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목포 시내버스 사태 “회사 경영 개선 없는 재정 지원 요구 못 들어준다” ‘단호히 거부’

박홍률 목포시장, 목포 시내버스 사태 “회사 경영 개선 없는 재정 지원 요구 못 들어준다” ‘단호히 거부’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2.11.03 13:5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원여객•유진운수 "폐업하겠다"...시민들 "더 이상 시내버스 회사에 끌려 다니면 안돼"

전세버스 8대 추가 투입...다음주부터 13번·1A번 노선 신규 운행

1000원 임차택시 150대 긴급 운영...등하교·출퇴근 시간대 집중 투입

박홍률 목포시장이 지난 2일 최근 목포시내버스 사태에 대해 회사경영개선 없는 지원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홍률 목포시장이 지난 2일 최근 목포시내버스 사태에 대해 회사경영개선 없는 지원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박홍률 목포시장이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내 놓으면서 목포시내버스 파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 태원여객•유진운수가 특단의 경영개선 사업계획 제시 등 경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천연가스비 미납금을 지원해달라는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박 시장은 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 파업 16일째인 지난 2일 시내버스 정상 운영을 위한 과정과 입장을 밝히고,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추가 대책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한 시내버스 정상 운영을 위해 ‘시내버스 정상화 공동협의체’를 구성·가동해 지난달 27일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협의체에서 대표자들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함에 따라 10월 31일 문차복 시의회 의장, 한인권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 박춘용 광주·전남지역 자동차노조 위원장 등과 함께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자 회의에서 ‘체불임금 24억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비 미납금 21억원에 대해서도 지원해달라’는 회사측의 요구에 대해 박 시장은 “노사 합의에 따라 파업이 종료되면 노동자 생존권과 관련된 체불임금에 대해서만 재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 특단의 경영개선 사업계획 제시 등 경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천연가스비 미납금을 전액 지원해달라는 요구에는 시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파업의 장기화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의 재정 지원만 바라보며 시민의 불편을 좌시하는 현재 상황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며 정상화하기를 사측과 노조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와 1000원 택시 운행 등 불편 해소 방안도 내놓았다.

박 시장은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에 총력을 다해 전세버스 8대를 임차했다. 이에 따라 기존 1번과 9번 2개 노선 20대에서 13번과 1A번 노선을 포함한 4개 노선 28대로 확대·운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11월 7일부터 13번과 1A번 노선의 신규 운행을 시작해 북항동 공동주택단지, 신흥동과 목원동 일원, 대양동 중앙고등학교 인근 지역의 교통 불편을 덜겠다”고 밝혔다.

또 “특단의 수송대책으로 탑승객이 요금 1000원만 지불하면 되는 ‘1000원 임차택시’ 150대를 11월 9일부터 평일에만 8개 주요 간선노선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투입해 등하교,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4시 30분~7시 30분)에 집중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국민과 시민의 세금으로 형성된 목포시 재정의 효율적, 민주적 집행이라는 확고한 입장으로 과도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면서 시내버스 정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태원여객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가 목포시에 관철 되지 않을 시에는 우리는 휴업 후 폐업 수순으로 갈 것이다. 이런 상태로 회사 운영이 더 이상 어렵다. 회사가 보유 하고 있는 부동산 매각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파업이 마무리 된다면  폐업 절차를 밟겠다”라고 밝혔다.

산정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이번 시장님의 단호한 결정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즉 목포시가 이렇게 나왔어야 한다. 우리 시민들이 잠시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 시내버스회사에 끌려다니면 안된다"라고 강한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