 좋다"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