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파베이 최지만 연봉 조정 신청, "60만 달러 더 달라"

템파베이 최지만 연봉 조정 신청, "60만 달러 더 달라"

  • 기자명 김성은 인턴기자
  • 입력 2021.01.17 13:44
  • 수정 2021.01.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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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성은 인턴기자]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첫 안타를 기록한 미국프로야구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30)이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탬파베이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와 AP통신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최지만과 라이언 야브로가 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연봉 조정 신청으로 간다"고 전했다.

구단은 185만달러(20억원)을 제시했지만 최지만은 약 60만달러 높은 245만달러(약 27억원)을 요구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봉 조정 신청은 구단과 선수가 연봉 이견으로 계약에 실패했을 경우 제3자인 연봉 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연봉을 조정하는 제도다. 3명의 조정위원이 양측의 의견을 청취한 뒤 한쪽의 손을 들어준다. KBO에선 최근 kt의 주권이 9년 만에 연봉 조정 신청을 해 주목을 받았다.

2018년 풀타임 빅리거가 된 최지만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처음으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다.

최지만은 지난해 42경기에 나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1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렸던 2019년 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보이며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정해졌고, 시즌 막판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랐다.

최지만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게릿 콜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월드시리즈에선 한국인 첫 안타를 기록했고, 1루 수비에서 다리찢기를 선보이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현지에선 최지만이 지난해 연봉(85만달러)의 2배 가까운 160만달러(약 18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연봉 조정 신청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지만은 현지 전망을 넘어서는 연봉을 손에 쥐게 된다.

탬파베이는 좌완 투수 야브로와도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야브로는 310만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230만달러로 맞섰다.

탬파베이 구단의 23년 역사상 같은 해에 2명이 연봉 조정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2018년 아데이니 에체베리아, 제이크 오도리지가 구단과 연봉 협상에 실패한 뒤 조정위원회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탬파베이 구단은 총 11차례 연봉 조정에서 여섯 번 연속으로 이기다 2016년 이후 5번을 내리 졌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6명 중 최지만과 야브로을 제외한 타일러 글래스나우(400만달러), 마누엘 마르고트(340만달러), 조이 웬들(225만달러), 요니 치리노스(117만 5000달러)는 연봉 협상을 마쳤다.

한편, 최지만은 연봉 협상에 불만을 표시하며 자신의 SNS에 입을 삐죽 내밀며 고개를 흔드는 짧은 영상을 게재한 뒤 피노키오를 닮은 이모티콘을 올렸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이날 최지만의 연봉 조정 신청 과정을 소개하면서 "최지만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설명했다"며 "거짓말쟁이를 뜻하는 피노키오 이모티콘을 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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