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 MLB 진출 좌절, "요미우리 우승을 위해 뛰겠다"

스가노 MLB 진출 좌절, "요미우리 우승을 위해 뛰겠다"

  • 기자명 김성은 인턴기자
  • 입력 2021.01.08 14:19
  • 수정 2021.0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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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빅리그 진출에 실패한 일본인 투수 스가노
(사진=연합뉴스)빅리그 진출에 실패한 일본인 투수 스가노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성은 인턴기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린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포기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스가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일인 7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MLB 구단과 계약하지 못했다"며 "스가노는 원소속팀 일본 요미우리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20경기에 나와 137.1이닝을 던지며 14승 2패 평균자책 1.97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승왕과 최고승률 타이틀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오른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 투수로 평가된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에 가장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인정 받는 스가노는 미국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MLB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빈손으로 유미우리에 복귀하게 됐다.

다수의 MLB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스가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스가노는 2년 전 4년간 5600만 달러에 계약한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에 버금가는 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한 구단들이 스가노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MLB 구단들이 스가노가 만족할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일본의 한 매체에선 "요미우리가 스가노에게 4년간 4000만 달러 규모에 매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가노는 "이번 포스팅 협상에 나선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한 가운데 메이저리그의 동향을 지켜본 결과 올해도 요미우리에서 뛰기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히며 "내 생각을 존중해준 요미우리 구단에 감사하다.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미래를 생각하겠다. 응원하는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요미우리 복귀 사실을 알렸다.

스가노의 미국진출 불발로 한국 야구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양현종에게 쏠리고 있다. 

FA(자유 계약 선수)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양현종은 스가노의 포스팅으로 인해 다소 적은 관심을 받아왔다. 스가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 양현종에게 빅리그 구단들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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